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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템포의 한국형 테니스 구사"[현장의 소리] 주니어 전문 최주연 코치
서귀포=김경수 기자(KTA)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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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02  04: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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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월 최주연 감독(뒷줄 왼쪽에서 두번째)이 사령탑을 맡은 한국 U-14 테니스 대표팀이 U-14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서귀포 아시아-오세아니아국제주니어대회(B1) 대회에 참가한 여러 나라 주니어 선수들의 코치가 있다. 이 가운데 최주연 코치를 만나  인터뷰했다. 정석영, 홍승연 등 주니어 유망주들이 최 코치의 손을 거쳐갔다.  최 코치는 "빠른 템포의 한국형 테니스로 세계의 벽을 뚫을 것"이라고 말했다.

ATA아카데미를 운영하게된 계기는
-JSM에서 헤드코치를 한 후, 개인적으로 아카데미를 운영 할 계획은 없었다. 당시 호주와 미국 매니지먼트사와 접촉이 되어 테니스 유학을 준비중이었는데 학생들을 맡아 달라는 부탁이 있었다. 유학을 포기하고 김다혜 선수를 코칭하며 머무르다가 주위에서 한 두명씩 들어오면서 아카데미가 형성됐다.
김다혜가 아카데미를 유지해야만 한솔의 후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다급하게 만들었다. 운영은 4년 정도 됐다.

ATA 아카데미의 이니셜은
-Advance Tennis Academy, 발전하는 테니스 아카데미, 미국에 계신분이 조언해 주셨다. 진보하는 테니스 아카데미.

소속선수는
-박소현, 김수민, 박미정, 구연우, 권지민 등

대부분 중앙여중고 소속인데
-숙소가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지방의 선수들은 받기 어렵다. 서울 경기 근방으로 부모님 픽업이 가능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훈련은 어디서 하나
-올림픽공원이다.

학교와 아카데미의 훈련 차이는
-학교는 선수들이 많은 반면 코치의 숫자가 적다보니 체계적인 관리가 어렵다. 운동 패턴은 학교와 비슷하지만 트레이닝면에서 선수들에게 적합한 훈련을 한다. 트레이너를 고용하고 각 선수들의 컨디셔닝에 포커스를 맞춘다. 개인 역량에 따라 집중적으로 조명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주니어 선수들만 있나
-남자부는 고등학교 1학년. 여자부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있다. 국내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프로선수로서 도약하기 위한 스타팅 스케줄링이 필요하다. 프로의식을 가지고 ITF 주니어와 그랜드슬램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성적이 나는 구연우, 박소현과 외국 주니어 선수들과 비교한다면
-신체적인 조건은 열세에 있다. 그러나 아시아 선수들은 빠른 템포의 테니스가 강점이다. 특히 박소현과 구연우는 빠른 템포의 테니스를 구사한다. 경쟁력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승률 또한 높아지고 있다. 각이 깊은 공으로 패턴을 무너뜨려 주도권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미코 다테, 스기야마, 타나수간도 키가 작지만 빠른 템포와 앵글을 활용하여 상대를 제압했다.

최근 일본, 중국 선수들이 강세인데
-100위 안에 진입해 있는 선수가 많다. 중국은 선수층이 두텁고 크고 작은 대회가 많다. 대중의 관심도 높아서 후원이 활성화 되어있다. 선수 한명당 전담 트레이너와 코치를 대동해서 다니는 선수가 많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많은 시합을 돌며 경험을 쌓아 준비 하기때문에 잘하는 선수가 나온다.

국내 환경과 비교한다면
-주니어 육성 프로그램으로 성장한 정윤성, 홍성찬이 좋은 예다. 외국과 비슷한 시스템으로 국제대회를 뛰었다. 트레이너, 전담 코치와 함께 투어를 돌아다니며 경험을 쌓았기에 지금처럼 완성되었다고 본다. 지금은 지원이나 관심이 부족하다.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되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많다.

국내 선수들은 주로 베이스라인 플레이가 많은데 '랠리'를 이어가는 것과 '원샷원킬' 중 어느것이 나은가
-게임의 첫 흐름이 리턴과 서브다. 선수가 서브가 약하다면 서브에 이은 공격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국선수들의 경기 운영처럼 비슷한 느낌이 안온다. 서브가 강하지 않더라도 깊이 있게, 자기가 원하는 코스에 넣고, 그 다음 공을 빠른 템포로 공격 한다면 빈 공간에 위닝샷을 만들 수 있다. 서브가 약하더라도 공격이 가능하기에 중국이나 일본 선수들의 스타일처럼 포인트를 낼 수 있다. 그런데 서브 후 리턴을 '디펜스' 한다는 느낌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역공을 당한다.

국내선수 대부분이 서브가 약한데
-국내 시합에서는 서브가 강하지 않더라도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서브가 '하나'가 아니고 서브에 이은 공격이 '하나'다. 이 부분에 대해서 신중하게 생각해야 되는데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다.

리턴게임을 더 강조하는 건가
-아니다. 서브게임이 훨씬 중요하다. 서브를 원하는 곳에 넣을 줄 알아야하고 다음 공을 예측해서 빠른 템포로 공격을 할 수 있어야한다. 그래야만 위닝샷, '원샷원킬'이 가능하다. 그런데 서브를 단순히 넣고 오는 공을 받아쳐주기 때문에 '원샷투샷'이 나올 수가 없다. 서브의 세기 보다는 깊이가 중요하다. 첫서브의 확률과 파워가 뒷받침 되면 더욱 좋다

주니어 선수들에게 필요한 환경이 무엇인가
-체계적인 투어를 다닐 수 있는 환경이 시급하다. 실력이 밀리지 않고, 또래 외국선수보다 앞지르는 면도 많다. 다만 경험이 부족하다. 체계적인 투어를 다닐 수 있다면 곧 그랜드슬램에도 올라 갈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일년 정도만 다녀도 그랜드슬램 본선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이 곧 나올 것이다. 중고연맹에서 후원을 받고 있는 구연우, 박소현이 빠른 성장을 이뤘다. 올해 7월부터 후원받기 시작해 ITF 대회에서 2회 단식 우승, 복식 우승 등 단기간에 랭킹을 올려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개인이 운영하려면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대회를 한 해에 몇 개 정도 소화해야 하는가
-주니어도 16개 정도를 뛰어야한다. 국내에만 치중하지 않고 목표가 뚜렷하다면 아시아 대회 이외 미주든 유럽이든 다양한 곳에서 부딪쳐야한다. 연습만 해서는 늘지 않는다. 시합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스스로 느끼고 깨우쳐야한다. 시합안에서 훈련하고 연습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 실력이다. 이덕희배와 서귀포대회를 접하면서 빠른 템포의 공을 경험하고 배웠다. 승률도 높이는 과정이다.

기술적인 면에서 해외 선수와의 차이는
-차이가 거의 없다. 서브와 리턴의 중요함에 대한 인식, 그리고 빠른 템포의 선수들과의 적응력이 부족하다. 기술적인 면에서 밀리는 것은 없다.

경험면에서 부족하다는 건가
-경험이 제일 중요하다.

최근 눈 여겨 보는 선수는 누구인가
-국내 선수 중, 대학을 목표로 하는 선수가 있고 프로를 준비하는 선수가 있다. 이은혜 선수가 괜찮다. 체력과 힘이 좋아 시합을 다니면서 경험을 쌓으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테니스를 할 것이다. 박소현, 구연우 선수도 시합을 다니고 있다. 그런데 시합을 다니는 부분이 적다보니 좋은 기량을 가지고도 랭킹이 떨어져 있다. 박소현, 구연우, 오은지, 김수민 등도 스케줄을 맞추어 경험을 쌓는다면 괜찮은 선수다.

이은혜가 39위 위지마(중국)를 이겼는데
-중국은 테니스 인프라가 훌륭하다. 선수들도 많고 일년 내내 전국에서 시합이 열린다. 4대 그랜드슬램에 선수들이 출전해 승전보를 전하고 굵직한 시니어 대회도 많다. '리나'란 스타플레이어의 돌풍으로 여자쪽이 훨씬 활성화 되어 있다.
이은혜는 지구력과 체력 그리고 승부욕이 뛰어나다. 다양한 상황에서의 위기 대처 능력이 부족하지만 시합을 하면서 순간센스, 위기관리 능력이 향상 될 것이다. 국내에서 보기드문 힘이 좋은 선수다. 중국선수들보다 더 세계적인 선수가 될수 있다.

국내 주니어 선수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한다. 의식있는 연습. 코트에 와서 훈련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연습을 해야되는지 주체적으로 즐겁게 운동 해야한다.

주니어 유망주가 시니어 무대에서 성적이 저조한 이유는
-시니어에서는 주니어보다 더 강건히 목표감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아야한다. 상대방을 공략할 수 있는 패턴이나 전략을 준비해서 승리 할 수 있는 확률을 높여야한다.

지난 9월 코리아오픈에서 국내 여자선수들의 성적이 저조했다
-기사를 보니 '상대 템포가 빨라서 졌다'라는 내용이 일관적이었다. 기량보다는 경험차이라 보인다. 그런 공을 못 받아서 그렇다. 국내에서는 그런 공을 받아 볼 수 없다. 시합에서 체험을 해야만 공에 대처가 빠르고 쉬워진다.

방법은 알지만 경험부족인가
-그렇다. 경험과 시도이다. 처음에는 부족하지만 체험을 통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 다양한 상황에서 하체, 리듬감, 임팩트, 밸런스 등 종합적인 균형을 유지해야 빨리 칠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접목하여 만들어야한다. 그러나 실업팀에서는 그런 체계적인 훈련을 할 수 있는 여건, 시스템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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