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가 지난 1년간 8패를 기록했다. 상하이 준결승와 독일 할레대회에서 19위 보르나 초리치에게 두번이나 패했고 US오픈 16강전에서 55위 존 밀먼에게 1대3으로 역전패했다. 페더러는 신시내티 마스터스 결승에선 당시 10위인 조코비치에게 4-6 4-6으로 패해 우승 횟수 쌓는데 실패했다. 

페더러의 올시즌 가장 뼈아픈 패배는 윔블던 8강전에서 케빈 앤더슨에게 5세트 11대 13으로 승리를 내줬다.  이밖에 델포트로와 다비드 고팽에게도 페더러는 경기를 내줬다.

지난 1년간 전적 47승 8패,승률 85%의 페더러 경기 기록이 2016년 21승7패, 75%보다는 높지만 상하이마스터스 현장에서 16강전과 8강전을 직접 지켜본 대다수들은 페더러가 살얼음판을 걸었다.

페더러가 아시아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에 유일하게 출전하는 상하이마스터스에 테니스피플은 투어단을 구성해 모집했다. 애초 신청자 126명중 휴가를 얻지 못하거나 아파서 못간 일부 신청자를제외하고 최종 113명이 투어단에 참가했다.

이들은 페더러의 16강전과 8강전 경기를 본 뒤 "내 인생에 페더러 당신이 나타나 경기를 해 준것에 감사하다"는 표현으로 감정을 나타냈다. 페더러는 경기장에서 인생샷을 보여줬고 투어단은 인생 최고의 테니스 경기를 관전했다. 2007년 호주오픈부터 페더러를 취재한 기자의 그간 경험속에서도 페더러의 상하이마스터스 16강전 바우티스타 아굿과의 멋진 스트로크 대결, 8강전 동양인 니시코리와의 송곳같은 샷 대결은 페더러 테니스의 진수를 보여줬다.  

투어단은 9살 초등학생부터 71세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했다. 테니스경기를 처음 관전하는 초보자부터 30년 이상 라켓을 잡고 테니스를 하는 베테랑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하지만 투어단은 페더러의 경기를 보고 "왜사람들이 페더러, 페더러하는 지 알았다"고 소감을 내놓았다. 

고창의 김효찬 김찬우 김문석 소영주 가족은 " 더할 나위없는 날들이었다"고 말했고 , 조항번, 박성언씨는 " 보고 싶은 경기, 보고 싶은 선수를 볼 수 있어 즐거웠다 "고 말했다. 박요한 씨는 "패더러 경기 직관으로 작은 소원하나 이뤘다"고 감사의 표시를 했다. 강남구연합회 김현숙씨는 " 정말 즐겁고 감동넘치는 여행이었다"고 표현했다. 

두딸을 데리고 상하이투어단에 8개월전에 신청해 참가한 거제의 김윤주씨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신영국 하숙영 부부는 " 멋진 추억을 만든 귀중한 여행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