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시코리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자 니시코리 케이(일본)가 첫판에서 탈락했다.

세계 4위 니시코리는 미국 뉴욕에서 31일 개막한 US오픈(본선 8월 31일 ~ 9월 13일 /하드 코트)의 남자 단식 1 회전에서 프랑스의 브누아 페르(41위)에게 2대3 (4:6 6:3 6:4 6:7<6> 4:6)으로 패했다. 경기 시간은 3시간 14분. 

니시코리와 페르는 과거 두 차례 맞붙었는데  니시코리가 2012년 파리마스터스 100시리즈  2회전에서 7-6<2> 6-2로, 2013년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 6-3 6-7<3> 6-4 6-1로 모두 이긴 바 있다. 

니시코리는 US오픈에  6년 연속 출전해 지난해 준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 (세르비아)를 이기고 결승에 진출,  마린 칠리치에게3-6 3-6 3-6으로 패해 준우승했다.

카운터형 기교파 플레이어인 니시코리가 비록 로저 페더러 (스위스) 라파엘 나달 (스페인) 노박 조코비치 (세르비아) 앤디 머레이(영국) 다음의 빅5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랜드슬램마다 1,2회전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쳐왔다. 니시코리가 리듬을 타기만 하면 어떠한 유럽 파워 플레이어라도 마음대로 다루는 기술이 있다.  

대회 직전 인터뷰에서 니시코리는 " 집중만 한다면 20, 30위권 선수는 늘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지만 마츠오카 슈조 등 일본내 해설자들은 "윔블던 1회전에서에서 풀세트 접전을 하면서 다음 경기에서 기권을 했다"며 "잃을 게 별로 없는 상대 선수를 어떻게 이길 것인가에 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 브느와 페르. 정현에게 0대2로 진 바 있다. 니시코리를 3대 2로 이겨 정현이 니시코리를 만나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

니시코리를 이긴 페르는 2회전에서 마르셀 일한(터키)과 대결한다. 일한은 1회전에서 라덱 스테파넥(체크)과 대결해 6-0 2-6 6-4 3-2  도중 스테파넥이 기권하는 바람에 2회전에 진출했다.

브느와 페르는 8월 26일 미국 윈스턴세일럼 투어대회 (총상금 69만5515달러) 2회전에서 정현에게 0대2(1:6 4:6)로 패한 바 있다. 

아래는 니시코리 인터뷰 

-지난해 준우승을 하면서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 1회전 탈락에 대해 실망했을 것으로 보인다
=맞다. 1회전 탈락한 것에 대해 속상하다. 내 플레이가 대단하진 않았지만 그리 나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가 아주 좋은 플레이를 했다.

-상대의 플레이가 좋았나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약간 슬로우스타터다. 2,3세트에선 좋은 플레이를 했다. 4세트 역시 마찬가지다.서브게임에 집중을 못한 반면 상대는 아주 공격적으로 나왔다. 이번 게임에서 이기기 쉽지 않았다.

-4세트 타이브레이크가 아쉬운 대목이었다

=매치 포인트를 잡았지만 내 포핸드 실수로 세트를 잃었다. 

-지난해 준우승자 신분이라 오늘 경기에서 긴장되지 않았나

=그렇지 않다. 상대가 아주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 드롭샷도 넣고 좋은 서브를 구사했다. 

-5세트에서 집중력을 잃은 것 같다. 세계 4위이고 지난해 준우승자임이 무색했다
-잘 모르겠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포핸드 위너를 갖고 있었지만 오늘 그것이 터지지 않았다.

-지난 12개월동안 무슨 변화라도 있었나

=단순히 한 경기를 졌다. 뭔가 변했다고 말할 순 없다.  

-4세트 막판 다리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아주 나쁘진 않았다. 

-올해가 끝나진 않았다. 그러나 그랜드슬램은 끝났다.  올 여름 대회 출전 성과를 평가한다면

=좋은 결과를 냈다고 본다.  몬트리올, 워싱턴대회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오늘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좋은 플레이를 했다. 런던 투어 파이널 출전을 위해 남은 기간 투어에서 집중하겠다.
 

▲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마디 피시. 2회전에 진출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마디 피시 (미국)가 본선 1회전에서 마르코 세치나토 (이탈리아)를 3대1(6:7<5> 6:3 6:1 6:3)으로 이기고 2회전에 올랐다.

33살의 피시는 2012년 US오픈 16강에 진출한 이래  3년 만에 출전해 승리를 맛봤다.  피시는 2회전에서 18번 시드 펠리시아노 로페스 (스페인)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