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 (스위스)와 라파엘 나달 (스페인)이 부활하여 그랜드슬램을 두개씩 나눠가진  2017년 시즌은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 테니스계도 1년내내 용광로처럼 끓어 올랐다. 

▲ 할렙

여자 1위 시모나 할렙 

주니어시절부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한 시모나 할렙(루마니아)은 마침내 1위에 올랐다.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스무살의 오스타펜코(라트비아)를 다 이기다 아쉽게 놓치긴 했지만 그후 할렙은 흔들리지 않고  대회에 출전해 입상했다. 

할렙은 2014년 이후 톱10에 꾸준히 들어오다  2017년 시즌에 마침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위에 오르기까지 그에게 닥친 어려움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그것슨 시즌 첫 대회부터 나타났다. 할렙은 호주오픈 1회전에서 52위 셸비 로저스(미국)에게 3-6,1-6에서 패해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 상트 페테르부르크대회, 마이애미오픈 8강,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포르쉐 테니스 그랑프리 4강에 오르면서 컨디션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무투아 마드리드오픈에서 우승이라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할렙은 BNL 이탈리아 국제대회 결승에서 옐레나 스비토리나 (우크라이나)에게 패해 타이틀을 놓쳤고 프랑스오픈에서도 준우승에 그쳤다. 윔블던 8강전 조아나 콘타와의 경기 상황은 그녀에게 최악이었다.   4강과 우승도 바라봤지만 센터코트 분위기는 자국 선수 응원 열기로 할렙이 경기를 포기하게 유도했다. 

하지만 할렙은 이에 실망하지 않고 로저스컵  4강,  신시내티 웨스턴 앤 서던 오픈 준우승으로 랭킹을 끌어올렸다. US오픈에서 부진했지만, 차이나오픈에서 준우승하면서  10월 9일자로 랭킹 1위에 올랐다. 

▲ 무구르사

윔블던 우승 가빈 무구르사

스페인의 가빈 무구르사는 2016년 프랑스오픈을 우승하면서 자신의 첫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올해도 윔블던이라는 큰 타이틀을 잡으면서  여자 테니스 실력자임을 만천하에 알렸다. 2년 연속 그랜드슬램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무구르사는 시즌 전반부에  브리즈번 4강, 호주오픈 8강, BNP 파리바오픈 8강, BNL 이탈리아대회 4강 등 꾸준하게 성적을 올렸다. 

잔디코트시즌에 들어서 무구르사의 진가가 발휘됐다. 무구르사는 AEGON 클래식 버밍엄 4강에 이어  윔블던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를 7-5,6-0으로 이기고 우승했다.

이외에도 미국의 스탠포드에서 열린 '뱅크 오브 웨스트 클래식'4강, '웨스턴 & 서던 오픈' 우승으로 잠시 1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은 최종 2위로 마쳤다. 

	▲ 보즈니아키

WTA 왕중왕전 우승 캐롤라인 보즈니아키

올해 여자 선수 중에 주목할 만한 활약을 보인 선수는 덴마크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다. 

상위 8 명만이 모인 WTA 왕중왕전에  보즈니아키는 카로리나 가르시아 (프랑스)에게 예선에서 1패를 당했지만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보즈니아키는 카타르오픈, 두바이 듀티 프리 테니스대회 마이애미오픈에서 준우승하며 녹록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그의 준우승의 행렬은 이어졌다. AEGON 국제 이스트본, 에릭슨오픈, 로저스컵 등에서 결승에는 올랐지만 1퍼센트 부족으로 우승 트로피를 잡지 못했다.  일본 도레이 팬 퍼시픽 오픈에서 마침내 우승하고 왕중왕전에 출전권을 획득, 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보즈니아키에게 '나이는 들어도 기술은 향상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오스타펜코

스무살 나이에 프랑스오픈 우승 오스타펜코 

올해는 상위 세명 외에도 특별히 도약한 선수가 있다. 오스타펜코다. 44위로 시작한 오스타펜코는 7위로 시즌을 마쳤다.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12위, 9월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해 7위에 올랐다. 

오스타펜코는 아직 스무살이라 앞으로 성장할 나이에 있다. 앞으로 큰 대회 입상 단골이 될 공산이 크다.  2018년 이후 시즌에서도 오스타펜코의 움직임은 주목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