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드컵 결승전에서 임민섭을 맞아 발리를 구사하는 임성택(천안중앙고)

▲ 헤드컵 결승전에서 이은혜를 맞아 백핸드를 구사하는 박미정(중앙여중)

임성택(천안중앙고)과 박미정(중앙여중)이 제4회 헤드컵을 품에 안았다.

31일 양구 테니스파크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제4회 헤드컵 양구 실내 주니어테니스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본선 톱시드 임성택이 임민섭(용인고)을 2-0(6-4 6-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등극했다.

임성택은 첫 게임을 내준 후 안정된 서비스와 탄탄한 스트로크를 바탕으로 내리 다섯 게임을 따내는 폭발력을 선보이며 6-4로 1세트를 선취해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집중력이 흐트러진 임민섭이 감정 조절에 실패하며 범실을 남발해 임성택이 쉽게 6-0으로 가져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임성택은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 양구를 찾아 열심히 응원해 준 코치님과 가족에게 감사한다”며 “큰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되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올 시즌 전국체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임성택은 양구에서 열린 학생선수권 18세부, 양구 국제주니어(G5)에 이어 헤드컵 정상을 차지해 유독 양구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최고의 시즌을 마쳤다.

▲ 제4회 헤드컵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박미정 (중앙여중)

▲ 제4회 헤드컵 남자부 준우승을 차지한 임민섭 (용인고)

여자부에서는 본선 2번 시드 박미정(중앙여중)이 대회 톱시드 이은혜(중앙여중)를 2-0(6-4 6-4)으로 제압하고 제4회 헤드컵을 차지했다.

박미정은 1세트에서 왼손 특유의 포핸드 앵글샷과 백핸드 다운더라인을 연속해서 성공해 3-0으로 달아나며 기선을 잡아 6-4로 첫 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중반까지 치열한 스트로크 공방을 펼치며 4-3까지 이은혜가 앞섰지만, 묵직한 포핸드를 앞세운 박미정이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바탕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6-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미정은 “절친인 은혜와 함께 결승에 올라 기쁘게 경기했는데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도움을 주신 감독, 코치님과 부모님께 감사한다”며 “고등학교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ITF 주니어랭킹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제4회 헤드컵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박미정 (중앙여중)

▲ 제4회 헤드컵 여자부 준우승을 차지한 이은혜 (중앙여중)

올 시즌 순창 국제주니어(G5)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미정은 중학생 최초로 장호배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이은혜를 제치고 중학생 최초로 헤드컵 여자부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우며 중학무대의 마지막 시합을 멋지게 끝냈다.

이번 대회 남녀 우승자인 임성택과 박미정은 700만 원과 500만 원, 준우승자인 임민섭과 이은혜는 350만 원과 250만 원의 경기력 향상지원금을 받았다.

헤드 테니스용품 공식 판매원인 (주)앨커미스트가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한 제4회 헤드컵은 남자 32명, 여자 24명의 우수 주니어선수를 초청해 라운드로빈 예선을 펼친 후 토너먼트로 최강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돼 선수들의 경기경험과 기량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며 막을 내렸다.

▲ 엘커미스트 한정재 대표(가운데줄)와 진연 중고연맹 부회장이 입상자와 기념촬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