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토리아 아자렌카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1위/22세)가 하마터면 1968년 오픈시대(Open Era)이후 프랑스오픈(Roland Garros)에서 1번 시드가 1회전에서 탈락하는 최초의 선수가 되는 불명예스런 기록을 세울 뻔 했다.

아자렌카는 1회전에서 알베르카 브리안티(이탈리아/105위/32세)를 맞아 1세를 6:7(6)로 내주고, 2세트에서도 0:4로 뒤지면서 2게임만 더 내주면 탈락하는 위기에서 극적으로 부활, 결국 67(6) 64 62로 역전 시키면서 가까스로 기사회생 했다.

아자렌카는 이 경기에서 무려 60개의 자책(unforced errors)를 범하고도 승리하는 기쁨을 맛보았는데, “포기하고 집에 갈까 하는 생각도 했었죠. 아마 내일 오후3시 민스크로 직행하는 비행기를 탈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렇게 일찍 떠나고 싶진 않았어요” 라며 그 순간을 회상했다.

“좋지 않은 날은 있기 마련이고, 중요한 건 지금 제가 거기서 벗어났다는 거죠” 라 했고, 60개의 자책(unforced errors)에 대해서도, “60개의 위너(winner)를 날리고도 질 수 있는 거죠, 근데 전 이겼어요” 라며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으려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