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피플
뉴스해외
조코비치, 나달을 내 시선으로 보는 재미
상하이=방극용 기자  |  bgj@tennispeople.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10.16  16:33:42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자신의 관점, 자신의 시선으로 선수들을 보는 것과 타인의 관점과 시선으로 경기를 보는 것은 현격한 차이가 있다. 타인의 시선, 즉 방송 중계나 카메라를 통해 보는 경기는 그 장면을 담고 편집하여 중계하는 사람의 시선이 은연 중 장면 속에 내포되어 있다. 이 이야기는 중계하는 사람이 중립적이지 않고 편파적이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좀 더 유명하고, 좀 더 잘하는 선수를 많이 카메라에 잡기는 하나 오히려 그들은 최대한 중립적인 시선을 갖고 방송을 하려고 한다. 

   
▲ 송가가 알버트 라모스 비놀라스에게 1세트를 내주고 망연자실해 앉아있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는 기자를 바라보는 눈이 처량해보일 정도다. 코트를 찾으면 방송에서 보여주지 않은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다. 수동적인 관전이 아닌 능동적인, 적극적인 관전이 된다.
 
 때문에, 여기서 말하는 그들의 시선은 내가 관심 있는, 내가 보고자 하는 것을 볼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선수들이 스트로크는 어디서 하는지, 리턴은 어디서 하는지, 서브가 어디에 맞고 어디로 튀는지, 중요한 포인트를 땄을 때는 어떻게 하는지, 위기에 처했을 때는 어떤 방법으로 대처를 하는지.. 등등 선수들을 관전하는 방법은 사실 여러 가지가 있다. 두 선수를 비교하며 볼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선수만 집중하여 볼 수 있다. 현재의 경기 상황과 선수의 행동을 보면서 충분히 선수의 심정을 유추할 수가 있고 그것을 느낄 수 있다. 당연 코트에서 뛰는 선수와 가까우면 가까울 수록 그 느낌은 더 강하게, 생생하게 느껴진다. 이들이 경기장을 찾은 이유다.
물론, 카메라로 선수를 주밍(가까이 끌어당겨)해서 선수의 표정을 더 크게 화면으로 보여줄 수 있다. 그러나 화면으로 보는 느낌은 요리를 화면으로 느끼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일 지라도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결코 그 음식의 맛을 느낄 수 없다. 그 음식이 조리되는 과정을 보고, 데코레이션된 모습을 보며, 음식을 맛보는 이의 설명으로 그 음식에 대해 맛을 유추해 볼 수 밖에 없다. 주방은 코트요 요리사는 선수다. 음식의 조리 과정은 선수들의 시합이요 데코레이션 된 음식은 경기 결과다. 그리고 음식을 음미하고 설명하는 이는 해설자다. 
 
 우리가 사물에 대해 인식하는 5감인 시각, 후각, 청각, 미각, 촉각 중 방송은 주로 보는 것인 시각에 주안점을 두고 듣는 것인 청각이 약간의 보조를 맞춘다. 그러나 경기장에서는 5감중 맛보는 미각을 제외한 나머지 보고, 듣고, 맡고, 피부로 느끼는 것까지 가능하다. 방송으로 보는 것과 경기장에서 보는 것이 같을 수 없는 이유다. “TV 중계 해주는데 집에서 편히 누워서 보지 뭐 하러 굳이 경기장가서 봐?”라고 하는 동호인이 있다. 그렇게 따진다면 TV에서 전 세계의 유명한 여행지는 다 보여주는데 굳이 뭐 하러 여행을 가는가?. TV중계와 현장에서 경기를 관전하는 것이 결코 동일시 되어서는 안 되는, 동일시 될 수 없는 이유다.
 
상하이 2일차, 상하이 마스터즈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테니스피플 2015상하이마스터즈 테니스 투어단이 경기장을 찾았다. 오전엔 동방명주를 둘러봤다. 삼겹살로 맛있는 점심을 먹고 경기장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시 반. 이들의 눈빛이 반짝 반짝한다.
 
   
▲ 2015상하이마스터즈 테니스피플 투어단이 드디어 치중경기장에 도착했다
 
 오늘의 일정은 16강전에 오른 모든 선수들이 출전한다. 페더러를 제외하고는 시드자들이 다 올라온 상황이라 모든 경기가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앤디 머레이와 존 이스너, 노박 조코비치와 펠리시아노 로페즈, 라파엘 나달과 밀로스 라오니치의 경기가 1만5천석의 센터코트에서 있다. 2번째로 큰 경기장인 그랜드스탠드에서는 조 윌프레드 송가와 페더러를 누르고 올라온 알버트 라모스 비놀라스, 케이 니시코리와 케빈 앤더슨, 마린 칠리치와 스탄 바브링카, 그리고 리샤르 카스케와 버나드 토믹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그리고 유니온 페이 경기장에서 브라이언 형제들의 경기가 있다.
투어단은 복식 세계1위인 브라이언 형제가 경기에 패하고 물러나는 모습, 니시코리가 경기가 잘 안 풀리자 마이클 창이 난처해하는 모습, 송가가 라모스 비놀라스를 역전승으로 이기는 모습, 나달이 최선을 다해서 코트에서 뛰는 모습 등등, 자신이 보고 싶은 경기를 경기 시간표에 맞춰 자신이 보고 싶은 선수를 보기 위해 메인 스타디움, 그랜드스탠드, 유니온 페이 코트를 오가며 경기를 관전했다. 
 
   
 
 
선수들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은 연습코트다. 선수들이 몸푸는 모습, 코치가 볼 던지며 코칭하는 모습, 잠시 의자에 앉아 편하게 이야기 하는 모습, 연습 파트너와 연습게임 하는 모습 등을 보며 동영상을 찍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운 좋으면 사인도 받을 수 있다. 연습코트에서 나달이 연습하는 모습을 직접 본 이승형씨는 “나달이 연습하는 것을 가까이서 직접 내 눈으로 보니 방송화면으로 보는 것과 너무 많이 달라 놀랐다”며 투어에 참가한 것이 새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함경숙씨는 “바브링카의 사인을 받으려고 했는데 못 받았다. 바브링카의 화보 사진을 갖고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선수의 환호와 침묵, 관중의 열기와 함께 상하이의 두 번째 밤은 가슴속에 담겼다.
  
   
 

 

   
▲ 페더러를 2라운드에서 이기고 올라온 알버트 라모스 비놀라스다. 라모스 비놀라스는 공격보다는 수비적인 유형의 선수로 빠르고 강력한 스트로크 보다는 회전량이 많은 안정적인 볼을 많이 구사했다. 송가가 강력하게 때린 볼도 따라가 치면서 꼬박 꼬박 받아 넘겼다. 스페인 선수들은 유소년기에 클레이 코트에서 볼을 배운다. 그래서 여러가지 잔기술에 능하고 장기전, 체력전에 유리하다

 

   
▲ 송가가 라모스 비놀라스를 2대1(6-7<5> 7-5 6-4)역전승으로 누르고 환호하고 있다.

 

   
▲ 존 이스너가 서브를 넣고 있다. 이스너의 상대는 앤디 머레이였다. 208cm/108kg의 큰 키에서 내려 꽂는 강력한 서브는 머레이 코트 서비스라인의 한 참 앞에 탄착점을 형성했다. 이스너의 토스 방향이 베이스라인 한 참 앞쪽이라는 것을 사진으로 볼 수 있다.

 

   
▲ 머레이가 이스너를 세트스코어 2대0(6-3 7-6<5>)으로 누르고 8강전에 진출했다. 승리가 확정되자 이스너를 보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 패자의 등은 항상 서글프다. 그러나 고생했다는 박수를 보내주는 팬들이 있어 또 코트에 들어서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이스너가 코트에서 퇴장하면서 자신을 위해 박수를 보내주는 팬들을 바라보고 있다

 

 

   
▲ 스페인의 펠리시아노 로페즈다. 페더러와 같은 34살의 로페즈는 지난해 서브 앤 발리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서브 앤 발리어가 없는 지금의 단식에서 로페즈의 서브 앤 발리는 20~30위대였던그의 성적을 10위권으로 오르게 했다.

 

 

   
▲ 지난 주 끝난 차이나오픈에서 우승을 하고 상하이로 건너온 조코비치는 여전히 가뿐하게 게임을 끌어가고 있다. 로페즈를 2대0(6-2 6-3)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페더러에게 져 준우승했다. 

 

   
▲ 저녁이되면 선수들이 입장할 때 입장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바닥에 홀로그램으로 상하이 마스터즈 이니셜이 보이고 있다

 

   
▲ 캐나다의 밀로스 라오니치가 입장하고 있다

 

   
▲ 나달이 입장하며 환호하는 관중들을 보며 손을 흔들고 있다. 나달은 입장할 때 손에 꼭 라켓을 들고 나타난다

 

   
▲ 나달이 라오니치를 세트 스코어 2대0(6-3 7-6<3>)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나달의 다음 상대는 스탄 바브링카다

 

   
 

 

   
▲ 상하이마스터즈에서 사용되고 있는 볼을 관중들에게 팔고 있었다. 한개에 중국돈 50원(약 9천원)

 

   
▲ 선수들이 연습코트로 드나들때 사용하는 출입구다. 코트를 찾은 관중들이 연습시간을 미리 파악하고 선수가 나올만한 시간에 미리 대기하며 기다리고 있다

 

   
▲ 선수의 사인을 받기 위해 화보집을 들고 있는 팬들

 

   
▲ 선수들의 출입구로 선수가 아닌 금발의 미녀가 나왔다

 

   
▲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즈의 보안요원들

 

   
▲ 상하이마스터즈가 열리고 있는 치중경기장의 야경이다. 야간 경기를 관전한 관중들이 경기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상하이=방극용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테니스피플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614-2 원당메디컬프라자 606호  |  대표전화 : 031)967-2015  |  팩스 : 031)964-7780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 다 50250(주간)  |  출판사 신고번호:제2013-000139호  |  상호명 : (주)스포츠피플 | 테니스피플  |  사업자등록번호:128-86-68020
대표이사·발행인 : 김기원  |  인쇄인:김현대  |  편집국장 : 박원식  |  정보기술책임 : 최민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수
Copyright © 2011 테니스피플.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ennispeopl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