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피플
피플동호인
서울 강남 실내코트 한사장의 꾸준함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1.07  08:25:32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서울테니스클럽 한부호 대표는 자신이 송파구에 조성한 실내코트에 꼭 붙어 있다.  손님들이 운동하기 좋은 지를 늘 살핀다.

한 대표는 코트를 개장하면서 세상에 약속한 것이 하나 있다.  코트 수익금의 일부를 떼어 주니어 후원하는데 쓴다고 한 것이다. 코트비도 비싸고 이용자도 많지 않아 보이는 강남 실내코트에서 무슨 수익이 난다고 하면서 그의 공언을 다들 눈여겨 보지 않았다. 그런데 다섯번째 주니어 후원금을 전달했다. 그것도 같은 장소에서 하얀 봉투에 '발전기금'이라는 글씨를 써서 같은 포즈로 전달했다. 사진도 그림이 비슷하다.

다만 등장인물만 조금씩 차이가 날 뿐이다.  후진국 특성인 약속은 어기라고 있는 것이고 신의는 저버리는 것이 다반사인 요즘 세상에 흔치 않은 일이다.

한 대표는 동호인 출신으로 대회에서 우승하고 , 지도자부에도 도전해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그리고 국기원 근처에 큰 생태탕 집을 열면서 테니스를 일절 끊었다.  식품위생업을 하면서 테니스화에 흙도 안묻히고 살았다.   그러다 아내의 레슨장 하나 만들어준다는 것이 국내 최대규모의 실내클레이코트 6면을 짓기에 이르렀다.

다들 웃었다. 투자한 돈만 날린다 했다. 코트비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받고 있다. 다들 누가 가냐. 공짜코트가 널려있는데 하면서 말을 안했다.  삼복더위에 실내코트 안은 사우나장이나 다름없었다.  실내코트에서 운동하다 땀 흘리면 피부비용에 최고라고 선전하면서 더위를 넘겼다.  올 겨울 별로 춥지 않은 가운데 테니스가 활황인데 한 사장의 실내코트는 온풍기 하나 없이 따뜻한 여건에서 운동을 할 수 있다.

아무튼 온갖 우여곡절속에 코트는 굴러가고 있고 한 사장은 지금 이시간에도 코트 청소와 브러시를 하며 코트 관리에 여념이 없다.  왜할까. 나름 약속한 것이 있어서다.   선수 후원이다.  자신의 꿈은 후원하는 선수가 그랜드슬램 결승에 가면 결승코트 코치박스에 들어가 앉아 응원하는 것이다.

그 1호 후원 선수가 박의성이다.  그랜드슬램 예선에 뛸 정도의 랭킹은 됐다. 본선에 들어가 한두번 이기다보면 결승까지 가지 말란 법 없다.   호주의 경우 남자 결승전을 앞둔 시간에 주니어 결승을 센터코트에서 한다. 홍성찬이 센터코트에서 몇년전 경기를 했다.    그때 코치 박스에 아무도 없었다.

한 사장은 자신이 후원하는 선수가 결승에 간다면 비행기표 당장 끊어 달려갈 태세다.  그러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코트 브러시를 하고 코트 정비에 여념이 없다. 손님 하나라도 불편함이 없게 하고 다시 찾아 오게 하기 위해서다.  그러면 후원금이 늘어 선수에게 한번이라도 더 세계 무대에 내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보답인지 한사장 후원 선수 박의성이 최근 가정사 어려움을 딛고 첫 출전한 국제대회 복식에서 우승했다. 인생 '맛'있게 산다.

   
 한부호 대표(오른쪽 두번째)

 

   
 

   
 

   
 

   
 서울고 안상인 감독(오른쪽 첫번째)가 발전기금 수여장소에 참석했다
 

[관련기사]

박원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테니스피플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614-2 원당메디컬프라자 606호  |  대표전화 : 031)967-2015  |  팩스 : 031)964-7780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 다 50250(주간)  |  출판사 신고번호:제2013-000139호  |  상호명 : (주)스포츠피플 | 테니스피플  |  사업자등록번호:128-86-68020
대표이사·발행인 : 김기원  |  인쇄인:김현대  |  편집국장 : 박원식  |  정보기술책임 : 최민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수
Copyright © 2011 테니스피플.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ennispeopl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