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니스 유망주 정윤성(양명고)이 호주오픈 주니어 대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정윤성은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주니어 4강전에서 호주의 올리버 앤더슨에게 3-6 5-7로 패했다. 이번 대회 기간 중에 멜버른에는 잦은 비가 내려 경기 지연이 속출했는데 정윤성의 준결승이 예정된 날에도 비로 경기력 발휘에 지장을 받았다. 비로 인해 늦게 시작하고 3대4에서 비로 경기가 중단되어 한창 달궈진 몸과 컨디션을 바탕으로 강하게 몰아붙이는 전략이 통하지 않았다. 

정윤성은 2014년 호주오픈 1회전, 지난해 2회전, 올해는 4강 성적을 내면서 해마다 진일보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 국내 JPTC 방송이  프로 선수들의 경기를 제치고 정윤성의 경기를 중계하는 등 한국테니스 붐 조성에 큰 힘을 기울였다. 

이로써 이번 호주오픈에서는 정현이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1회전을 치렀고, 이덕희와 장수정이 예선 1회전을 경험했다. 주니어에서는 정윤성과 오찬영이 각각 4강과 16강 성적을 올렸다. 

한편 남자 주니어 결승은 오찬영을 16강전에서 이긴 우즈베키스찬의 유리벡 카즈모프와 호주의 올리버 앤더슨이 주니어 최고의 영광을 놓고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