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불코바가 이바노비치를 상대로 승리를 확정지으며 환호하고 있다

미녀 스타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 7번시드)가 US오픈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바노비치의 상대는 2014호주오픈 준우승자 도미니카 시불코바(슬로바키아, 50위)로 이바노비치가 세트 스코어 1대2(3-6 6-3 3-6)로 패하면서 개막전에서 US오픈의 첫 이슈를 만들어냈다. 이바노비치는 호주오픈 1회전 패배에 이어 올해 그랜드슬램 두번째 1회전 탈락이다. 이번에 부상으로 한동안 투어를 쉬었다 나온 강자를 만난 것도 있지만 이바노비치의 그랜드슬램 초반은 늘 불안했다.

US오픈 본선의 첫 날, 첫 경기여서인지 2만2천석의 아서 애쉬 스타디움의 좌석은 한산했다. 오전 11시 시불코바가 먼저 코트로 들어섰고 뒤이어 이바노비치가 따라 들어왔다. 둘은 역대 전적 2-2를 기록하고 있으나 가장 최근인 2013년도에 붙은 2번은 모두 이바노비치가 이겼다.

시불코바가 환한 웃음으로 등장한 반면 이바노비치는 약간은 굳은 표정이었다. 

1세트를 3대6으로 시불코바에게 내준 이바노비치는 2세트 들어 서브 난조를 보이는 시불코바를 상대로 6-3으로 가져온다. 세트 스코어 1대1. 3세트가 시작됐다. 이바노비치는 시불코바의 첫 서브를 브레이크 시키며 2세트의 승리의 기운을 가져오나 싶었으나 곧바로 시불코바에게 자신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했다. 1-1, 시불코바가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바노비치는 다시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자신의 서브게임을 시불코바에게 연속으로 브레이크 당했다. 시불코바가 자신의 3번째 서브게임을 지키며 게임은 순식간에 4-1로 벌어졌다. 이바노비치는 표정이 완전히 굳었고 메디컬타임을 불렀다. 

 메디컬 타임을 부른 후 이바노비치는 연속해서 3개의 첫 서브를 작렬 시키는 등 서브가 살아나며 시불코바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불코바가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며 5-2를 만들면서 최종적으로 이바노비치는 3-6으로 시불코바에 패하고 말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바노비치와 시불코바의 게임은 비슷했다. 그러나 3세트에서 결정적으로 이바노비치가 중요한 순간에 에러를 많이했다. 또한 시불코바가 2번의 브레이크 찬스를 모두 살린 반면 이바노비치는 4번의 브레이크 찬스에서 시불코바의 첫 세트만을 가져온 후 나머지 3번을 모두 브레이크 하지 못한것이 아쉬웠다. 

 이바노비치는 프랑스오픈에서만 준결승에 진출하고 호주오픈 1회전, 윔블던 2회전에 이어 US오픈에서도 1회전 탈락함으로써 세계 7위의 체면을 구겼다.

아래는 이바노비치 인터뷰 

-경기 총평을 해달라

=1회전부터 아주 힘든 대진이었다. 처음에 경기가 잘 풀렸으나 좀 긴장을 했다. 시불코바의 볼이 아주 깊어 반격하기 힘들었다. 특히 상대의 백핸드에 대처하기 힘들었다. 

-올시즌 소기의 목적을 거둔 것도 있지만 1회전 탈락이라는 충격도 팬들에게 안겼다. 업앤 다운이 심했다
=맞다. 1회전 탈락은 나도 아주 실망스럽다. 지난 몇달 아주 힘든 일정을 소화해 그런 것 같다. 많은 준비를 하고 트레이닝을 했지만 좋은 결과가 안 나왔다. 

-아서 애시 스타디움이 새 지붕 구조를 갖췄다. 경기하는데 어땠나

= 확실히 달랐다. 바람이 덜 불고 일종의 실내코트같은 느낌을 주었다. 연습도 아서애시 스타디움에서 했는데 약간의 그림자가 꼈다.  하지만 플레이하는데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았다. 

-7년전 프랑스오픈 우승이후 여전히 높은 레벨의 테니스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내가 여전히 여기 있는 것이 그 이유다. 나는 높은 레벨의 테니스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나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