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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전 '노병'들은 어떤 생각으로 테니스를 할까
글 박원식 기자 사진 황서진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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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8  07: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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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핸드가 일품인 이스라엘 두디 셀라(35세). 작은 키에 코트를 사뿐사뿐 뛰어다니며 가볍게 볼을 치던 때가 엊그제인데 이제는 힘이 드나 보다

부산오픈에 몇몇 낯이 익고 나이가 있는 선수들이 눈에 띈다.

이스라엘 두디 셀라(35세), 주니어 1위 출신인 대만의 양충화(29), 일본의 마츠이 도시히데(41세)와 소에다고(35세). 우리나라 선수 가운데 권오희 선수처럼  선수생활을 성실하게 하고 있다. 

테니스를 배워 대회에 참가하면서 생기는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대부분 선수가 아닌 다른 길을 택하지만 이들은 선수로서 승패의 압박감을 즐겼고 센터 코트에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플레이하면서 관심 끌기를 원했다.

재능이 있더라도 정신적 강인함이 없으면, 경기에 대한 압박과 주변의 관심, 슬럼프 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을 몸으로 터득한 선수들이다.

이기든 지든 경기가 끝나면 식사를 하고 TV를 보고 잠을 자고, 다음날 일어나 다시 하루를 시작한다. 지면 바로 토너먼트 데스크에서 상금을 받아 가방을 들고 유유히 떠난다. 이때 머릿속은 복잡하다. "이제 테니스를 그만 둘까"하면서.

이들 선수들은 테니스 선수로서 전성기를 지난 30대에 들어섰다는 현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마흔이 다되도록 왕성하게 투어 생활 하는 페더러가 아니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래도 최소한 35살때까지는 투어 선수를 계속 할 것이라고 여기고들 있다.

감정과 경기 결과를 분리하는 법을 알고 있다. 테니스 경기를 이기고 지는 것에 지나치게 연연해하지 말고 하나의 인생으로서 테니스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선수들은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고,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한다.  테니스 선수를 하면서 엄청난 희생과 노력, 수고와 피와 땀과 눈물과 부침이 있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사랑한다. 선수들은 항상 여행 중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며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

테니스 선수들은 인생 자체가 테니스이고 테니스에서 이미 박사학위를 획득한 거나 다름없다. 테니스에 자신의 삶 전부를 바치고 열정을 담아왔기 때문이다. 

   
▲ 멋쟁이 바그다티스. 2006년 호주오픈 준우승으로 먹고 산다. 이제 35살이 됐다. 어투가 겸손하고 사람들 배려의 말을 하는 사이프러스 젠틀맨이다

 

   
▲ 십수년전부터 부산오픈을 찾은 선수들은 이제 세월이 흘러 결혼해 아내와 사랑스런 자녀와 한께 부산을 찾는다. 라티와타나 형제는 대회 시작 하루전에 와서 먹고 마시다 자부담이라는 것을 알고 데스크에 와서 잘 몰랐다고 하며 웃으며 대납을 요청했다

 

   
▲ 대구시청 김청의(30)

 

   
▲ 마쓰이 도시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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