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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니어로컬대회를 네번 치르며
글 박원식 기자 사진 황서진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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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18  09: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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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충장호테니스장에서 지난 9월말부터 12월 17일까지 네차례 주니어주말리그를 했습니다.  어느새 네번이나 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컴퓨터시스템도 갖추고 홍보도 되어 전국 각처에서 테니스학생선수들이 참가신청을 했습니다. 참가비 2만원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그정도는 부담을 할 수 있다는 학부모들의 반응이 있었습니다.  대회 일정과 경기 방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회 운영위원회에서는 2018년에도 매달 셋째주 주말에 하기로 잠정적으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비용을 최소화하고 투입 인원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 궁극적으로는 한사람이 진행을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대회는 아래와 같이 시작이 됩니다.  장소를 확정하고 웹버전의 스포넷 프로그램에 대회 공지를 하고 신청자를 받습니다.  대회  4일전에 참가신청 마감을 하고 입금자 확인하고 대진표를 공개합니다.  경기일정표도 핸드폰상에 공개해 선수 자신은 몇번 코트 몇번째 경기를 하게 되는 지 알게 합니다. 

경기 당일에는 볼과 상품, 상패, 상장을 준비하고 선수를 맞이 합니다. 12시 경기 개시인데 10시부터 와서 줄넘기와 런닝을 하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전날 올라오거나 새벽같이 와서 몸을 품니다. 단판승부라  경기 초반 어영부영하다보면 패하고 바로 넘어가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12시 10분전 각 네트마다 싱글포스트가 세워집니다.  더테니스사가 제작한 가벼운 스텐레스 싱글포스트 12개를 들고 차근차근 네트에 끼워 세우고 점수판을 돌려놓습니다. 동영상 촬영 캠코더도 몇몇 코트에 설치합니다. 

본부석에선 첫 경기에 들어가는 선수들을 불러모아놓고 셀프저지, 초등 8게임 노애드 단세트, 중등 3세트 세트올 10점 매치타이브레이크 등등을 설명합니다. 선수들은 코트에 들어가 워밍업 5분을 합니다. 4분이 지나 우리 서브할까 하는 말을 건네며 서브 연습으로 경기 준비를 마칩니다. 그리고 가위바위보를 하고 서브 순서를 정합니다. 

그리고 1시간넘게 뛰어다닙니다. 3세트를 하는 중등부의 경우 두시간 이상도 걸립니다. 코트밖에선 부모들이 "앞에서 쳐"  "움직여" "첫서브 넣어"  "잘했어~" 등등의 코칭을 적극적으로 합니다. 스코어 오류나 판정시비가 나면 코트에선 선수들끼리 조용조용한 말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코트밖에선 목청 큰 부모는 코트에 다가 "그거 아니잖아, 5대3이야 4대4가 아니고" 등등 스코어를 꿰뚫은 듯 샤우팅을 합니다.  매 포인트 눈을 떼지 않습니다.  그러다 "베이스라인 근처만 가면 무조건 손을 드네"하며 상대 선수의 판정에 불만을 터뜨립니다. 

첫 경기들이 끝나면 두번째 경기에 들어가는 선수들을 불러 모읍니다. 이때 "상대 선수가 주말오후 서울 교통체증으로 10여분 늦는데 원칙적으로는 실격패"라고 설명한 뒤 코트에 이미 와 있는 선수에게 "경기를 기다렸다하겠느냐, 아니면 기권승으로 올라가겠느냐" 하고 물으면 대부분 "기권승으로 올라가겠다"고 합니다. 1승이 아쉽고 봐주면 자신이 패해 짐싸서 바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차대회때는 5분 늦어 실격패를 당하고 세시간 거리의 집에 다시 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가면서 시간의 중요성을 알고 서울교통체증과 대중교통 이용을 절감했을 것입니다. 패하고 돌아가는 것보다 더 허탈한 심경이었을 것입니다. 

해는 지고 바람은 불고 수은주는 영하 7~8도로 떨어져도 예정된 경기는 계속됩니다. 굽은 손을 호호 불어가며 토스를 하고 원샷원킬로 빠른 승부로 체력을 비축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부모들은 밖에서 경기를 보다가 휴게실 대형 통유리를 통해 경기를 지켜봅니다.  자기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한 자녀가 코트를 터벅터벅 걸어오자 밖으로 나가 어깨를 두드려 주는 부모도 있었습니다. 이긴 선수는 공 두알 집어 코트를 걸어 나옵니다. 상대를 배려해서 인지 코트에서 걸어나오는 동안은 상대 선수와 보조를 맞추지만 부모를 만나도 본부석에 결과 신고와 공 줘야 한다며 신나게 뛰어갑니다. 그리고 나서 부모와 승리의 기쁨을 나눕니다. 

한경기 이긴 것 갖고 부모나 선수나 너무나 좋아합니다. 토요일 대부분의 부서가 8강까지 끝나면 대략 저녁 7시가 됩니다. 그리고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준결승과 결승을 합니다. 출전자가 16드로 이상 나온 남자 10세부는 전날 32,16강전을 하고 일요일에 8강부터 해서 어쩔수없이 하루 세경기를 하게 됩니다. 

준결승, 결승 경기는 일방적이지 않아 볼만합니다. 다들 조금만 다듬고 목표를 크게 가지면 그랜드슬램 주니어대회 뛰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여질 정도로 잘 합니다.  준결승 정도에 오른 선수의 부모는 테니스 준 박사입니다. 어디가 무엇을 잘 가르치고 어느학교가 좋고 어디가 지원이 많은지 훤합니다. 자녀의 무엇이 부족한지도 꿰뚫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테니스를 잘 하면 웬만한 직장인 보다 낫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툭 툭 질문을 던지면 이바닥 20년넘은 기자에게 답을 시원시원하게 합니다. 

한 선수 부모에게 대회에 왜 출전시키냐 물었더니 좋은 코트에서 주말에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합니다. 이기고 지는 것을 자꾸 경험해야 좋다고 합니다. 대회만 안 겹치면 출전시키겠다고도 합니다.    

자체 랭킹제도를 두어 1년간 각 부서별 1위에게는 상하이마스터스 투어 관전상품을 제공한다고 하니 선수들은 네번의 대회 모두 출전해 1위를 한 선수도 있습니다. 문구하나 적어 놓은 것에 허투루 생각하지 않고 목표를 두는 선수가 생겼습니다. 

판정도 스스로 하고 준비물도 스스로 하고, 추위도 스스로 견뎌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기고 지는 것도 다 스스로의 몫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의 아카데미 소속 학생들이 좋은 자세로 경기를 하는데 아마도 아카데미에 가서 자신의 경기때 펼쳐 보이지 못한 점을 보완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오렌지볼 출전해 8강에 오른 한 선수도 서울주니어로컬에 열심히 출전하다 초등연맹 대표로 뽑혀 미국에 가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대회운영위원회에선 상장과 우승 상패를 준비했는데 상장은 학교에 제출해 생활기록부에 기재하거나 참고를 하게 한다고 합니다. 졸업식때 체육우수선수 상을 줄때 근거자료로 쓰이는 것 같습니다.  요즘 학교에서 체육을 잘하는 선수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예체능은 돈 많이 든다고 안시키고 오로지 방과후에 학원 보내 국영수에 매달리는 학생들에 비하면 테니스를 잘해 로컬대회에서 입상하는 선수는 대단해 보입니다. 특히 운동을 꺼려하고 학원과 핸드폰 게임에만 몰두하는 여자 일반 어린 학생 실태를 생각하면 여자 10세부,12세부,여중부 출전 선수들은 또래에 비해 운동기능이 뛰어나고 승부 근성이 어려서부터 몸애 배 스스로의 인생길을 잘 개척하리라 봅니다.   

아무튼 몇몇사람이 뜻과 정성, 여기저기서의 후원을 모아 대회를 네번 치렀습니다. 하다보니 익숙해 초반보다 힘이 덜 듭니다. 운영위원들이 외부 후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큰 적자만 안나면 그냥 버텨보자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비용을 최소화해 참가비로만도 대회를 할 수 있게 해야 대회를 꾸준히 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크고 성대하게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은 일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네번의 대회에 출전한 선수와 부모, 지도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서로 나눴습니다. 

 

   
▲ 1~4차 대회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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