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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페레르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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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1  1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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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ATP에서 활약중인 선수들 중에서, 진시황이 자신의 무덤에 함께 묻힐 용병(俑兵)을 직접 선택했더라면, 그의 군대 앞줄에 도열한 여러 장수들 중에서도 맨 앞에 세웠을 것 같은 전사(warrior)의 이미지를 지닌 선수는 바로 다비드 페레르(스페인)다.

전사(warrior)라는 이미지 외에도 그를 가리키는 표현은 여럿 있다. 그의 탁월한 푸트워크와 움직임)을 빗대어 ‘고양이(The Cat)’, 상대의 어떤 공도 되받아 넘기는 끈질김과 견고함을 가리켜 ‘벽(The Wall)’ 이라 부르기도 하며, 그리고 지치지도 않고 끈질기게 상대를 물고 늘어져 상대를 완전히 무너뜨려 ‘분쇄기(le Grinder)’ 라고 부르기도 한다.

2000년에 프로에 데뷔한 이래 37개의 우승트로피를 거머쥐면서 프로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유년시절
1982년 4월 2일 회계사인 아버지 하이머와 초등학교 교사인 어머니 필라르 사이에서 태어난 페레르는 세 살 위인 형이 테니스를 하는 것을 따라 하면서 일찌감치 라켓을 잡았다. 그의 형인 하비에르는 스페인 주니어 13세부 챔피언이었고, 현재는 성공한 테니스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페레르는 주니어시절 ITF 대회에는 별로 참가하지 않아서 다른 스타 플레이어들처럼 일찍이 주니어로서 두각을 나타내지는 않았지만 꾸준하고 지속적인 훈련을 통하여 기본기와 피지컬(physical)을 강화한 후 2000년에 본격적인 프로무대에 뛰어 들었다.

볼 박스에 갇히고, 공사판에서 막노동
17살 때, 페레르는 테니스에 흥미를 잃었다. 연습을 해도 별 진전은 없었고, 이따금씩 참가하는 대회의 결과도 그리 좋지 못했고, 끊임없이 자신에 대한 회의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렸다.
매일 아침 자신의 조그만 오토바이를 타고 연습장에 가기는 했지만, 코치인 하비에르의 눈에는 그가 테니스에 완전히 흥미를 잃은 것처럼 보였다. 코치는 그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공을 보관하는 가로 2m, 세로 2m 크기의 박스에 그를 가두고 자물쇠를 잠가 버린 것이다. 박스 사이로 빵 한 조각과 약간의 물만 넣어주고는 몇 시간씩 가둬 놓았다. 한창 혈기왕성한 나이의 페레르가 고분고분 할 리가 없었다. 테니스에 환멸을 느낀 그는 라켓을 팽개치고 공사장의 인부로 일하기 시작했다. 해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꼬박 일주일 동안 공사장에서 벽돌을 나르며 뼈빠지게 일한 대가로 손에 쥔 것은 고작 30유로(약4만2천원)짜리 수표였다. 그날 밤 페레르는 코치 필레스에게 전화를 걸어 다음날 아침 9시 정각까지 코트로 나가겠다고 했다.

코치 하비에르(Javier)
오늘날 페레르의 성공은 17년째 그를 지도하고 있는 코치 하비에르의 혜안과 믿음에 근거한 끈기 있는 지도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의 코치 하비에르에 대한 믿음은 페레르의 다음과 같은 언급에서 잘 나타난다. “하비에르는 제 코치이기 이전에 제 가족이나 다름없죠. 그는 제가 가장 어려운 시절에도 저를 믿어줬어요. 그냥 절 포기하고 다른 선수를 찾는 쉬운 방법이 있는데도 말이죠! 그는 제가 스스로 벽을 깰 수 있도록 도와줬고, 궁극적으로 Top 10에 들도록 이끈 장본인 입니다” 하비에르는 페레르를 지도하면서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장거리 경주라고 생각하고 체력과 푸트워크를 비롯한 기본기를 다지는 데 주력했다. 이것은 오늘날 페레르의 경기스타일에서 잘 드러난다.

강점과 약점
그의 그라운드 스트로크(groundstroke)는 견고하고 일관성이 있기는 하지만, 그리 강하지는 않아서 상대에게 그다지 압박을 주지는 못한다. 오히려 때로는 스핀이 너무 많아 볼이 짧아서 상대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서브나 발리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한 마디로 이렇다 할 주무기가 별로 없다. 그러나, 로저 페더러(스위스,2위,31세)는 “다비드가 ATP에서 리턴(return)이 가장 훌륭한 선수” 라고 했고, ESPN의 해설자이자, 레이튼 휴잇, 안드레 아가시, 한투코바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지도했던 다렌 카일은 조코비치와 함께 다비드 페레르를 ‘세계에서 리턴이 가장 좋은 두 선수’로 꼽기도 했다. 또한 엄청난 체력과 탁월한 푸트워크로 상대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서 스스로 무너지게 만드는 경기 스타일로 상대를 질리게 한다.

전략적 투어스케줄링(strategic tour-scheduling)
그의 최고조기인 2012년 그가 출전한 총 19개의 ATP 대회를 살펴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발견된다. 총 19개 중 43%에 달하는 9개의 대회가 250이나 500 시리즈 대회 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Top 10 선수들은 주로 상금이 큰 대회인 그랜드슬램(Grand Slam)이나 마스터즈(1000)시리즈에 주로 출전한다. 조코비치의 경우 2012년 출전한 총 16개의 대회 중 88%가 그랜드슬램 및 마스터즈(1000)시리즈 대회다.

페레르는 Top 10 선수들이 출전하기를 꺼려하는 낮은 등급의 250 이나 500 시리즈 대회에 많이 출전해서 랭킹포인트와 상금을 모았다. 통산 누적상금 240억 원에 달하는 성공을 거두었다.

 

 

생년월일 1982.4.2(35세)
거주지 스페인 발렌시아
신체조건 175cm, 73kg
프로입문 2000년
통산 상금 $30,796,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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