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택(천안중앙고)과 임민섭(용인고), 이은혜(중앙여중)와 박미정(중앙여중)이 제4회 헤드컵을 놓고 정상에서 만났다.
12월 30일 양구 테니스파크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헤드컵 남자부 준결승에서 톱시드 임성택이 한선용(효명중)을 맞아 매세트 역전극을 펼치며 2-0(7-5 7-5)으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임성택은 한선용의 강력한 서비스에 흔들리며 1세트 1-4에서 뒤집기 쇼를 했고 2세트도 한게임씩 뒤지며 중반까지 끌려갔지만, 꾸준한 플레이와 좌우로 갈라치는 득점력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국체전 고등부 단식 우승자인 임성택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임성택은 “상대의 서비스가 강력해 고전했지만, 결승에 진출해 기쁘다. 결승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내 플레이에 집중해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헤드컵 4강에 올랐던 임민섭(용인고)은 김병훈(안동고)을 2-0(6-4 6-4)을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해 임성택과 정상을 다투게 됐다.
임민섭은 김병훈의 탄탄한 스트로크에 고전하며 끌려갔지만, 강력한 서비스와 특유의 호쾌한 포핸드를 앞세워 전세를 뒤집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임민섭은 “어제 풀세트를 뛰어 허벅지가 안 좋아 힘들었는데 결승에 진출해 기쁘다. 헤드컵에서 꼭 한번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가족을 생각하며 최대한 집중하고 있고 왼손잡이의 플레이를 잘 연구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임성택과 임민섭은 지난해 두 차례 만나 임민섭이 모두 승리한 바 있어 전국체전 개인전, 학생선수권, 양구 국제주니어를 석권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임성택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 이은혜
▲ 박미정
여자부에서는 본선 1, 2번 시드를 받은 이은혜(중앙여중)와 박미정(중앙여중)이 헤드컵의 주인을 가리게 됐다.
장호배 우승자인 본선 톱시드 이은혜는 아식스컵 우승 후 광풍을 일으키며 4강에 진출한 오은지를 맞아 치열한 접전 끝에 2-0(6-3 7-5)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은혜는 스트로크 파워에서 우위를 점하며 오은지의 네트 점령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승리를 낚았다.
이은혜는 “지난해와 달리 톱시드를 받아 부담이 많았지만, 결승에 진출해 기쁘다. 결승에서도 한발 더 뛴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집중해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전했다.
순창 국제주니어(G5) 우승자인 본선 2번 시드 박미정(중앙여중)은 김수민(중앙여중)의 거센 도전을 2-0(6-3 6-3)으로 잠재우고 결승에 진출해 이은혜와 맞서게 됐다.
박미정은 묵직한 포핸드와 안정적인 디펜스를 바탕으로 김수민의 공세를 적절히 차단하며 큰 위기 없이 결승무대를 밟았다.
박미정은 “후배와의 대결이라 부담이 있었지만, 경기가 잘 풀려 기쁘다. 중학교 마지막 시합을 잘 마무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혜와 박미정은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을 벌여 소년체전에서는 이은혜가 2-0으로 승리했고, 대통령기에서는 박미정이 2-0으로 승리해 1승 1패의 호각세를 보이고 있어 팽팽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헤드 테니스용품 공식 판매원인 (주)앨커미스트가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하는 제4회 헤드컵은 남자 32명, 여자 24명의 우수 주니어선수를 초청해 라운드로빈 예선을 펼친 후 토너먼트로 최강자를 가리게 되며, 남자 우승과 준우승자는 700만 원과 350만 원, 여자 우승과 준우승자는 500만 원과 250만 원의 경기력 향상지원금이 지급된다.
헤드컵 결승전은 올해의 마지막날인 31일 9시 30분부터 양구 테니스파크 실내테니스장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