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라인 뒤에서 보면 듀스코트에서 선 서버의 볼이 오른쪽으로 휘어나가는 것이 확연히 드러났다. 애드코트에선 오른쪽으로 크게 원을 그리며 빠져나가는 서브가 터졌다. 왼손잡이 여자선수의 서브가 위력적이었다. NH농협은행 이소라가 또다시 여자서키드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소라는 16일 경북 김천 스포츠타운 테니스장에서 열린 김천서키트(총상금 1만 달러) 결승에서 일본의 니노미야 마코토(337위)를 2대0(6-2 6-3)으로 이겨 자신의 국제대회 4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소라의 이날 승리에 큰 힘이 된 것은 서브. 왼손 특유의 좌우로 빠져나가는 서브가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며 한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았다. 

1세트 4-0으로 달아나며 첫세트를 6-2로 선취한 이소라는 2세트 3-3에서 상대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상대의 추격을 따돌려 6-3으로 마무리했다. 

이소라는 지난 5월 NH농협은행고양챌린저대회 우승, 광주서키트 우승,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여자 복식 금메달, 홍콩 서키트 단·복식 우승과  실업대회 여수오픈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이소라는 “지난해 김천 3차 서키트대회에서 우승을 해 김천과 우승 인연이 있다"며 "고양챌린저 우승 이후 이번 우승까지 6개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소라는 "2만5천불이나 5만불 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올해 WTA 200위권에 들어 내년 호주오픈에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우승한 이소라 부모님과 NH농협은행 박용국 감독(오른쪽 첫번째)

▲ 여자단식 우승과 준우승자

▲ 김천여자서키트 단식 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