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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오스타펜코'이은혜 221분간 맹공 끝에 승리NH농협은행국제여자테니스투어 2회전 진출
글 박원식 기자 사진 황서진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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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2  20: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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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진감래 이은혜의 미소

 

   
▲ 알리샤 바네트

"어떻게 저리 오래도록 공격을 할 수 있을까?"

"한국의 오스타펜코 보는 것 같다"

실업 1년차 이은혜가 난생 처음 3시간 31분 경기를 소화하며 NH농협은행국제여자테니스투어 2회전에 진출한 경기를 지켜본 사람들의 이구동성이었다. 

5월 22일 밤 8시. "뻐꾹" 뻐꾹"하며 산속 뻐꾸기 소리가 간간이 울리는 가운데 경기도 고양시 농협대학 올원테니스장 2번 코트. 영국의 알리샤 바네트와 이은혜가 강공 일변도의 테니스를 하면서 내는 숨소리와 화이팅에 산천초목이 흔들렸다. 이은혜의 득점포에 20여명의 관중 박수소리가 터져 나욌다. 4시 40분에 들어간 경기의 시침은 8시을 훌쩍 넘겼다. 그 사이 두 선수는 서있기도 힘들어 보였다. 셔츠는 온통 땀으로 뒤범벅이었다.

코트 표면이 느리고 바운스가 큰 상황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며 7-6<5> 3-6 7-5로 이은혜의 승리로 끝났다. 매세트 쉽지 않은 경기였다.

지난주 창원대회 8강까지 오르면서 오래 뛴 이은혜는 이번 대회 본선 1회전부터 221분을 코트에서 버텼다.
이은혜는 "랭킹이 높은 선수를 상대하면서 볼이 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며 "자꾸자꾸 볼이 넘어와 그걸 다시 공격하느라 힘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은혜의 닥공에 맞서 싸운 바네트는 경기가 끝나도록 벤치에 앉아 울면서 자리를 뜨지 않았다. 어두운 조명의 4번 코트에서 복식을 하다 2번 코트로 옮긴 복식 선수들이 벤치 클리어링을 요구해도 우느라 정신을 못차렸다. 관중석에 있던 영국계 동료들이 내려와 베네트의 투어백 들어주고 부축을 하며 나오지 않았으면 한 벤치에 복식 선수들이 엔드체인지때 서서 물만 마시고 다른 엔드로 돌아갈 판이었다. 

총상금 2만5천불 대회 1회전에서 영국 선수는 오늘 잠자리를 걱정하고 내일 갈 곳을 정하지 못한 채 고양시의  밤하늘 별을 셀 듯하다.    반면 이은혜는 23일 열릴 경기에 대해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씩씩하게 각오를 다졌다.   패자가 있으면 승자가 있기 마련인 스포츠의 세계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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