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데이비스컵 알리스테어 헌트 감독, 마르커스 다니엘, 아르템 시텍 -Dean Kozanic/Fairfax NZ-

"정현, 이덕희 원투 펀치를 뺀 한국에 철저히 무시당하는 느낌이다."

뉴질랜드 데이비스컵 감독 알리스테어 헌트(Alistair Hunt)가 한국전에 대한 생각을 뉴질랜드 언론 <스터프>에 5일 털어 놓았다.  이어 금요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아시아오세아니아 1그룹 플레이오프 한국팀에 대해 승리를 장담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한국이 ATP 토너먼트에 대비하여 원투펀치, 정현과 이덕희를 출전시키지 않은 점에 대해 의아해 여겼다. 정현은 100위안에 있고 이덕희는 150위안에 있어 이들이 데이비스컵에 출전했더라면 전혀 게임이 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았다.

헌트 감독은 원투펀지 대신 19살 권순우가 지난달 요코하마 챌린저 준우승했고 19살 홍성찬은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데이비스컵에서 호세 스테이덤(올해 이름은 Rubin Statham을 쓴다)을 이겼다고 뉴질랜드 선수보다 실력이 앞서 있는 선수로 평가했다.

헌트 감독은 "데이비스컵에서 랭킹이 항상 중요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국의 스타 2명이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약간의 실망감을 느끼지만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두 명의 선수가 오지 않는 것이 우리에게 유리하다. 우리가 100위대 선수가 없다고 낮게 평가한 행동에 대해 기분이 좋을 수 없지만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헌트 감독은 "우리에게는 힘든 주말이 될 것이다. 한국의 10대 소년들은 잘 훈련되고 경기를 잘 풀어갈 것"이라며 "홈경기의 어드빈티지가 있지만 데이비스컵 하나 치르는데 얼마나 많은 지원이 필요한 지 알지 못할 것이다. 우리 뒤에 있는 팬들의 응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에이스 호세 스테덤은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고 싶다. 홍성찬을 알고 있다. 쉽지는 않지만 이번엔 우리가 오클랜드에서 이길 차례다"라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복식 선수 아르템 시테크와 마르커스 다니엘에게서 1승을 기대하고 있다. '키위' 복식팀(뉴질랜드사람을 키위라는 새로 칭한다)은 2013년부터 데이비스컵에서 한번도 지지 않은 전력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팀 김재식 감독은 "홍성찬이 지난해 데이비스컵에서 스테덤에게 이겼고 권순우도 퓨처스에서 스테덤을 6-4 6-4로 이겼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복식 전망에 대해 김 감독은 "복식은 랭킹면에서 상대에 부족하지만 연습을 많이했다. 한번 해볼만하다"고 말했다.
에이스 권순우도 "단식 2경기에서 이기면 우리팀이 승리할 것"이라며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