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파이널 대회를 앞두고 런던 시내에서 선수들이 기념행사를 했다. 묘하게 나란히 선 선수끼리 준결승을 하게 됐다.
한시즌 테니스 왕중왕을 가리는 투어파이널 빅 4가 결정됐다.
투어파이널 패권은 로저 페더러(스위스)-다비드 고팽(벨기에),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잭 삭(미국)의 승자대결로 압축됐다.
고팽은 18일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투어파이널 피트 샘프러스조 마지막 경기에서 오스트리아의 도미니크 팀을 6-3 6-1로 이기고 종합전적 2승1패를 기록, 조 2위 자격으로 준결승 토너먼트에 올랐다. 고팽은 팀에게 1세트 0대 3의 열세를 딛고 승리해 보리스베커조 1위 페더러와 결승 진출을 가린다.
고팽은 페더러와의 상대전적에서 6전전패로 열세에 있다. 고팽은 페더러와 6경기를 하면서 단 두세트만 획득했다. 최근 경기로 3주 전 바젤에서 1-6 2-6으로 패했다. 다만 페더러가 알렉산더 즈베레프와의 이번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2세트에서 보여준 것을 미루어 시즌 마지막까지 일정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의 징조로도 볼 수 있다. 따라서 고팽에게 전혀 기회가 없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팽은 올 시즌 투어파이널에 진출해 개막전에 나달을 이기며 4강까지 올라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어 부담없는 경기를 펼칠 것이다. 고팽은 투어 파이널 뒤 이어지는 데이비스컵 결승에서 프랑스 격파 선봉장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 페더러-고팽 상대 전적
한편 피트 샘프러스조 1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는 3전 전승으로 준결토너먼트에 올라 잭 삭과 결승 티켓 주인공을 가린다.
디미트로프는 투어에서 잭 삭과 4번이나 만났고, 4번 모두 접전을 펼쳤다. 3월 인디언웰스에선 9대 7로 승부가 날 정도로 두 선수의 대결은 치열했다. 25살의 잭 삭과 26살의 디미트로프는 각자가 투어 파이널 결승에 진출할 꿈을 꾸고 있다. 디미트로프의 컨디션 정도는 고팽과의 조별리그 6-0 6-2 승리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잭 삭이 디미트로프와의 상대 전적에선 3승 1패로 우세해 빅매치를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