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포함, 3회 출전으로 제한 되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테니스 입장에서 볼때 학습권 차원에서는 좋다고 보지만 국내대회와 국제대회까지 제한 횟수에 걸린다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한국 테니스가 이덕희, 정현 선수를 갖추면서 세계 무대로 도약 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인데 테니스 발전에 찬물을 껴안는 정책으로 생각한다. 획일적으로 잘못 되었다고 단정 지을 바는 아니고 좀 더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 다만 국제대회까지의 제한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상당히 걸림돌이 되는 처사로 보인다.

-선수들의 대회 참가는 어떻게 변하는가

-선수들이 뛸 수 있는 경기가 한정 되고 있다. 랭킹이 있는 선수는 국제대회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큰 물에서 뛰어야 되는데 우물안에 갖힌 셈이다. 그 뿐 아니라 실력이 부족한 선수들도 횟수 제한 때문에 성적을 올리기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게다가 소속 감독들도 성적을 운운하여 선수들을 짜임새 있게 경기에 내 보낼려고 균형있게 스케줄을 내 놓아야 되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상위 랭커나 하위 선수들 양쪽 모두 손해를 보는 일이다.

-그렇다면 국제대회 제약에 대한 계획이나 대책이 있는가

=지난 대의원 총회에서 협회장과 대의원들이 심도 있게 상의를 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테니스 종목에서 국제대회만큼은 규제를 완화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데 테니스는 개인전이기 때문에 단체전에 묶이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 기량이 훌륭한 선수일수록 개인역량으로 얼마든지 대회 참가가 가능해야 된다.

-3회 제한에 따른 학부모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교육부에 전화 문의하고 이번 지침으로 인해 원성이 높은 걸로 알고 있다. 중.고 연맹도 선수를 보호하고 육성하는 연맹체이다 보니 선수들이 맘 놓고 운동 할 수 터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교체육이 아닌 아카데미를 통해서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아카데미에 소속된 선수들도 테니스 저변확대와 관련해서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앞으로 점진적인 발전을 생각할 때 개인적으로 아카데미를 통한 경기 참여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주니어들어게 ITF대회의 중요도는 어느 정도 인가

=해외 경기를 진행할 경우 항공료 체제료, 음식 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 국내에서 대회를 유치한다면 우리선수한테는 경비도 절감하고 포인트도 획들 할 수 있는 확율이 많아진다. 이렇듯 국제대회에 많이 참가해야 되는데 3회 제한에 걸리다 보니 학부모 입장에서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국제대회를 못나가면 선수 활동이 힘든가

=테니스는 랭킹이 중요하다. 투어나 메이저대회를 위해서는 랭킹포인트가 필요한데 국제대회 한 두 경기 성적을 가지고는 포인트 확보가 턱없이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해외경기에 결격 사유가 생긴다면 메이저대회급 대회의 참가는 그 만큼 어려울 수 밖에 없다. 학부모도 공감하고 있다.

-주말리그나 로컬대회를 활성화하는 방안은 어떠한가

=대회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인원수가 많다 보니 2,3일로 꾸려질수 있는 주말리그 대회 운영이 어렵다. 선수들이 대회 이후에 체력을 회복하여 쉴 수 있는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아직 대한테니스협회에서는 의견만 수렴되고 실질적으로 진행된 사안은 없나

=학부모와 일선 코치,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테니스뿐 아니라 전 종목이 연관되어 있다 보니 다른 체육 종목도 암담한 분위기다. 누군가의 잘못된 행정으로 인해 우리들이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는 거다. 국제대회를 안 뛰고서는 포인트를 딸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국제대회를 유치하거나 해외로 나가든가 해서 랭킹을 쌓아야 하는데 국제대회를 유치하고도 3회제한에 구속이 되어 국내선수가 아닌 외국인 선수들에게 봉사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학교체육은 4강제도가 있다보니 일선 학교감독들도 골머리를 앓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