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누스 노르만 코치와 우승을 나누는 바브링카

 
-축하한다. 호주오픈 우승을 했고 프랑스오픈에서도 우승을 했다. 그랜드슬램대회 우승이 두번째다. 호주때와 지금은 어떻게 다른가. 무적의 조코비치를 상대로 어떻게 우승을 일궈냈는지 궁금하다. 1세트를 잃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질문이 많다. 우선 호주때와 지금은 다르다. 비교가 안된다. 올해초부터 호주오픈에서 우승하고 모든 대회를 석권하다시피한 세계 1위 조코비치를 상대로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이긴 것은 확실히 특별하다.
나의 플레이 방식, 경기 마무리 방식,  경기에 집중한 방식, 내가 중요한 순간을 변화시킨 방식 등 이 모든 것에 대해 나는 조코비치와 경기를 시작한 초반부터 한결 같았다.
조코비치는 베이스라인에서 상대의 플레이를 늘 어렵게 하는 선수다.
그는 플레이를 잘했고 참신했다. 일종의 바람과도 같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다. 나는 긴 랠리를 하려고 했고 좀 더 깊게 하려고 애썼다. 베이스라인에서 좀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그리고 조금씩 코트 안으로 들어갔다.
이것이 내가 그를 이기기 위한 방법이었다. 나 스스로 내 경기방식에 놀라웠다. 왜냐하면 나는 오늘 엄청난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하기때문이다.
아주 신경을 곤두세웠지만 쇼크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나는 늘 정도를 걷는 플레이를 유지했다. 오늘밤 우승해 정말 기쁘다.

-당신의 파자마같은 반바지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다
=내가 그것을 입은 후에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했다. 내가 좋아하는 반바지다. 앞으로 나의 반바지는 롤랑가로스 박물관에 있을 것이다. 당신이 원하면 매일 내 반바지를 볼 수 있다.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

-지난해 롤랑가로스에서 1회전에 탈락했지만 올해는 우승을 하는 놀라운 실력을 보였다
=나 자신도 놀랍다. 노박을 상대로 오늘 이긴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나는 노박과 그의 팀을 존중한다. 그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그가 롤랑가로스 우승을 갈망한 것으로 안다. 그는 우승할만한 자격이 있다. 언젠가 우승하길 바란다.

-당신이 방금 말했듯이 그는 우승을 처절히 원했다. 매치포인트 후에 그와 네트에서 만나 긴 대화를 나눴다. 그가 간절히 바랬던 우승을 가져간 것에 대해 사과를 한것이냐
=우리는 정말 좋은 친구고 매주 같이 연습한다. 매번 대회때마다 만난다. 나는 조코비치팀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 조코비치가 세계 1위가 되고 많은 타이틀을 획득한 이래 나는 그를 존경해 왔다.
이번 대회 우승을 그가 아주 갈망한 것을 안다. 그는 실력이 있기에 언젠가 우승할것으로 확신한다.

-당신의 문신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오늘 우승과 관련이 있거나 혹은 무슨 철학이 담겨있나. 그리고 코치 망누스가 오늘 코트에 들어가기전 당신에게 무슨 말을 했나
=나의 커리어에서 데이비스컵 월드그룹에서 우승하고 그랜드슬램에서 두번이나 우승한 것은 아주 이상하고 놀라운 일이다. 내가 전혀 기대하지 않은 일이다. 이 문신으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하지 말라.
망누스 코치와 결승전을 앞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결승 하루전 정말 긴장을 많이 풀려고 했고 결승 당일 코트에 들어오기 15분전까지 긴장을 풀려고 애썼다. 아주 초 긴장속에 경기를 시작했다. 이때 스스로에게 말했다. "이게 뭔 일이람." 코치는 나에게 늘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는 좋은말만 찾아 하려고 애썼고 세계 1위를 그랜드슬램 결승에서 이길 수 있다고 믿게 했다.

-망누스 코치가 우리에게 몬테카를로대회 이후 연습을 많이해 아주 다른 선수가 됐다고 말했다. 뭔가 큰 일을 낼 것으로 이야기 했다
=그건 사실이다. 코치, 트레이너와 함께 대회 준비를 철저히 했다. 몬테카를로대회이후 많은 이야기를 했다.올 시즌 한때 슬럼프에 빠졌다. 그것을 극복하는데 강한 연습밖에 없었다.

-매치포인트 서브가 에이스였나 아니었나. 정말 어려운 순간이었으리라
=아마도 그 1초동안 나는 최고로 고통스런 순간이었다. 그 서브가 아웃이라는 것을 알고 다음 플레이에 집중했다.
서빙포 매치때 프랑스오픈 우승자구나, 트로피가 내것이 되겠구나 생각했다. 조코비치가 백핸드다운더라인을 치더라도 나는 늘 내 자리와 내 선을 지키려고 했다. 그것이 아주 중요했다고 생각한다. 톱선수를 이길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사생활이 당신의 선수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나
=운동선수는 뭔가 희생을 해야 한다. 운동을 해야 하고 긴장을 풀어야 하고 연습을 할 때 모든 것을 연습에 집중해야 한다. 모든 것을 운동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나는 그렇게 했고 잘하고 있다. 모나코 대회 이후에 나는 코트에 있을때와 테니스에 대해 이야기를 할때,테니스를 할때 어떠한 외부 조건없이 100% 몰입하고 있다. 두달만에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여전히 놀랍다.

-우리는 당신의 최고 수준 플레이를 목격했다. 투어수준에서 일관되게 플레이를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잘 모르겠다. 나는 빅4보다 강하지 않다. 그들은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우승권에 있다. 나는 몇년만에 하나 할 정도다. 나의 플레이가 매 대회마다 최고의 수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다. 하지만 내 경력에 만족한다.

-호주오픈과 롤랑가로스 우승, 올림픽 금메달,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우승, 몬테카를로1000시리즈 우승 등 뭔가 계책이 있는 것은 아닌가. 트레이너 피에르 파가니니에 대해 언급해달라. 그는 아주 신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2년간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결승전에서의 자신감과 확신을 얻게 되었다.
지난해 윔블던 8강에서 로저 페더러에게 패했지만 이번에는 8강에서 이겼다.나는 베스트 플레이어들을 이길 준비가 되어 있다. 피에르 파가니니와는 오랫동안 함께 했다. 그는 내 선수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나는 그에게 많은 것을 의존한다. 그는 나의 피지컬 상태를 좋게 만들고 멘탈도 좋은 상태로 만들어준다.

-호주오픈 우승 이후 빅 4에 있다고 생각하나
=나는 빅4와 다르다. 나는 두개의 그랜드슬램대회 우승을 했고 빅4들을 메이저대회 4강과 결승에서 이겼을 뿐이다. 빅4는 늘 빅4다. 그들과 비교되기 싫다. 나는 늘 진화하고 있고 개선되고 싶다. 그리고 빅4를 이기고 싶다. 그것이 전부다.

-우승하고 나서 당신 마음속이 어떤가
=아주 편안하고 긴장이 풀렸다. 약간 이상한 느낌이 있지만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감정도 복받치고 자부심도 있고 등등 몸은 편안하고 마음은 복잡하다. 두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이지만 내 테니스인생을 돌아보면 아주 어려운 것이었다.

-윔블던에서도 같은 반바지를 입을 생각인가
=바지를 준비해 가겠지만 대회본부에서 색깔이 있는 반바지라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최근 원핸드백핸드 선수가 드물다. 그런데 당신은 그것으로 두번이나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했다. 원핸드 백핸드를 젊은 선수들이 한다고 하면 권장할 생각인가

=내가 바라는 것이 그것이다. 투핸드 백핸드로 리턴을 잘 할 수 있다. 코트 여건이나 볼, 라켓, 타법 등이 좋아져 빠른 볼이 오가기에 리턴을 하는데 투핸드 백핸드가 좋다. 투핸드로 카운터 펀치를 더 잘 날릴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원핸드 백핸드에 만족한다. 디미트로프도 아주 좋은 원핸드 백핸드를 갖고 있다. 다음 세대에 투핸드 백핸드가 맞을 지는 잘 모르겠다. 확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