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반스 백 핸드 슬라이스

'부산은 기회의 땅'

영국의 다니엘 에반스와 러시아의 콘스탄틴 크라프추크가 부산에서 자신의 최고 랭킹을 경신했다. 

영국의 다니엘 에반스가 2번 시드 존 밀먼을 이기고 부산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에반스는 7일 부산 스포원테니스장에서 열린 부산오픈 챌린저(총상금 12만5천불) 단식 준결승에서 우승후보 존 밀먼(호주)을 6-3 6-3으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에반스는 첫세트 6대3으로 이기고 2세트 4대 3에서 브레이크 위기를 넘기고 5대 3으로 벌려 경기를 끝냈다.

에반스는 발목이 좋지 않은 존 밀먼에 대해 좌우로 갈라치면서 상대를 흔들어댔다.  포핸드를 많이 비워둔 에반스는 백핸드쪽에 대해 큰 슬라이스로 대처해 상대 포핸드 스트로크 실수를 유도했다.  

에반스는 "부산오픈챌린저가 마음에 든다"라며 "결승전에서 좋은 플레이를 하는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자주 사용하는 백핸드 슬라이스에 대해 "백핸드 좋은 두디 셀라와 잘 아는 친구 사이"라고 말했다. 

5월 2일 97위로 자신의 최고 랭킹을 기록한 에반스는 부산오픈챌린저 결승에 진출해 라이브 랭킹 기준 86위에 올랐다.  결승 진출을 못한 밀먼은 서울오픈 1번 시드로 출전을 한다. 

이어 열린 단식 4강전에서 콘스탄틴 크라프추크(러시아)는 그레가 젬야(슬로베니아)를 6-4 7-5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2006년 크렘린컵 1회전에서 이형택과 경기를 했던 31살의 크라프추크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이형택과  오래전에 경기를 한 적이 있고 백핸드가 좋은 선수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크라푸추크는 지난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챌린저대회에서 마포고 이덕희를 이겼고 이번 대회 1회전에서 강서브를 발판으로 정현을 이겨  한국선수들에게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크라프추크는 이날 젬야를 맞아 상체를 휘어 돌아가는 서브를 발판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부산에서 최소 65점을 확보한 크라프추크는 자신의 최고 랭킹인125위에서 118위로 올라섰고 우승하면 그 이상의 상승도 예상된다. 

▲ 강서브가 주특기인 크라프추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