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이 서배너챌린저 준결승을 6-2 6-4로 이긴 뒤 윤용일 코치 김태환 트레이너가 있는 자리를 향해 눈 맞춤을 했다

한국 에이스 정현(삼성증권 후원, 107위)이 서배너챌린저 에서 승승장구하면서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첫째 한국 테니스가 고대하던 100위 진입, 둘째 윔블던 자동 출전.

정현은 26일 오전 6시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열린 서배너챌린저 준결승에서 미국의 비욘 프래탠젤로를 6-2 6-4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진출로 총점 556점을 확보해 다음주 발표되는 ATP 랭킹에서 100위안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라이브랭킹 기준 93위 예상). 

클레이코트에서 끝까지 상대 볼을 따라가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한 정현은 5월 말 프랑스오픈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정현은 이날 한번의 위기도 없이 1세트를 6-2로 획득했다.

정현은 프래탠젤로의 첫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0으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어 서로 게임을 지켜가다 정현이 4-2에서 다시 브레이크해  5-2를 만들고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켜 6-2로 첫 세트를 선취했다.  빠른 리턴과 쭉쭉 뻗는 크로스, 다운더라인 스트로크가 1세트를 이기는데 견인차 노릇을 했다. 

2세트에선 첫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0-2로 처음 리드를 허용했으나 바로 상대게임을 브레이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 분수령은 4-3에서 프라탠젤로의 게임을 여유있게 브레이크하면서 5-3으로 달아난 대목. 상대 게임은 빠른 리턴과 쭉쭉 길게 뻗는 스트로크로 착실하게 점수를 모았고 정현의 깊고 빠른 백핸드는 위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정현은 자신의 서브게임은 익스텐션을 하며 임팩트하는 샷으로 상대로 하여금 리턴하기 어렵게 만들어 게임을 지켜 나갔다. 

결국 정현은 2세트 5-4에서 서브포인트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는 비로 인해 한국시각 새벽 1시에 예정된 경기가 다시 새벽 4시로 연기됐다가 다시한번 연기돼 6시에 경기가 시작됐다. 

정현은 서배너챌린저 결승에서 제임스 맥기와 우승을 다툰다. 맥기는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를 받고 4강에 오른 프란시스 티아포를  6-1, 1-6, 6-3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 진출한 정현은 48점의 ATP 랭킹 포인트와 4240 달러(450만원)를 확보했다. 

 아래는 엔드 체인지때 서비스된 주요 매치 리포트 

▲ 경기시작 50분이 지나 처음으로 정현이 서비스게임 브레이크 당했다

▲ 2세트 3-3에서 상대 게임 브레이크하며 4-3으로 리드 그리고 정현 서브. 5-3 갈 유리한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