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다빈

▲ 김다빈

▲ 경기 막판 긴장으로 근육 경련이 일어난 김다빈

전국체전 테니스 일반부 여자 단식에서 최대 이변이 일어났다.

대회 5년 연속 금메달을 노린 국내 에이스 장수정(대구)이 5일 전북 완주군테니스장에서 열린 제 99회 전국체전 테니스 여자일반부 준결승에서 국내랭킹 3위 김다빈(인천)에게 6-7 6-1 5-7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영월서키트 우승으로 두각을 나타낸 김다빈은 최근 포핸드가 자리잡으면서 끈질김과 차분함으로 5연패를 노리던 장수정의 발목을 잡았다. 김다빈은 정영원(충남)을 이긴 정수남(강원)과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한다.

김다빈은 "3세트 중반 장수정의 볼이 굉장히 빠르게 와서 순간 당황해 미끄러지면서 쥐가 올라왔다"며 "최근에 팀에서 전술과 전략에 대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 훈련을 많이 한 것이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결승전에 대해 김다빈은 "정수남 선수와는 여러번 경기했다. 워낙 잘 하는 선수라 긴장이 된다"며 "인천와서 재작년에 단체전에서 동메달 땄고 이번에 결승에 올랐다.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김다빈은 같은 팀 한나래, 이소라 선배가 단체전에 출전해 개인전에 출전하게 됐다.

▲ 포핸드 축이 서 있는 정수남

▲ 일반부 단식 결승 진출한 오찬영

일반부 남자 단식에서 오찬영(전북)이 결승에 진출해 주목을 받았다.
오찬영은 우승후보 송민규(대전)를 6-2 2-6 6-4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해 강구건(경북)을 이긴 전국체전 금메달 단골 조민혁(세종시청)과 우승을 다툰다.
오찬영 "상무 입대한지 8개월인데 그동안 안동, 영월, 춘천오픈에서 8강에만 머물렀다. 상무에 들어와 운동량이 많아져서 적응하기 힘들었었는데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송민규 선수에게 세 번이나 졌었기 때문에 이번에 반드시 이겨야겠다 마음먹고 정신집중했다. 2세트 끝나고 쥐가 올라와서 조금 힘들었다. 이번에 전북에 오니 물심양면으로 도아주셔서 편안하게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 안정된 백핸드 자세를 지닌 조민혁

남자 대학부에선 홍성찬(경기)-이강민(충북), 여자 대학부에선 이진주(세종)-김서현(경기)이 금메달 쟁탈전을 한다.
홍성찬은 서울의 신은총을 이겼고, 이강민은 울산의 이우영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진주는 전북의 김혜빈, 김서현은 경북의 윤지윤을 각각 이기고 결승에 진출해 16일 우승을 놓고 다툰다.

▲ 정영원

강구건

▲ 남자일반부 준결승 오찬영-송민규 경기를 지켜보는 전북협회 정희균 회장 부부 등 관중

송민규

▲ 단식 결승 진출로 전북협회 정희균회장(오른쪽)에게 축하받고 있는 오찬영(전북)

▲ 전국체전 5연패를 놓친 장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