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브링카가 8일(한국시각)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에 4-6 6-4 6-3 6-4로 역전해 우승한 순간 손을 번쩍 올려 기뻐했다

2015년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우승자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30)는 스위스 국적의  테니스 선수다.  최고 단식 랭킹은 2014년 1월 달성한 세계 랭킹 3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테니스 종목 복식에서 로저 페더러와 함께 짝을 이뤄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4년에는 생애 최초로 호주 오픈 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말 스위스 데이비스컵 멤버로 월드그룹 우승을 견인했다.

바브링카는 백핸드가 특히 뛰어나서,  왕년의 스타 존 매켄로는 “이 시대 최고의 원핸드 백핸드를 구사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바브링카는 이번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매우 수줍은 모습을 보여왔다.  상대 첫 서브 리턴을 그저 대주며 다음의 기회를 노리는 것처럼,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등에 비해 자신을 잘 드러내거나 튀는 행동을 하지 않는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후보는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였고 그 다음이 롤랑가로스 9번 우승 주인공 라파엘 나달이 그 다음 순위였다. 그리고 로저 페더러가 우승후보군에 들었다. 바브링카는 4강 명단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바브링카가 가장 좋아하는 코트 종류를 클레이코트로 꼽아 이번 대회 우승을 점치는 전문가도 있었다.  그래서 바브링카는 8강에서 페더러를 3-0으로 가볍게 이기고 홈코트의 조 윌프리드 송가에게 3-1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조코비치가 앤디 머레이와 이틀간에 걸친 경기를 치러 컨디션 조절이나 결승전 앞둔 휴식일을 갖지 못한 채 결승에 오른 반먼 바브링카는 송가와의 준결승을 마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채 결승을 맞이해 우승이라는 결과를 일궈냈다.

바브링카는 학교 생활을 15살에 접어 프로선수들 사이에서도 특히 학교생활을 짧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8살때부터 바브링카는 디미트리 자비아로프 코치의 지도를 받아 2003년 프랑스오픈 주니어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바 있다.2006년 크로아티아 우막투어대회에서 첫 투어 타이틀을 획득했고 50위안에 진입했다. 당시 결승 상대가 노박 조코비치였다. 

17살에 프로에 입문해 기복없이 안정된 경기력으로 투어 생활을 한 바브링카가 그랜드슬램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스웨덴이 망누스 노만 코치를 영입하면서의 일이다. 노만은 2000년대 초반에 세계 2위까지 오른 선수로 착실하게 코치 수업을 받아와 바브링카를 만나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바브링카는 우승을 확정한 뒤 플레이어 박스에 있는 노만에게 달려가 진한 포옹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