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타펜코의 결승전 상대가 세계 71위 하다드 마이아로 결정됐다.

비애트리스 하다드 마이아(브라질, 71위)는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7 WTA투어 KEB하나은행 인천공항 코리아오픈 준결승전에서 리첼 호겐캠프(네덜란드, 119위)를 6-1, 7-6<7>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개인통산 첫 WTA투어 결승에 오른 하다드 마이아는 24일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10위)와 우승을 놓고 대결한다.

185㎝의 장신인 하다드 마이아는 이날 키 168㎝의 호겐캠프를 맞아 여유로운 경기를 펼쳤다. 1세트 1-0에서 상대 서브게임을 손쉽게 브레이크한 뒤, 4-1에서 또 다시 브레이크에 성공해 승기를 잡았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는 침착한 플레이로 9-7 승리를 거두고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아래는 경기 후 일문일답.

- 생애 처음으로 투어 결승에 진출한 소감은
= 아시아에서 열린 대회에서 결승에 오르게 되어 기쁘다. 이번 대회에서 매 경기가 어려웠는데 다행히 이겨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내일 결승전을 치를 준비가 되어있다.

- 이번 대회가 시작되기 2주 전쯤 도착한 이유는
= 항공편 문제로 일찍 오게 됐다. 한국에서 연습하는 동안 여러 가지 시설이 좋아서 준비하기 편했다.

- 2015년에 어깨부상을 당했다가 복귀한 뒤 현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 당시 경기 중에 역동작에 걸리며 어깨를 다쳤다.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금은 회복된 상태다.

- 이번 대회 결승전까지 오는 동안 가장 어려웠던 경기가 있었다면
= 2회전에서 베구와 맞대결이 힘들었다. 베구는 발이 빠르고 오스타펜코와 같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

-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하게 됐는데
= 보통 1회전에서 어려운 경기를 하고 나서 이기면 기자회견을 한다. 그러면 좋은 분위기를 타서 우승까지 할 수도 있다. 남자선수들과 달리 여자선수들은 랭킹에 관계없이 실력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내년 대회에 온다면 좀 더 일찍 기자회견에 왔으면 한다(웃음).

- 결승에서 만날 오스타펜코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어떤 전략으로 맞설 것인지
= 나 역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다. 그래서 내일 경기는 굉장히 흥미로울 것이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지켜봐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