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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 진행으로 옥에 티 남긴 넥스트제너레이션 대회
이은정 기자  |  ejlee5079@tennispeople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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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7  17: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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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혁신(Innovation)’ 을 기치로 내건 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대회의 서막이 올랐다. 세계 패션의 흐름을 선도하는 도시 밀라노의 영향때문인지 대회는 혁신을 넘어 파격에 가까운 출발을 했다는 평가다. 7일 시작하는 본대회에 적용되는 새로운 시도들을 확인하기에 앞서,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대회운영의 신선한 면모들을 살펴본다.

성차별적 진행으로 오점 남긴 대진 세레모니

대회 이틀 전인 5일 열린 대진 세레모니에서는 라운드 로빈을 치르게 될 팀명을 발표하는 이벤트가 열렸다. 8명의 선수들이 두 명의 모델 중 한 명을 골라 나란히 런웨이를 걸어나오면 모델들이 객석과 카메라를 향해 팀을 공개하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패션의 도시 밀라노다운 발상이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기는커녕 다소 무모했던 진행과정이 도마에 올랐다.

문제는 팀을 알리는 A, B 글자들이 모델들의 옷 속, 등이나 허벅지 등에 숨겨있어, 이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노출과 몸놀림이 연출되어 대진추첨과는 어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21세 이하의 남자 선수들이 어색하고 불편한 기색을 보인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곧이어 SNS상에는 “성차별적이다,” “창피한 줄 알아라” 라는 비판이 쇄도했고, 프랑스 선수 알리제 코르네는 “미래적 이벤트라더니 아주 훌륭했다” 며 비꼬기도 했다.

ATP CEO 크리스 커모드는 다음날인 6일 곧바로 공식 스폰서인 레드불(에너지 음료사)과 공동 성명을 내고, “밀라노의 유산과 테니스대회를 결합해보려는 의도였는데 시행 과정에서 어울리지 않는 저급한 취향으로 과오가 있었음을 시인하며 진심으로 사과한다. 매우 후회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고 입장을 밝혔다.

탈 많았던 대진 추첨식에서 정현은 캐나다의 데니스 샤포발로프,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레프, 이탈리아 와일드카드 지오르지 퀸지와 함께 그룹 A 배정을 받았다.

넥스트 젠 아마존 프라임 생중계권

지난 9월 국제적 전자 상업회사인 미국 아마존이 넥스트 제너레이션 대회의 전 세계 인터넷 기반 동영상서비스 독점권을 가지는 계약이 성사되었다. 이로써 7일부터 시작하는 대회의 16개 경기 생중계, 리플레이, 선수 프로파일 등은 ATP공식 테니스TV채녈 이외에는 아마존 프라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200여국 이상의 테니스 팬들에게 전달된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또한 ATP가 제작한 세 편의 다큐멘타리(The Story So Far, The Coming of Age, The Final 8)를 통해 넥스트 젠 선수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1년 간의 활동상, 독점 인터뷰 등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ATP의 COO 스튜어트 왈츠는 “넥스트젠이 선보이게 될 테니스 미래주역들의 활약이 아마존 서비스와 만나 이루는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며, 더불어 전 세계 테니스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임을 강조했다.

단체 프레스 인터뷰

6일 밀라노 일두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인터뷰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시작되었다. 전날 열린 대진 추첨식에 대한 공식 사과가 있었고, “선수들은 아무 선택이나 책임이 없으므로” 이와 관련한 일체의 질문은 거부함을 당부했다.

하지만 대회관계자가 기자들에게 “곧 미래의 스타가 될 선수들이므로 좋은 친분을 쌓아두시라” 운을 띄우며 인터뷰가 진행되자 분위기는 곧 전환되었다. 보통은 한 선수에게 질문하고 대답을 들으며 진행되는 프레스 인터뷰는 딱딱하고 어색함이 있기 마련인데, 여럿이 함께 참여하는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함께 웃으며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자레드 도날드슨은 “이렇게 인터뷰를 공유하는 것도 새로운 혁신의 일환으로 생각한다. 선수들간에 상호작용도 있고 재미있다. 선수들에게 접근하기도 편하고 좋은 시도라 생각한다”며 단체 인터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선수들은 기자의 질문에 자유롭게 답했고 장난스런 농담도 스스럼 없이 주고받으며 프레스 시간을 즐겼다. 어느 그랜드 슬램에서 챔피언이 되보고 싶냐는 마지막 질문에 “US 오픈,” “윔블던,” “프랑스오픈” 이라 돌아가며 말하는 넥스트 젠들에게 순간 진지함이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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