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안성퓨처스 복식 준우승한 남지성(부산테니스협회) 노상우(국군체육부대) 문재호 안성시협회장, 우승한 손지훈(건국대) 권순우(마포고3)
▲ 건국대 김영준 코치(왼쪽)가 손지훈과 권순우에게 경기평과 지도를 하고 있다
"할 수 있어, 얼마 차이 나지 않아"
10점 먼저 나면 이기는 매치타이브레이크. 1대 5에서 엔드 체인지를 했다. 코트에 있는 손지훈(건국대)-권순우(마포고3, 건국대 진학예정)는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건국대 김영준 코치는 선수들에게 "할 수 있어, 얼마 차이 안나"하며 힘을 불어 넣어 주었다. 테니스는 어차피 멘탈싸움인것을 선수시절 오랫동안 터득한 터라 선수들에게 지도자는 한점씩만 따라 붙으면 된다고 주문을 했다.
두 선수는 국내 복식 우승 단골 남지성(부산테니스협회)-노상우(국군체육부대)에게 한점 한점 따라 붙었다.
급기야 11-10을 만들어 서브 한개만 들어가면 이기는 상황이 연출됐다. 손지훈은 어이없게 더블포트로 11대 11을 허용했다. 노련한 상대에게 넘어간 분위기를 미래의 후배 권순우가 경기내내 실수 많았던 포핸드로 경기를 13대 11로 끝냈다.
경기 뒤 손지훈, 권순우는 기뻐 어쩔줄 몰라했다. 5일 안성에서 열린 안성국제퓨처스남자테니스대회 복식 결승 상황이다.
손지훈과 권순우는 이날 복식 결승에서 남지성과 노상우를 6-7<4> 6-3 13-11로 역전해 이기고 국제대회 복식에서 처음 우승했다.
손지훈은 "하나님께 감사하고 건국대 전영대 감독과 김영준 코치에게 감사하다"며 두루 챙기는 인사를 했다. 권순우도 "고등학생 신분으로 선배들을 이겨 기쁘다"고 말했다.
경기 뒤 김영준 코치는 인사를 하러 온 손지훈과 권순우에게 "잘했다. 마지막까지 좋은 플레이를 했다"며 격려했다. 또한 권순우의 마지막 득점에 성공한 포핸드에 대해 "그렇게 하는 거야"하며 마무리 지도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