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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현장] "캡틴 보고 있나?"가 담긴 의미
글 멜버른=이봉율 특파원 사진 정용택 특파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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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23  05: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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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은 경기 뒤 코칭스태프와 가족이 있는 자리를 향해 한국식 큰 절을 1만 5천여 관중앞에 선사했다
   

정현은 조코비치와의 호주오픈 16강전을 예상한 듯  승리한 후 코칭 스태프에게 큰 절을 올리고 코트에 떠나기 전 방송 카메라 렌즈에 의미있는 글 귀를 적었다. 

정현은 승리를 확정한 뒤 제스추어가 큰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22일 조코비치와의 경기 뒤 별다른 승리의 제스추어는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부모님과 코칭스태프가 있는 자리를 향해 한국식 큰절을 올렸다. 

정현은 인터뷰에서 "부모님, 형, 요넥스 라코스테 오클리 등 스폰서, IMG 매니저, 네빌 고드윈 코치를 포함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였다. 나를 위해 모든 가족이 희생해 왔지만 그동안 고맙다는 말 한번 하지 못했다"며 "오늘처럼 멋진 경기장에서 멋진 승리를 하면 '큰 절을 올려야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절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현대해상 실업선수로 국군체육부대 입대를 앞 둔 형, 정홍과  투어 선수로 끌어 올려준  네빌 고드윈 코치, 고드윈 코치의 주문대로 정현에게 연습때 볼을 피딩하는 히팅 파트너 손승리 코치(대한테니스협회)가 참여했다. 

정현의 1만 5천여 관중의 기립 박수 속에 퇴장하면서 방송 카메라 유리에 사인하는 의식도 치렀다.

정현은 카메라 렌즈 앞에 달린 유리판에 '보고 있나?'라는 글귀를 써 많은 사람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현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방송 카메라 화면에는 '보고 있나?'만 보였는데 사실 '캡틴 보고 있나?' 라고 적었다"며 "전 소속팀이었던 삼성증권 테니스단 김일순 감독과의 약속이었다. 갑자기 팀이 해체되고, 해체 당시 팀원들끼리 누군가 잘되면 마음 고생이 심한 김일순 감독에게 이런 이벤트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내가 약속을 지키게 되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그룹내 결정으로 테니스팀을 2015년 해체했고, 삼성증권배 국제대회 개최도 중단했다. 그리고 가능성 있는 정현 한선수에게만 지원을 하기로 결정해 추진했다. 김일순 감독은 삼성증권 테니스팀 감독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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