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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돌파구, 등급제
박원식 기자 이진국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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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1  1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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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테니스 실력은

#1

31일 요넥스코리아 시타회에서 참가자를 모집할 질문 항목중에 당신의 테니스 실력은?이라는 문항이 있었다. 1년 이하, 3년, 5년 이상으로 나누어 고르게 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세그룹으로 나누어 레슨이 진행됐는데 1,2그룹은 별차이가 없어 보였다. 3그룹만 조금 실력이 좋아 보였다. 

#2

어느날, 테니스를 하다가 비가 쏟아져서 운동을 멈추고 휴게실에서 비가 멈추기를 기다리던 중 누군가가 ‘어이, 당분간 그칠 것 같지 않은데, 점심내기 당구나 한 게임 하지?’ 라고 제안했다.
무리 중 대여섯 명이 이에 동의했고, 서로 상대의 실력을 물어보기 시작했다. ‘얼마나 쳐요?’
‘난, 150!’, ‘난, 200!’, ……….! ‘어, 그럼, A랑 C랑 편 먹고, D랑 나랑 편 먹고 치면 되겠네!’
순식간에 서로의 전투력(?)을 확인하고, 파트너까지 결정이 되었다.


테니스의 경우라면 어떨까?
‘테니스 얼마나 해?’ ‘음, 시작한지는 10년쯤 되었는데, 실제로 제대로 한 건 2~3년 밖에 안돼!' ‘난, 난타 정도는 할 수 있어!’ ‘난, 게임 즐길 정도는 돼!’ ‘난, 동배부 8강까지 간 적이 있어! ???????? 여러분들은 이 사람들의 실력을 가늠 할 수 있겠는가?
실제로 코트에서 직접 상대 해 보기 전에는 도무지 어느 정도의 실력인지 감을 잡는 것 조차도 쉽지 않다. 왜 그럴까?
이 두 가지 경우의 차이점은 실력평가의 기준이나 시스템의 유무이다.
골프의 핸디캡, 당구의 수지(?), 태권도의 급/단, 볼링의 에버리지 등 적지 않은 스포츠는 나름대로의 실력을 나타내는 객관적이고 일관성 있는 평가기준이나 시스템이 있다.
그래서, 직접 상대 해 보지 않더라도 거의 정확하게 상대의 수준을 가늠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테니스에도 평가기준이나 시스템은 있다. 우리나라 말고 다른 나라에…….!
미국의 NTRP(National Tennis Rating System), 일본의 타깃테니스(Target Tennis), 프랑스의 라이센스 랭킹제, 스웨덴의 4등급평가제 등등.
그런데, 나열 해 놓고 보니 전부 우리나라 보다 테니스 잘 하는 나라들이다.

모든 스포츠에는 경쟁이 수반되고, 경쟁은 평가(절대적/상대적)에 의하여 결정되지만, 엘리트 선수들은 이러한 평가와 크게 상관이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경기에서의 성적으로 레벨이 항상 평가되니까! 문제는 동호인들인데, 전체 동호인들 중 대략 10%정도만 동호인 대회에 참가하다 보니, 동호인들의 객관적인 실력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동호인들의 대회도 각기 다른 3개의 단체(KATO/KATA/생체)에서 나뉘어 열리며, 각 단체가 서로의 랭킹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일관성 있고 객관적이며 통일된 랭킹제가 필요하다.

   
 


우리의 현실은 그냥 동네 클럽에서 대충 A.B.C조로 나뉘어 운동을 할 뿐, 꾸준한 시합을 통해 랭킹을 정하고 그에 따라 조정을 하는 시스템이 거의 없다 보니, 어떤 클럽들에서는 실력에 관계없이 한번 A조는 영원한 A조이고, 한번 C조는 영원한 C조 인 웃지 못할 상황도 허다하게 벌어진다. 이런 불합리한 시스템은 합리.공정.투명.객관적 이라는 젊은이들의 코드와는 맞지 않아서 코트의 노령화(?)의 한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면 오버일까?
따라서, 우선 시급한 것은 1.우리 실정에 맞는 정확하고 객관적인 실력평가기준과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가칭 KTRP)
2. 동호인들도 자신의 객관적인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체크 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다음에 누가 ‘테니스 얼마나 해요?’ 라고 물으면, ‘예, 대략 NTRP 3.5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라고 대답하면 ‘아, 전 4.0인데, 그럼 저랑 파트너 해서 대회 한번 나가시죠?’ 라는 대화가 이루어 지지 않을까?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우리가 꾸준히 개발하고 실천한다면 ‘북경나비의 날개 짓’ 이 될 수도 있다.

스포츠는 태생적으로 경쟁을 수반하기에 개인별 운동능력의 비교가 필수적이다.
물론 그 비교는 비교 대상끼리 경기를 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그러나 맛있는 한우를 먹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한우의 등급을 직접 측정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신뢰할 수 있는 공인기관에서 평가,측정 시스템으로 등급을 매겨주면 우리는 그것을 확인하고 사먹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테니스의 경우, 아무리 오래하고 잘 해도 대회에 나간 적이 없거나, 선수생활을 한 적이 없을 경우, 그 실력을 표현할 방법이 없다. ‘난타는 칠 수 있다’ 라든지, ‘게임 즐길 정도는 된다’라든가, ‘B조 정도 실력이야’하는 표현들은 애매하고 불확실 할 뿐 아니라, 그 간극이 너무 커서 도무지 감을 잡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당구 200, 골프 핸디캡 15, 태권도 2단, 바둑 3급처럼 테니스도 개인별 실력이나 레벨을 객관화, 수치화 한다면, 사람들에게 지금보다 훨씬 더 친근하게 다가감은 물론 동호인, 협회, 레슨코치 등 각 분야의 테니스인 들과 연관산업분야에 긍정적인 측면에서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본다.

그 파급효과를 대략 예상 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경기를 하지 않고도 공정하고 객관적 실력 평가가 가능하다.
2 각종 동호인 대회에서 자격이나 그룹의 판단 기준으로 적용 및 활용 가능하다.
3 협회차원이나 공인 발급기관을 선정하여 등급증(Korea Certificate of Tennis Level)을 발행하고 수수료를 받아 꿈나무 육성기금(Tennis Fund) 을 조성 할 수 있다.
4 전국의 레슨코치들에게 평가교육을 이수하게 하고, 평가자격증을 발행하여 평가를 대행하게 하면, 또 다른 수익모델이 창출된다.
5 레슨에 등급평가를 적용하여 개인별 맞춤형 레슨프로그램을 실시하면 레슨시장이 엄청나게 확대 될 수 있다.
6 측정 및 평가 시스템에 IT 및 센서기술을 적용하면 측정/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및 테니스연습장 등 상업화(Commercialization)도 가능하다.
7 ‘테니스등급제’ 로 인하여 테니스 붐이 일어난다.
8 동호인들도 약간의 비용을 들여 자신의 정확한 실력을 측정하고, 공인된 등급증명서까지 필요로 할 수 있다.
9 방과후 테니스교실이나 토요 테니스 교실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 일정한 레슨 기간이 지나면 레벨테스트를 실시해 등급 증명서를 발급한다. 학생들에게 테니스를 적극적으로 배울 수 있게 유도한다.
또한 이 이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를 시행하기 위해서
A 사업의 주체(대한테니스협회,한국테니스지도자연맹 등)
B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시스템의 개발(한국테니스지도자연맹)
C 객관성,공정성 및 공신력(신뢰도)의 확보, 유지
D 평가자

등등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 하지만 테니스의 등급제는 우리나라 테니스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다.
결론적으로 방과후 테니스 프로그램과 연계해 테니스배우는 학생들의 테니스 등급을 매기고 증명서를 발급한다면 증명서 발급에 따른 수입과 레슨생들의 확대, 지도자들의 활동 영역 확대, 테니스 관련 용품 업계의 판매 증대로 이어 질 수 있다.

그리고 등급별 대회를 하면 지금의 각 지역에서 제일 잘하는 사람끼리 모여 경쟁하는 동호인대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가 만들어진다.  공만 넘기는 사람끼리도 모여서 대회를 할 수 있다. 

   
 

 

   
 미국의 한 테니스인의 레벨과 어카운트 넘버

 

 

   
▲ 태권도 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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