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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에게 테니스 전도하는 77세 진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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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03  08: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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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영주에서 열린 이순대회에서 우승한 진규항(왼쪽)
 “많은 노인들에게 테니스 보급하고파”
77세에 생활체육지도자 된 진규항 어르신


전국 최고령 77세 생활체육지도자가 탄생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 의정부시 어르신 테니스회 진규항 회장. 그는 최근 치러진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시험에 합격, 생활체육지도자 종목 최고령 자격 취득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어르신 테니스 회원들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무료 테니스 교실 등을 열기 위해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에 도전했다”며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현재 의정부시에서 어르신들을 상대로 무료 테니스 강습을 펼치고 있다. 중랑천 변 테니스 백보드(연습용 벽면)에서 20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테니스를 가르치며 노인생활체육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진 회장은 47세의 비교적 많은 나이에 테니스에 입문했지만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크고 작은 테니스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은 셀 수도 없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 달 동안 5개 대회에 연속 출전해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국내 최초의 진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국내 랭킹 포인트 1180점으로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으며, 현재 70대 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아시아대회 파견 국가대표로 선발돼 단체전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 이순 랭킹. 75세부 1위를 오랫동안 차지하고 있다
화려한 이력과는 달리 그는 한 번도 정규 레슨을 받아 본 적이 없다. 그의 코치는 녹화된 테니스 중계방송이었다. 경기를 보면서 프로 선수를 흉내 내 홀로 연습한 것이 전부였다. 그의 연습 파트너도 백보드였다. 대신 그는 하루도 연습을 거른 적이 없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연습에 몰두한 것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그가 가진 모든 기록은 그의 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그는 희수(喜壽·77세)의 나이에도 젊은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체력과 실력을 가질 수 있었다. 또, 생활체육지도자 자격까지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진 회장은 보다 많은 노인들에게 테니스를 보급하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 큰 돈 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고 운동량도 많기 때문이다. 그는 “테니스 재능 기부를 하고 싶었고, 이를 위해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이 필요했다”며 “생활이 넉넉하지 않은 노인들이 어디서나 쉽게 테니스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노년시대 글=안종호 기자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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