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년 9월 11일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실시한 스위스 데이비스컵팀 훈련도중 로저 페더러(오른쪽)가 조르주 드니요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KING & QUEEN 메이커

'챔피언은 탄생이 아니라 만드는 것'

선수는 평소 연습한 것을 코트에서 펼쳐보이고 코치는 상대 선수 전력을 분석해 선수를 코트에 내 보낸다. 그래서 경기는 선수가 하는 것이 아니라 코치가 하는 것이라고들 한다. 선수는 코트에서 경기가 안 풀릴때 묘한 표정을 지으면 코치 얼굴을 본다.

경기중 어떠한 말이나 행동으로 지도를 할 수 없는 코치 입장에서는 눈으로만 선수와 의사 전달을 한다. 로저 페더러와 마리아 샤라포바 등 정상급 선수들의 경기를 지도하는 코치들을 살펴 보았다.
 
특히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하기 시작한 해 70대 노인 코치 조르주 드니요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페더러가 그랜드슬램 대기록을 세우는 황금기의 코치인 토니 로셰의 역할, 샤라포바가 큰 그릇이 되게 한 로버트 랜스도르프 코치의 파란만장한 인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선수가 세계 정상에 서는데 우리나라에도 이같은 코치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페더러 코치

스위스 주니어 지도
피터 룬드그렌 (2000년~2003년 지도)
65년 1월 29일 스웨덴 테니스선수 출신.매츠 빌란더 스테판 에드베리 등에 이어 스웨덴 테니스 2세대 선수다. 투어 우승 3회 등으로 세계 25위에 오른 선수.(85년 12월) .그랜드슬램 성적으로는 윔블던 4회전이 최고. 30살에 은퇴해 코치의 길로 들어섰다. 처음에 마르셀로 리오스를 가르쳐 톱 10에 올려 이름을 날렸다. 리오스의 심리 상태로 결별했다가 스위스 테니스협회 소속으로 주니어팀을 맡았다. 이때 페더러를 만났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 페더러를 지도했다. 피터는 이후 마라 사핀을 만나 2005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하게 만들었다. 2006년 9월부터 2년간 영국데이비스컵 팀 코치를 맡았다. 2008년 사이프러스 마르코스 바그다티스, 불가리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스위스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를 2011년 9월까지 지도했다.

80세 테니스 연구자
조르즈 드니요(2003년~2004년 지도)

1932년 12월 25일생. 프랑스 출신 코치. 2003년부터 2004년까지 페더러가 그랜드슬램 우승하는 시점에 코치를 맡았다. 올해 79세로 현역 지도자로서는 나이가 많다. 90년대 프랑스 데이비스컵 트레이너를 맡았다. 저서로는 <테니스 토탈> <테니스 기술과 전략 그리고 훈련> <테니스 15가지 레슨법> <삼총사부터 페더러까지>가 있다.

악수가 계약서인
토니 로셰 (2005년~2007년 12월 지도)

1945년 5월 17일생 호주출신 테니스 코치. 선수시절 프랑스오픈 단식 우승 1회, 복식 우승 12회를 차지하고 세계 2위에 오른 바 있다. 세계 1위 이반 렌들, 패트릭 라프터,로저 페더러, 레이튼 휴잇와 4위 옐레나 도키치를 지도했다.
이반 렌들은 토니를 코치로 삼으면서 그의 발리 기술을 지도 받았다. 토니는 97년부터 2002년까지 세계 1위 패트릭 라프터를 지도해 지도자로 인정을 받았다. 페더러와의 인연은 2005년부터 2007년 12월까지 이어졌다. 그는 선수와 계약서 한장 없이 순전히 선수와 악수 한번하는 것으로 계약이 체결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토니 로셰는 현재 시드니 올림픽 파크에서 투어 선수를 준비하는 수많은 주니어들을 지도하고 있다. 토니는 1986년 복식 파트너 존뉴컴과 함께 국제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샘프라스 스승
폴 아나콘 (2010년 8월~ 현재까지 지도)

1963년 3월 20일 미국 출신의 코치다. 현재 로저 페더러의 풀타임 코치로 일하고 있다. 폴은 미국 테네시대확 선수로 3년간 활약을 하다 프로에 입문해 98년까지 선수생활을 했다. 통산 우승은 3회, 그랜드슬램은 윔블던 8강이 최고성적이지만 호주오픈 복식에선 우승을 한 바 있다.
폴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피트 샘프라스를 지도했다는 점이다. 95년부터 2002년 7월 샘프라스가 은퇴할 때까지 폴은 코치로서 자리를 지켰다. 2001년 12월부터 2003년까지 폴은 미국테니스협회에서 하이 퍼포먼스 프로그램을 담당했다. 이후 2007년까지 영국의 팀 헨먼 코치, 영국테니스협회 헤드 코치, 피터 룬드그렌 후임의 영국데이비스컵 코치를 지냈다. 영국팀의 데이비스컵 2그룹 강등이라는 성적부진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가 2010년 8월 28일 페더러의 풀타임 코치로 기용됐다. 폴은 페더러를 2년 연속 1위로 시즌을 마치게 했을 뿐만 아니라 7번째 윔블던 우승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