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명고 정윤성(CJ그룹 후원)이 1년만에 다시 밟은 롤랑가로스에서 산뜻한 게임을 했다.

정윤성은 29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주니어 남자단식 1회전에서 7번 시드를 받고 브라질의 멜리게니 로드리게스를 2대0(6:3 6:4)으로 이겨 2회전에 진출했다.

정윤성은 "1년만에 롤랑가로스를 찾아 경기 초반 코트가 발에 붙지 않아 약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극복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래는 경기 뒤 정윤성과 일문일답.

-경기 초반 어땠나

=파리에 온 지 하루 밖에 안됐다. 연습도 한두시간 정도 했다. 클레이 코트 적응에 시간이 좀 필요해 몇가지를 시도했다.

-경기를 어떻게 풀어갔나

=집중할 때 집중하기로 생각했다. 마지막에 내 스타일대로 경기를 했다.

-컨디션은

=1주일내내 파리 비 예보가 있어서 좀 걱정을 했다. 현재 몸 컨디션은 좋다.

-경기 감각을 찾은 것은

=1세트 중반 이후 어느 정도 감을 잡았다.

-롤랑가로스는 누구와 동행했나

=스포티즌 최형진 과장과 함께 왔다.

-클레이코트 대회에 많이 출전하지 않았는데

=지난해 프랑스오픈 출전 이후 클레이코트는 처음이다.

파리 시각 오후 3시 45분에 경기를 시작한 정윤성은 이날 브라질의 멜리게니를 맞아 첫세트 자신의 첫 서브게임 시작하자 마자 더블 폴트와 에이스를 섞어가며 코트 적응을 했다.  2대 2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더블폴트와 그라운드 스매싱 실수로 내준 정윤성은 바로 브레이크를 해 3대 3 균형을 이뤘다.

같은 또래보다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편인 정윤성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3대 3 이후 였다. 자신의 서브게임을 간단하게 딴 정윤성은 상대 게임 등을 브레이크해 5대3으로 벌렸다. 보통 톱 플레이어들의 세트 마무리 수순 방식을 따랐다.  결국 정윤성은 특기인 서브 에이스로 1세트를 6대 3으로 마무리했다.

2세트는 1세트와 양상이 흡사했다. 4대 4까지 가서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해 5대 4를 만들고 자기 서비스 게임에서 강력한 포핸드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경기에 윤종원 OECD 한국대표부 대사 등이 참석해 정윤성을 응원했다.

윤 대사는 "센터코트 바브링카 경기를 보다가 정윤성 경기를 응원하게 됐다"며 "정윤성 플레이를 처음 관전했는데 앞으로 승승장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윤성 경기에 많은 외국인 코치와 선수들이 관전해 플레이를 지켜봤다. 경기 뒤 외국인 코치들이 정윤성을 찾아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첫 경기 승리에 축하를 보냈다. 

▲ 윤종원 OECD 대사(왼쪽 네번째) 일행과 정윤성 선수

▲ 윤종원 대사는 기획재정부 경제관료 출신으로 국제통화기금 상임이사를 거쳐 OECD 한국대표부 대사를 수행하는 경제/외교 고위 공무원으로 테니스 마니아다.이번 프랑스오픈 정현 1회전 경기에 휴가를 내 응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