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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100위내 진입 비결 5가지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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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27  09: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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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시간으로 경기 결과에 따라 랭킹을 산정하는 라이브랭킹. 정현이 88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현(107위 삼성증권 후원)이 미국 서배너챌린저(총상금 5만 달러) 우승으로 100위안에 들었다.   라이브 랭킹 기준으로는 88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현의 100위내 진입은 2008년 8월 18일 이형택이 기록한 98위 이후 6년 8개월 만이며  한국남자테니스사에서 100위 첫 진입 시점으로 보면 15년 만이다.

정현은 26일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제임스 맥기(169위 아일랜드)를 6-3 6-2로 이겨 80점의 랭킹포인트와 7200달러(약 777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80점의 랭킹포인트를 보탠 정현은 총 588점으로 100위 진입은 물론 88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현의 이후 일정은 부산오픈, 서울챌린저 등 국내 대회와 프랑스오픈 예선 출전을 준비하게 된다. 

정현이 100위내 진입하고 금의환향하게 된 비결을 다섯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세계에서 주목하는 무기를 갖고 있다는 점

초등학교 6학년때 오렌지볼 우승한 뒤 IMG 아카데미와 후원 계약을 한 정현에 대해 닉 볼리티에리는 정현의 스트로크 스타일이 잘 다듬으면 세계에서 통할 것으로 보았다. 중학생 때 IMG아카데미에서 1년도 안되는 기간동안 닉 볼리티에리의 약간의 지도를 받고 자신의 것으로 체득한 정현은 이후 국내 무대에 들어와 국네, 국제대회를 병행해 출전했다.  정현의 백핸드와 몸을 최대한 확장한 익스텐션 샷은 지난 3월 마이애미1000시리즈대회 세계 10위 베르디흐 경기에서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정현은 포핸드가 일품인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와도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2013년 윔블던 주니어 결승에 올라 준우승했다.  이 경기는 SBS 스포츠에서 국내에 중계해 정현의 인기를 높였다.

둘째, 글로벌 기업 삼성의 후원을 받고 있다는 점 

정현은 프랑스오픈 주니어대회 조기 탈락후 독일 오펜바흐 1그룹 대회에 출전해 우승했다. 이때 정현을 눈여겨본 삼성 코칭스태프는 정현을 주니어단에 끌어들였다.  아시아가 아닌 유럽 1그룹대회 우승을 높이 산 것이다.  정현은 고교 졸업때까지 경비 걱정없이 전담 코치의 지도를 받아 국제대회에 주저 없이 출전하게 됐다.  풍부한 경험이 외국 선수와 외국 문화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었다. 정현은 현재 삼성에서 1년간 3억5천여만원의 투어 경비 등을 지원받는 3년 계약을 했다. 성적이 나면 계약 기간은 연장 될 공산이 크다. 미국 100의 선수가 1년에 투어에서 받는 상금과 스폰서십을 합하면 대략 2억원이 된다. 코치두고 비행기 타고 다니면 우리나라 김밥집에서 김밥 몇줄 먹으며 다니기도 빠듯하다.

그런데 정현은 상금과 스폰서십(르꼬끄스포르티브, 라도, 던롭 등)외에 삼성의 후원이 더해졌다. 30위권 정도의 선수 수입에 버금간다.  톱 10에 들었던 태국의 파라돈 스리차판 등이 삼성의 후원을 받으려고 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삼성의 정현 후원은 사실상 큰 것이다.

 

   
 

셋째, 기술이 진화 발전하고 있다는 점

정현의 포핸드와 서브 자세에 대한 평가는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대회 출전을 거듭하면서 올 1월부터 4월말까지 정현이 보인 모습은 괄목상대. 서브 자세는 그의 특유 자세가 되었고 에이스와 결정적인 순간에 잘 들어가는 서브로 바뀌었다. 포핸드쪽 슬라이스에 대해 실수하는 것도 대폭 줄었다. 선수는 경기를 하면서 진화하고 발전하는데 정현의 경우 그 변화 속도가 빠르다. 

넷째, 오랜 투어 지도자 생활을 경험한 코치의 케어를 받고 있다는 점 

정현을 지도하는 윤용일 코치는 이형택의 현역 시절 전담 투어 코치를 맡아 세계 36위에 오를 때 코치를 맡았다.  이어 정현을 100위에 진입시키는 일을 만들어냈다. 외국 투어대회 돌아가는 시스템을 알고 선수가 무엇이 필요한 지를 잘 파악해 해결해 주는 등 코치의 역할이 크다. 한식당, 경기장까지의 교통편, 숙소, 항공 일정, 그 무엇보다 중요한 대회 출전 신청 등이 오랜 노하우와 '감'으로 이뤄진다.  세간에 정현을 니시코리처럼 톱10에 올릴려면 정보많고 외국에 통할 외국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특히 서브에 있어서 더욱더 외국 지도자가 필요하다고들 이야기한다.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현재의 윤용일 코치는 정현과 호흡이 맞고 성적을 일궈냈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리고 경기 외적인 요소, 선수가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게 해주는 요소 등이 중요하다고 보면 정현과 윤용일 코치의 호흡은 성과를 감안해 계속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정규직에서 계약이 자유로운 선수 개인 코치로 환경이 바뀌었다.  샤라포바나 머레이나 조코비치 등 톱 플레이어들이 그랜드슬램 우승 경력 코치와의 계약과 결별은 오로지 성적에 달렸다. 그런면에서 10여명으로 구성된 니시코리 팀 처럼 정현에게 윤용일 코치를 중심으로 팀이 만들어져 그 역할을 하게 하면 정현의 톱 10 진입도 그림그릴 수 있다.  

다섯째, 기회가 주어지고 그 기회를 잘 살린다는 점

꾸준히 랭킹 상승을 하는 정현이 올해초 삼성과 후원 계약을 맺고 IMG와 관리계약을 맺었다. 투어대회 소유권을 갖고 있는 IMG는 정현과의 계약 선물로 마이애미 소니에릭슨 마스터스 1000시리즈 본선 와일드카드를 제공했다. 항공과 숙박은 본인 부담, 숙박도 하루 50만원이 넘는 공식 호텔을 자비로 사용하게 했다.  IMG관리 유망주들에게 예선 와일드카드를 주고 정현에게는 본선 와일드카드를 제공했다. 하늘과 땅 차이의 대우다. 10만원대면 가능한 호텔도 50만원이 넘게 주면서 투자를 한 정현은 1회전 승리하고 2회전에서 세계 10위와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와일드카드 기회를 잘 살렸고 세계 테니스계가 주목하는 경기와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보통 기회도 주어지지 않지만 기회가 주어져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정현은 그 기회를 잘 살렸다. 내친김에 프랑스오픈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아 16강 까지 가면 세계 50위권 진입도 가능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그 기회가 주어질 지는 미지수. 대한테니스협회와 프랑스테니스협회가 올해 상호제휴 업무협정을 맺었는데 이때 정현에게 본선 와일드카드를 제안하고 프랑스협회를 통한 롤랑가로스대회 조직위의 아시안 배려가 이뤄진다면 더할 나위없다.

각 그랜드슬램대회끼리는 본선 와일드카드를 서로 주고 받는다. 호주오픈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그리고 US오픈과 와일드카드를 주고받아 자국 유망주의 스타만들기에 공조체제를 갖추고 있다. 호주의 닉 키르기오스, 버나드 토믹 등이 그랜드슬램 와일드카드의 수혜자다. 2013년 윔블던 주니어 8강에서 정현에게 패한 닉 키르기오스는 현재 세계 40위권에 있다.  토믹은 27위에 있다.

정현이 기회를 잘 잡고 그 기회를 잘 살린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복식 금메달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그때 임용규의 활약과 정현의 끝까지 버텨내는 정신력으로 극적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 인해 정현은 병역특례대상자가 되어 삼성의 후원을 중단없이 받아 국제무대 출전을 할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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