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노갑택 감독은 4일 데이비스컵 단식 두경기를 승리로 마친 뒤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며 "특히 홍성찬에 대해서는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홍성찬을 마이클 창처럼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투혼을 발휘한 홍성찬에 대해 테니스인들은 한편으로 큰 칭찬과 박수를 보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구식 테니스다"

"베이스라인 뒤에서 좌우로 뛰어 다니는 테니스로 100위안에 들 수 있을까" 

"공이 여자 선수들 치는 것 처럼 느리다"

"랠리를 20번 이상씩 하면 어찌 몸이 버티겠나"

"강타가 없다"

"위닝 샷이 없다"

"월드그룹 갈 수 있을까"

"배드민턴하냐, 볼이 네트 위 살짝 넘지 않고 몇 미터씩 높은 볼을 친다"하는 말들이 코트에 쏟아져 나왔다.   그러면서 한국테니스 주니어들이 잘 성장해 성적을 내고 있지만 100위안에 드는 투어 선수들과 레벨이 다르다고 지적하는 이도 적지 않았다.   후원사를 위해 성적도 중요하겠지만 무기를 장착해 단박에 오를 생각으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정현이 세계 18위(올해 성적만 보면 세계 3위)  바우티스타의 빨래줄 같은 빠른 스트로크 볼에 별로 손도 못대고 경기를 끝낸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 선수들의 볼 높이가 높은 편이라는 언급도 했다.  

홍성찬은 퓨처스 15경기 연승, 3회 연속 우승등 한국테니스에서 볼 수 없는 기록을 세운 선수다. 그런데 막상 한국 테니스팬들에게 선을 보인 날, 테니스 조애가 깊은 지도자와 동호인들은 앞으로 홍성찬이 챌린저무대에서 뛰고 투어에서 정현이 이어 활약을 하려 한다면 무기는 멘탈과 발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들이다.

초등학교때부터 연승하며 오렌지볼 우승, 미국 에버트아카데미 유학, 주니어 육성팀 발탁, 호주오픈 주니어 준우승, 국가대표 발탁, 데이비스컵 주요 경기 출전, 외국 퓨처스 대회 3회 연속 우승 등 화려한 커리어패스를 하는 홍성찬 에게 백핸드쪽 강화, 위닝 샷 장착, 체력 보강 등이 숙제로 남았다.

정말 테니스피플에 감동을 준 홍성찬이 몸의 유연성와 코트에서의 센스 등이 빛을 발하게 하려면  여러 테니스인들의 지적이 보태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