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경기도 수원 만석테니스장에서 열린 경기도테니스협회장기테니스대회에 출전한 각 시군 테니스협회장의 테니스 실력에 놀랐다. 그저 지역에서 사업체 하나 유지하면서 등 떠밀려서 테니스협회장을 한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날 참가한 시군 테니스협회장들의 테니스 실력은 출중했다. 승부욕도 남달랐고 친선 경기임에도 볼 하나라도 더 받으려고 부상을 무릎쓰고 뛰어 다녔다.
대부분 전국동호인대회 베테랑부에 나가 실력을 발휘할 실력 수준이었다. 테니스가 좋아서 시간과 돈 들여 각 지역 테니스협회장을 맡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에 여러 종목 가운데 축구와 배드민턴, 테니스가 있는데 테니스는 지자체에 시설 확충과 대회 예산 요청에 우선 순위 대우를 받는다고 한다. 그만큼 수준도 있고 파워도 있다는 것이다. 지역 유지들과 수준급 동호인들이 협회를 구성하고 지자체와 긴밀한 관계속에서 상부상조하고 있다. 지역 발전에 힘을 쓰고 지역 특산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지역의 수준 높이는데 테니스라는 종목을 들이민다. 지자체 단체장들은 다른 행사도 가겠지만 테니스 행사에 꼭 참석해 인사를 한다. 그만큼 테니스인의 지역내 입김이 세다는 것을 말해준다.
경기도의 경우 전국동호인대회를 안하는 곳이 없을 정도로 테니스가 활발하다. 수원의 경우 전국단위 대회를 세개나 수원시의 지원을 받아 한다. 고양시와 성남시, 용인시도 테니스가 활발하기로 전국에 호가 나있다. 부천과 안양은 엘리트 테니스도 활발해 우리나라 간판급 스타들을 배출하는 곳이다. 안산은 전국대회는 물론 실력있는 동호인이 몰려있다. 안산의 원곡초등학교는 안산 풀뿌리 테니스를 유지하고 있다.
의정부는 경기도내 최대 실내코트를 보유하고 있고 시 재정 1원도 안들이고 테니스장을 20면 이상 확충한 곳이다. 의정부 시청 팀도 올해 창단했다. 파주, 김포는 전국동호인대회도 열리고 회장을 테니스 실력으로 뽑는 지 전국무대 상위 입상자 수준이다.
경기도 광주와 군포, 이천, 오산도 경기도내 테니스로 2부 대우하면 큰 오산이다. 오산에는 급부상하는 아카데미가 활발하게 돌아가고 광주는 남한산성배라는 동호인대회를 부활시켜 전국 테니스인들을 활발하게 불러모아 지역 소개에 큰 공을 세우고 있다. 최근 뜨는 영화 남한산성의 배경 지역이다.
안성은 전천후 테니스장을 보유해 25일부터 전국클럽리그대회를 하고 장마철에 안성퓨처스대회를 여유있게 치르는 곳이다. 의왕시는 이번대회에 2부에서 깜짝 우승을 할 정도로 실력이 출중하다. 양주시는 매달 작은 대회를 꾸준히 하는 곳이다. 양평은 코트가 테니스인구당 코트 면수가 가장 많고 전국대회때 한우를 부상으로 주는 곳이다. 양평에 100면 정도 모여 있으면 좋은 곳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경기도 최북단 연천군은 경기도엘리트 테니스가 활발하게 열리는 곳이다. 경기도소년체전 평가전, 전국체전 선발전 등이 열리고 로컬대회, 동호인대회가 열린다. 이밖에 가평은 푸른연인배로 유명하고 과천은 임원들이 똘똘뭉쳐 테니스를 하는 지역이다. 동두천과 여주시, 포천시도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테니스로 뒷줄 보다 앞줄에 서려고 애쓰는 곳이다.
결국 전국체전 종합 준우승을 하고 소년체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생활체육전국시도대항에서 전관왕을 하고 실업팀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하는 것은 다 경기도내 31개 시군 테니스협회장의 테니스 열정이 밑바탕된 일로 여겨진다.
전국동호인대회, 초중고엘리트실업오픈대회, 국제대회, 시군대항테니스대회 등 31개 시군에서 주말마다 돌아가며 하는 일에 8세부터 16세 대상 매직테니스와 주말주니어로컬대회라는 숫가락 하나 올려놓으면 테니스 선진국 부럽지 않은 구조로 튼튼하게 나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