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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볼]정현, 다비드 페레르도 넘을 수 있다'크로스로 랠리하고 장기전 펼치면 승산'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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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1  06: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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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왼쪽)과 페레르 

정현이 11일 오전 11시 경기하는 다비드 페레르는 2013년 7월 세계 3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경제적으로 오려운 시절 건설 공사현장에서 일을 했던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된 선수다. 현재 랭킹은 37위. 페레르는 82년생으로 올해 35살이다.  페레르는 몸통이 날씬하지 않고 두터워 파워있는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구사한다. 높은 데서 내려치는 포핸드를 구사한다. 서브 에이스는 게임당 평균 2.59개를 기록하고 있어 서브보다 스트로크로 상대를 제압한다.

페레르는 빅4인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머레이와는 달리 그랜드슬램이나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보다 250시리즈 대회에서 부지런히 우승해 포인트를 쌓았다.  따라서 프랑스의 아드리안 만나리노나 바우티스타 아구처럼 못 받는 공이 없고 못 넘기는 공이 없을 정도로 근성이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7] 다비드 페레르 (35세,스페인, 35위) 대 정현(21세,한국,62위) 첫 대결

페레르 2017 성적(24승 21패)
우승(1): 바스타드 (d Dolgopolov)
4강(2): 에스토릴 (l Carreno Busta); ATP 마스터스1000 신시내티 (l Kyrgios)
8강(1): 앤트워프 (l Schwartzman)
통산 우승 : 27회
오클랜드 전적: 30승8패 (2007, 2011-13 Champion)

정현 2017 성적(29승 18패)
우승(1): 넥젠 파이널(d Rublev)
4강(1): 뮌헨(l Pella)
8강(2): 바르셀로나 (l Nadal); 윈스턴 세일럼(l Dzumhur)
오클랜드 전적 : 2승

정현이 페레르를 이길 수 있는 근거는 네가지다.

첫째, 상대가 서브보다는 그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어라는 점.

정현은 그라운드 스트로크로 경기를 풀어가는 스페인 선수들에게 9번 이겨 강했다. 디펜스가 좋고 백핸드 샷이 탁월한 정현이 해볼만 하다. 페레르는 지난 1년간 경기당 평균 에이스가 2.59개다. 

둘째, 상대 나이가 35살로 노장이라는 점

정현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에게 강했다. 특히 30세가 넘는 선수들을 상대로 지칠 줄 모르는 스트로크 대결을 해 상대의 힘을 빼놓으면서 경기를 승리로 이끈다. 라운드가 거듭되고 두시간 이상의 경기를 하고 나면 다음날 회복하는데 한살이라도 젊은 선수가 회복력이 빠르다고 보면 정현이 유리하다. 

셋째, 정현의 서브 득점률이 높아졌다는 점.

이번 오클랜드대회 2회전 존 이스너와의 경기에서 정현은 투어무대에서 사상 첫 두자리수 에이스를  기록했다.  이제 정현은 상위권 랭커들의 경기방식인 위기때 서브에이스로 벗어나는 방식을 장착했다. 긴 리치로 수비 범위가 넓은 존 이스너도 정현의 센터에 꽂는 서브에 속수무책으로 번번이 당했다. 중요할 때 자기 서비스게임 어렵게 가지 않고 잘 풀어갔다.

넷째, 정현의 포핸드가 안정을 찾았다는 점. 

정현의 경기를 보면서 그동안 팬들이 안타까워 한 것은 포핸드 찬스가 득점으로 바로 연결되지 못한 것이다.
이번 오클랜드대회 2회전에서 보여준 정현은 포핸드 위너가 강하다는 인상을  주었다.  정현이 베이스라인에서 펼치는 포핸드와 백핸드 스트로크는 네빌 고드윈 코치도 인정해주며 자신있게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했을 법 싶다.    

김성배 기술위원은 다비드 페레르와 정현이 한번 해볼만 하다고 봤다.

김 위원은 "페레르도 옛날 페레르다. 지금 정현으로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 페레르가 1회전에서 중국 유망주 우이빙과 두시간 이상 경기를 한 것으로 미루어 상승세에 있는 정현이 표면이 느린 코트에도 적응을 마친 상태에서 경기를 잘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김 위원은 "오클랜드 날씨가 26도로 더운 날씨다. 정현이 스트레이트 코스대신 크로스 코스로 스트로크 랠리를 오래하다보면 정현에게 찬스가 온다"며 "느린 코트는 노장이 스트로크 각도가 나지 않아 경기를 풀어가기 쉽지 않은 코트"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 세계 3위 페레르를 정현이 넘어 설 수 있을까 살펴봤다. 정현이 그동안 페레르와 경기를 한적이 없어 정현이 만난 상대에 대해 다비드 페레르가 어떤 결과를 냈는지 보았다. 

페레르는 에드먼드와 팽팽, 니시코리에겐 밀려

최근 브리즈번에서 정현에게 포핸드로 일격을 가한 영국의 카일 에드먼드를 상대로 페레르는 비엔나대회와 캐나다마스터스에서 풀세트 접전을 주고 받았다. 비엔나에선 에드먼드가 6-2 7-6<5>로 이겼고 캐나다에선 6-7<5> 6-4 6-3으로 페레르가 이겼다.

정현은 프랑스오픈에서 니시코리와 5세트 접전을 펼쳤다. 페레르는 니시코리에게 로마와 마드리드에서 0대 2로 졌다.  페레르는 아시아선수들에게 약했다. 이형택이 페레르 한창때 이겨 스타가 됐고 니시코리도 페레르에게 강했다. 따라서 정현과 페레르는 오클랜드 ASB클래식 8강전에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ATP 예측시스템에서도 정현이 4강에 오를 확률은 48.4%, 페레르가 정현을 이길 확률은 51.6%로 보고 있다.  전날 정현과 존 이스너의 예측에서 3대7로 열세인 것을 정현이 뒤집었다.  페레르와의 3.2% 포인트 차이는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정현은 지난 기간에 스페인과 남미의 노장 선수들이나 그라운드 스트로크가 주무기인 선수에게 강했다. 페레르의 경기당 서브 에이스 평균 2.59개로 치면 정현이 존 이스너 상대할때처럼 상대 서브 에이스에 휘둘릴 일은 없다고 보여진다. 

넥스트 제너레이션 투어 파이널 우승자 정현은 이 대회 4번 우승한 다비드 페레르를 상대로 4강 진출을 가린다.

페레르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회에서 유독 강해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소사를 상대로 오클랜드 대회 30번째 승리를 장식했다. 페레르는 13번 대회에 출전에 11번 8강에 진출했는데 그동안 7승 3패의 성적을 올렸다. 반면 정현은 처음 출전해 처음 8강에 진출했다. 그 과정에 대회 4번 시드이자 오클랜드대회 두차례 우승한 존 이스너를 이겼다.  페레르에겐 오클랜드가 스페인처럼 편한 곳이지만 '앙팡 테리블' 정현은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어 대결이 흥미진진하다. 

다만 체중이 정현보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페레르가 지칠줄 모르게 뛰면 승부는 예측불허로 들어간다. 

 

   
 오클랜드 ASB클래식 8강 진출선수 ATP예측시스템. 현재까지 정현이 우승할 확률은 4.8%

 

   
 다비드 페레르의 정현이 상대한 선수와의 경기 기록 

 

   
▲ 정현이 승리한 스페인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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