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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을 내다보는 서울고28테니스회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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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3.01  00: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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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나이 50 중반이 넘고 회사 정년의 시기가 다가오면 대개가 하는 고민이 있다. 앞으로 뭘 하고 살지. 뭘 먹고 살고 뭘 하면서 즐겁게 살지 하는 고민이 바로 그것이다. 취미생활 하나없이 앞만 보고 산 결과다.

그런데 서울고등학교 28회 졸업생들 테니스모임(일명 28테니스회)은 다르다. 일찌기 제대로 길을 잡아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테니스다. 28테니스회는 10년전부터 매월 둘째주 토요일 오후에 부부동반해 테니스를 한다. 멀리 청주, 춘천에서 연구에 바쁜 교수도 원근불문하고 참가하고 평일과 주말 구분이 없이 바쁜 방송사 고위 간부도 이 시간만큼은 빼어둔다.

   
▲ 왼쪽부터 강원대 김석현 교수(전국교수테니스회에서 강원대팀을 우승으로 이끈다) 청주사대 황선주 교수(해군 장교로 예편했고 한문학을 가르친다) 백홍길 치과원장(모임 총무를 맡아 부지런히 모임을 주선한다) 권성안 회장과 부인(어깨가 아픔에도 모임에 참석하는 열성이 있다) 목하균 KBS 기술연구소장(전체동문테니스회 경기이사를 맡고 있다) 이밖에 10여명의 회원들이 있다
토요일 오후까지 환자들이 줄을 잇는 치과병원장은 총무일을 자처해 모임 2주전부터 손전화 문자와 카카오톡으로 참석 요청을 재삼재사 다짐시킨다. 한달에 한번은 꼭 모여서 얼굴보고 운동하자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고등학교 총동문테니스대회에서 은배부와 동배부 단체전에서 우승도 하고 개인전도 입상을 수시로 해 모임의 긴장감을 더해준다. 테니스와 관련해 입상하는 일과 자녀 대학 입학, 취직 등 같이 축하할 일은 모임 후 저녁 식사 대접으로 대신했다. 워낙 좋은 일이 많이 생겨 올해 상반기까지 축하 식사 대접 스케줄이 꽉 찼다.

20년전만해도 나이 50 중반 회사 은퇴의 길에 들어서면 뒷방 노인 취급을 당했는데 앞으로 50년을 더 설계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28테니스회처럼만 한다면 그것도 부부동반으로 한다면 자신과 가정을 위한 든든한 50년이 되리라. 50되면 성격이 다른 모임 5개는 갖고 있어야 한다는 말처럼 28테니스회는 테니스모임 하나를 각자 품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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