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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숨 막혔던 접전, 1회전 타이브레이크 집중분석
글 신동준 기자 사진 황서진 기자  |  technic0701@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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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29  20: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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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0시부터 벌어진 정현의 US오픈 1회전은 한국 테니스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손에 땀을 쥐게 한 순간은 단연 2세트 타이브레이크였다. 팬들의 속을 시원하게 했던 순간을 재구성해보았다.
 
타이브레이크 1-0에서 세바요스는 깊숙한 포핸드 어프로치 샷을 구사하며 정현을 압박했다. 이 때 정현은 세바요스의 오른발 앞에 떨어지는 런닝 패싱샷으로 첫 브레이크를 했다.(2-0) 경기 시작 후 상대 서브를 브레이크한 것은 처음이었다. 곧이어 정현은 포핸드 에러 2개를 내줘 2-2가 됐다. 
 
2-2 상황. 정현은 포핸드 연타를 날리며 높게 뜬 찬스 볼을 얻었다. 그러나 여기서 정현은 그라운드 스매싱을 어이없게 베이스라인 밖으로 날려버렸다.(2-3) 이 실수로 정현은 멘탈이 무너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며 평정심을 유지했다. 
 
분위기를 탄 세바요스는 포핸드 위닝샷과 서브 에이스로 2-5까지 달아났다. 이때부터 정현은 과감했다. 첫 서브를 T존 깊숙이 찔러준 뒤, 5구째 포핸드 역크로스 위너를 내면서 자신감이 상승했다.(3-5) 이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서브 바디 샷으로 4-5까지 추격했다.
 
세바요스의 평범한 서브를 받아낸 정현은 연거푸 상대의 센터 쪽으로 잽을 날리며 기회를 엿보았다. 7구째 세바요스의 포핸드가 정현이 포핸드를 날리기 딱 좋은 코스로 걸려들었다. 이 때 정현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포핸드 역크로스로 상대가 역동작에 걸리게 만들었다. 곧이어 세바요스가 포핸드 슬라이스로 간신히 받아낸 순간, 정현은 네트 앞으로 돌진했다. 정현의 완벽한 어프로치샷 찬스가 되자, 세바요스는 정현이 크로스를 날릴 것으로 예측하고 달려갔다. 여기서 정현의 선택은 역크로스도 아닌 센터라인을 가로지르는 포핸드였다. 2-5까지 끌려가며 패배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던 상황에서 5-5로 따라붙었던 순간이었다.
  
정현에게는 심리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자신의 볼을 믿고 흔들림 없이 타이브레이크에 임했다. 강력하고 날카로웠다. 이후 8-8에서 정현은 스트로크를 거세게 몰아치며 10-8로 매듭을 지었다. 그리고 승부의 추는 정현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US오픈을 앞두고 북미하드코트 시리즈 투어를 5주간 돌면서 정현의 정신력은 분명 강해졌다. 앞으로도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정현이 이날 타이브레이크에서 보여줬던 강심장의 면모를 드러낼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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