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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로 얻은 땀과 눈물은 그 무엇과 바꿀 수 없어"세계 50위로 부산오픈 신청했던 매튜 앱든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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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8  07: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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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튜 앱든(왼쪽)과 킴 도이그 부부. 지난해 부산오픈 우승을 하고 부부가 기념촬영했다

국내 최고 프로대회인 부산오픈국제남자챌린저대회를 몇년째 준비하는 부산테니스협회 김영철 회장은 "왜 우리나라 테니스에는 손흥민 축구 선수와 같은 그저 겸손한 선수는 없을까"라며 "따져 보면 모두 다 주위의 관심과 도움으로 성장했것만 안타까운 일"이라고 개탄했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세계 무대 활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기 위해 여기저기서 대회 예산을 확보하고 1년전부터 좋은 대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그 심정을 헤아리지 못한다고 했다. 대회를 열어 놓으면 앞다투어 출전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 저러한 이유로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출전을 하지 않고 다른 나라 작은 규모의 대회에 출전 신청을 해 놓는 일부 선수와 팀에 대해 서운해 하고 있다.
국제대회를 하나 만들려면 테니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뜻을 모으고 기업과 국가 지원없이는 힘들다.

부산오픈의 경우 '테니스를 사랑하는 모임(테사모)' 가 1999년 국내 오픈대회를 만들어 2003년부터 지금의 국제챌린저대회로 열리고 있다.
김 회장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국내 팀과 선수들을 접촉하면서 내린 결론은 "과거를 모르면 미래는 없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세계 50위대 랭킹에 있는 호주의 매튜 앱든 선수가 서울챌린저대회와 부산오픈에 출전 신청을 했다(실제로는 부상으로 서울과 부산 대회 출전은 철회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나 호주로 이주한 매튜 앱든은 2012년도에 단식 최고 61위와 복식 57위에 올랐던 단식과 복식을 넘나드는 멀티플레이어다. 앱든은 지난해 83위 랭킹으로 출전한 부산오픈에서 우승을 하고 톱 50위안에 들었다. 50위내 선수가 챌린저대회를 출전할 경우 대회 주최측에서 와일드카드를 제공해야만 출전이 가능하다. 서울챌린저와 부산오픈이 열리는 기간에 유럽에서 ATP 투어 대회에 출전이 가능한 랭킹을 갖고 있어도 앱든은 상금 많고 경기력 향상에 도움되는 투어 대회를 마다하고 한국의 챌린저 대회를 찾는다. 지난해 부산오픈 우승하면서 "랭킹이 오르더라도 부산을 다시 찾겠다"고 말한 공개적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2018년 12월 17일자 서호주(The West Australian) 신문 온라인 판에 줄리 호스킹 기자가 매튜 앱든과 아내 킴 도이그의 테니스 선수의 삶에 대해 자세히 실었다.

   
 

아래는 매튜 앱든과 킴 도이그가 생각하는 테니스선수의 이야기다.

 

킴 도이그는 확고했다. 친구의 동생 매튜 앱든이 너무 사랑스러운 나머지 자기보다 어린 19살이라는 점과 늘 집을 떠나 사는 직업 테니스 선수라 많은 시간을 같이 지내기 어렵다는 점이 자신에게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우리는 매튜의 누나 타린의 소개로 만났다. 타린은 내가 매튜와 결혼했으면 하고 수차례 넌지시 얘기했지만 나의 대답은 '노'였다. 한번 보기도 전에 매튜가 늘 테니스대회 참가를 위해 여행을 다니기에 고 장거리 여행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결국 우리는 만났고 만나자마자 친해졌다. 만나기도 전에 생각한 것은 부질없는 것이었다."

기러기 커플은 2년중 51주동안 떨어져 있으면서 장거리 사랑을 나누며 관계를 유지했다. 그동안 킴 도이그는 서호주대학에서 법학과 예술, 두 분야의 학위를 취득했고 매튜는 세계 랭킹을 올리려고 사력을 다했다.

매튜는 "우리는 처음 5년 동안 1년에 절반 이상을 떨어져 지냈다. 길게는 두달중 31일간 얼굴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로 앞날을 설계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만남이 지속가능하지 않았다. 킴은 "일단 우리가 결혼하면 길에서 지낼 것을 각오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서로 전혀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매튜와 킴 앱든은 테니스를 '가족 비즈니스'라고 부르며 진정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려고 했다. 그 결과 매튜가 프로로 전향한 2006년 이래 처음으로 세계 40위 안에 드는 사이에 킴은 뒤에서 여행사 직원, 회계사, 영양사, 홍보 담당, 무보수 코치, 파트 타임 물리 치료사, 풀 타임 응원단 등 끝없는 역할을 감당했다. 킴이 앱든의 반쪽이 된 이후 명함에 넣을 수 있는 담당 역할은 끝이 없었다.
매튜는 "그녀는 팀 매니저"라며 "나는 그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털어 놓았다.

2018년은 매튜로서 근래 보기 드물게 바쁜 한해였다.

그 결과 랭킹도 오르고 고향 퍼스에서 열리는 호프만컵에 호주의 잘나가는 여자 선수 애슐리 바티와 출전하는 영광을 얻게 됐다. 킴과 매튜는 연말연시를 맞아 호텔 객실이나 항공편을 예약할 필요도 없이 최근 몇 년간 퍼스에서 가장 긴 기간 중 하나인 근 두달간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퍼스 북부 교외의 자그마한 집 거실에서 부부는 모처럼 생긴 여유를 즐기려고 집안 정리는 뒤로 미뤄두었다.

신문지로 깨진 창문을 덮고 아직 칠해야 할 문짝이 있고 텔레비전은 박스 위에 놓인 채 보고 있어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대신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했다.
매튜는 어렸을 때 집에 테니스코트가 있었다.
매튜의 부모님(찰스와 앤)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 지역 클럽의 회원이었으며 그의 두 누이 타린과 캔디스도 테니스 선수였다.

매튜는 "매일 오후 또는 주말에 나는 늘 테니스 클럽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처음에 나는 혼자 벽치기를 하다가 4~5살때부터 레슨을 받았다. 6살때 게임을 하기 시작했고 8살때 대회에 나간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때까지 누나들은 12살, 16살때 또래 중에 1등을 했다. 누이들은 테니스 대회에 참가하면서 생기는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선수가 아닌 다른 길을 택했다."

   
 

"매튜는 압박감을 즐겼고 센터 코트에서 플레이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어린 매튜는 압박감을 즐겼고 센터 코트에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플레이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테니스 선수 웨인 페레이라와 아만다 코처(2000년 호프만 컵 우승)를 롤 모델로 삼으면서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눈높이를 키웠다.

부모님이 2001년에 서호주로 이민을 결정했을 때 매튜는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는 흥분에 사로잡혔다.

"모든 것이 바뀌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부모님은 아들이 테니스 신동 기질이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공부를 희생한 채 운동 선수의 길만 걷게 하지 않았다. 부모님은 학교 공부가 앞으로의 어떤 상황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매튜는 테니스 아카데미에 다니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기보다는 8학년에서 10학년으로의 월반 혜택을 받았다. 테니스에 집중하기 위해 고등학교 과정을 조기에 마친 것이다.
매튜는 서호주대학에서 상거래-법학 학위를 받기에 충분한 점수를 얻었다. 테니스 선수생활을 하면서 대학 공부에 게을리 하지 않았다. 오히려 대학공부 하는 중에 시간을 쪼개 테니스 대회에 출전하곤 했다.

"테니스 신동 기질이 있어도 공부를 희생한 채 선수의 길만 걷게 하지 않았다"

투어 선수를 하면서 매튜는 이길때보다 질때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했다. "프로 레벨 투어에서 매주 32명중 한명만 우승한다. 한사람만 빼고 나머지 사람들은 매주 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지는 데 익숙해져야만 한다. 물론 숱한 대회에 도전하면서 이기려고 하겠지만 승리할때 만큼이나 패배했을때 멘탈 관리와 선수 생활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튜는 호주에 사는 선수들은 투어 생활하는데 다른 선수보다 어려움이 더 많다고 말한다.

"미국이나 유럽 선수들은 3~4 주 정도 집을 비우지만 호주에 집을 둔 우리는 대회가 끝나도 호주로 돌아오지 않고 계속 머무는 경우가 많다. 한번에 넉달이상 집을 떠나 있는 경우가 많다. 3~4주는 한주 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는다. 1년중 8개월을 집 밖에서 보내기 일쑤였다. 피로에 절어 시즌을 마치기 마련이다."

킴 도이그는 프로 선수들이 투어 생활을 성공적으로 하는 것은 자신의 능력보다 태도에 달렸다고 말한다.

킴은 "재능이 있더라도 정신적 강인함이 없으면, 경기에 대한 압박과 주변의 관심, 슬럼프 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젊고 꿈 많은 변호사인 킴은 세계를 제 집처럼 다니는 운동 선수와 사랑에 빠지길 주저했지만, 관계가 이뤄지면서 변호사 활동을 잠시 보류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매튜를 따라 다녔다.

"나는 그것을 잠깐 동안 할 것이라고 알고 있다. 나는 법률 회사에서 파트너 변호사가 되는 시점까지 올라가고 싶었지만 매튜가 테니스를 하는 동안 변호사 일에 집중할 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내 직업을 사랑하지만 남편과 아내가 각자 일을 하기 보다 팀이 되어 일하는 것이 옳다고 결론 내렸다. 그런 경정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고 있다."

함께 팀으로 일하기로 하면서 처음 5년 동안은 서로 힘들었다.

"우리는 하루 세시간 이상씩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됐다."

   
 

"패배했을때 멘탈 관리와 선수 생활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팀 앱든은 프로 입문이래 최고의 해를 보냈다.
2013년 호주오픈에서 자밀라 가조소바와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이래 단식에서 별다른 성적이 없었고 주목받지 못하는 랭킹이었지만 지난해 자신의 커리어 베스트 랭킹을 기록했다.

매튜는 그동안 톱10을 가끔 이겼지만 지난해 윔블던에서 다비드 고팽을 이겼고 호주오픈에서 존 이스너를 상대해 이기는 등 실력자들을 눌렀다.

"어렸을 때부터 목표는 항상 톱10에 있어야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내 마음의 욕망이었고, 내가 할 수 있고 그렇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말하고 마음먹은 것처럼 되지는 않았다. 30위안에 들었고 그것을 지키려고 무던히도 노력했다.
내년에는 20위안에 들거나 10위안에 들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테니스를 알만큼 나이가 들었고 경험도 있다. 부상을 당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도 충분히 알고 있다."

아내 킴 도이그는 남편 매튜가 게임을 잘 풀어나가지 못할때 덩달아 흥분했다.

"처음에 경기를 보니까 샷 실수를 했다. 나는 "아~"하며 아쉬워했고 깊은 한숨을 쉬었다. 심지어 "그건 안 돼"하는 소리도 서슴지 않게 던졌다. 매튜는 나의 세세한 반응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어쩔 줄 몰라했다. 매튜는 게임 뒤 나에게 게임 관전 법을 자세히 가르쳤다."

이후 킴 도이그는 바로 적응했다. "나는 포커 페이스를 완벽하게 해냈다. 태연한 척 경기를 지켜봤고 감정과 경기 결과를 분리하는 법을 배웠다. 테니스 경기를 이기고 지는 것에 지나치게 연연해하지 말고 하나의 인생으로서 테니스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알아나갔다."

"이기든 지든 경기가 끝나면 우리는 함께 식사를 하고 TV를 보고 잠을 자고, 다음날 일어나 다시 하루를 시작한다."

윔블던 9번 시드 다비드 고팽을 이기고 3회전에 갔을 때 킴 도이그는 절대 흥분하지 않았다.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나는 매튜가 대단한 선수라는 것을 알았고 매년 윔블던에서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했기에 잘하는 선수와 한 경기를 치렀다는 생각 외에는 없었다."

그렇다고 현실을 도외시하는 것은 아니다.
두사람은 서로 격려해 주는 팬과 선수 사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테니스 선수로서 전성기를 지난 30대에 들어섰다는 현실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매튜는 자신이 마흔이 다되도록 왕성하게 투어 생활 하는 페더러가 아니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래도 최소한 35살때까지는 투어 선수를 계속 할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매튜는 몇 년 전에 무릎 부상으로 6개월간 투어를 쉰 것에 대해 매우 아쉬워했다. 자기 자신을 아주 실망스러워했다.

"처음 몇 달은 정말 실망스러웠다. 게임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견디기 힘들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친구나 가족과 지내고 있는 삶이 믿기지 않았다. 테니스와 상관없는 삶을 살았다.
그러는 와중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 자리를 찾았다. 내 아이덴티티는 내가 하는 것으로부터 혹은 테니스에서 내가 이뤄낸 결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친구들은 나의 테니스 결과에 대해 상관하지 않으며 테니스에 대해 거의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들은 내가 숱한 압박감 속에서 랭킹을 얻어낸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 일을 존중했다. "


그렇다면 킴 도이그와 함께 하는 '가족 비즈니스'는 몇 년 후에 어떻게 될 것일까. 매튜는 아마 상거래-법학 학위를 활용해 박사과정이나 MBA 과정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한다.

"나는 이미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았고 항상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다. 물론 내 인생 자체가 테니스이고 테니스에서는 이미 박사학위를 획득한 거나 다름없다. 테니스는 내 삶 전부를 바친 것이고 내 열정이 담겼다. 나는 테니스를 통해 많은 경험을 했다. 테니스와 관련한 비즈니스를 하게 될 것이다."

매튜는 자신의 테니스 투어 생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고,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테니스 선수를 하면서 엄청난 희생과 노력, 수고와 피와 땀과 눈물과 부침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 모든 것을 사랑한다. 나는 항상 여행 중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투어를 하고 있다.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 앱든은 올해 호주오픈에서 센터코트 출전했다

때론 아내로 혹은 여자친구로 매튜와 투어를 다니는 킴 도이그 역시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

"내가 가보고 싶은 곳을 다니며 사람들과 만나면서 삶의 지평을 넓혀준다.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보기 위해 여기저기서 시간을 좀 더 쓰려고 노력한다. 우리는 결코 기대하지 못했던 아주 많은 곳에 있게 된다."

그래서 이 한 쌍의 부부는 가는 곳마다 커피 마시기 좋은 곳을 발견한 것처럼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

정리 박원식 기자 사진 부산=황서진 기자 , The West Austral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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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매튜 엡든 선수는 출전을 했는가요.. 사정이 있어서 못했죠

다른 한국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매튜선수나 다른 한국선수나 다 나름 자신의 사정이 있어서 취소한것인데 한쪽은 칭찬을 .. 한쪽은 비난을..

먼가 이상하지 않나요.. 한국선수라고 무조건 한국대회에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죠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일뿐요...

(2019-05-08 19: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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