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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의 신데렐라는 과연 누구?27일 오후 2시 베구와 사스노비치 결승
방극용 기자  |  bgj@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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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27  01: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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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코리아오픈이 이제 결승전만을 남겨 놓았다. 우리나라의 최대 명절인 추석날, 센터코트의 결승 무대에 설 주인공들은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루마니아, 29위)와 알리악산드라 사스노비치(벨라루스, 136위)다.

 한국 선수들의 虎口였던 베구

 

   
▲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
 
베구는 우리나라와 알게 모르게 인연이 깊다. 그 인연의 시작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WTA랭킹 200위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던 베구는 인천챌린저에 출전한다. 스무 살의 베구는 준결승에서 우리나라의 김소정을 2대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 역시 우리나라 선수인 이진아. 이진아는 베구를 2대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해 버렸다. 베구는 곧바로 김해로 갔다. 그러나 김해에서의 성적은 인천보다 더 안 좋은 16강 탈락, 베구는 이제 창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16강에서 이진아를 다시 만났다. 인천에 이어 이번에도 이진아와의 인연은 베구에게 악연이 됐다. 또 다시 이진아에게 2대0으로 패했다. 그리고 김천, 역시 우리나라의 김건희에게 16강에서 2대0으로 패하고 우리나라를 떠났다.
 

 1년만에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아와

2010년, 우리나라 선수에게 1승 3패하며 虎口와도 같았던 베구는 2011년 다시 우리나라를 찾았고, 그녀의 이름은 코리아오픈의 본선 자동진출 선수에 올라 있었다. 김천 챌린저 이후 서울에 다시 얼굴을 나타내기까지 1년 반 동안 베구는 2만5천불에서 그랜드슬램까지 33개의 토너먼트에 참가했다.
 
코리아오픈 첫 출전에 베구는 아굴 아만무라도바에게 2대0으로 승리를 거두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클라라 자코팔로바에게 2대0으로 패하고 말았다. 2012년을 건너 뛴 베구는 2013년에 서울을 다시 찾았고, 한신윤(대만)과 율리아 괴르게스(독일)를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그녀의 상대는 결승에 오른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였다. 파블류첸코바에게 2대0으로 패한 베구는 2014년에 다시 서울을 찾았으나 샤넬 스키퍼스에게 2대1로 1라운드에 일격을 당하며 패하고 말았다. 단식 1라운드에서 패한 베구는 복식에서 라라 아루아바레나와 페어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단식의 아쉬움을 달랬다.
 

지난해엔 복식 우승, 올해엔 단식 결승에

 그리고 2015년 코리아오픈에 베구는 1번 시드를 받고 참가했다. 베구는 2라운드에서 폴로나 헤르초크에게만 1세트를 내줬을 뿐 나머지는 모두 무실세트로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상대인 앨리슨 반 유트방크에게는 2대0(6-0 6-2) 승리를 거뒀다. 8번시드와의 준결승전 이라기엔 너무 손쉬운 승리였다.
 
 챌린저 무대에서 조차 우리나라의 호구였던 베구는 5년만에 투어대회인 코리아오픈에서 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이제 그녀의 나이 스물 다섯에 타쉬켄트(2012년)에 이어 생애 2번째 투어 타이틀을 손에 거머쥐려 하고 있다.
 

 무명에서 코리아오픈 돌풍의 핵으로

 

   
▲ 알리악산드라 사스노비치
 
 알리악산드라 사스노비치, 벨라루스 국적의 사스노비치는 WTA랭킹 136위다. 그녀는 지금까지 투어대회에서 단 한번의 승리도 맛보지 못했다. 그녀가 큰 대회에서 승리를 맛 본 것은 2014년 US오픈과 올해 윔블던에서 본선 1회전 통과가 전부다. 그런 그녀가 2015코리아오픈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스노비치는 예선1번 시드다. “용의 꼬리가 되기 보다는 뱀의 머리가 되라”는 말은 테니스에서는 오히려 독이다. 예선 1번 시드보다 본선 커트라인에 걸리는 것이 훨씬 반갑고 고맙다. 그런데 사스노비치는 예선 1번 시드를 받았다. 본선에 직행한 선수들 보다 3게임을 먼저 뛰어 이겨야 본선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그렇게 사스노비치는 예선에서 3명을 누르고 본선에 올랐다. 그리고 다시 4명의 눈물을 딛고 결승까지 왔다.
 

 단 한번도 투어 승리 경험이 없었던 사스노비치

사스노비치가 결승에 오르리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 못했다. 예선을 통과하여 결승에 오른다는 것은 천우신조가 아니고서는 달성하기 어려운 것임을 대부분은 알고 있고, 코리아오픈 역시 지난 11년 동안 예선을 통과하여 결승에 오른 선수는 아직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코리아오픈에 참가하기 전, 단 한번도 투어 본선에서 이겨본 적 없는 그녀였기에 더 더욱 그랬다.
 
그런데 그녀가 알렉산드라 둘게루(루마니아, 54위, 6번시드)를 짐을 싸게 하더니 막달레나 리바리코바(슬로바키아, 73위)에 이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슬론 스티븐스(미국, 32위, 3번시드)까지 누르고 4강에 올랐다. 그리고 준결승전에서 2번 시드인 앤나 카롤리나 슈미들로바(슬로바키아, 31위)마저 2대1(3-6 6-3 6-3)로 역전승으로 제압해 버렸다.
 

 코리아오픈이라는 유리구두를 신을 신데렐라는 누구?

결승 상대자인 베구와 사스노비치는 인터뷰에서 결승전에 대해 언급했다. 베구는 “사스노비치가 어떤 스타일로 테니스를 하는 지 안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사스노비치는 “내일은 정말 좋은 날이 될 것이다. 내일 정말 열심히 싸울 것이고 최선을 하고 싶다. 그러나 내일은 그냥 경기를 즐길 것이다”라고 했다.
 
코리아오픈은 그 동안 많은 선수들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대회였다. 코리아오픈은 신데렐라의 신분상승 매개체였던 유리 구두와도 같았다. 코리아오픈이 한국에 공을 많이 들인 베구에게 유리 구두를 신겨줄지, 아니면 무명과도 같았던 21살의 벨라루스 소녀에게 유리 구두를 신겨줄 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신데렐라의 화려한 탄생을 알리는 결승전은 일요일(27일) 오후 2시부터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의 센터코트에서 열린다.
 
단식 결승전이 끝나면 라라 아루아바레나(스페인)와 안드레아 글레파치(슬로베니아) vs 키키 베르텐스(네덜란드)와 요한나 라르손(스웨덴)의 복식 경기가 이어진다. 복식은 1번 시드와 2번 시드가 맞붙게 됐다. 1번 시드인 아루아 바레나는 단식에서 결승에 오른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 선수와 함께 지난해 복식에서 우승을 해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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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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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디테
예상밖의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낼때 경기는 더욱더 흥미진진해지는것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코리아오픈은 그어느때보다도 박진감넘치는 경기가 아닌가싶습니다.
누가 신데렐라 유리구두를 신게될는지는 다음 기사에서 알게되겠죠?^^

(2015-09-27 17:21:15)
코코넛
잘 보았습니다만, 호구라는 표현이 기사의 질을 낮추는거 같군요.
(2015-09-27 17: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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