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순우

마포고 권순우(주니어47위)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권순우는 19일 경북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실내테니스코트에서 열린 김천국제주니어대회 결승에서 임성택(Jr.679위 천안중앙고)을 6-1, 6-2로 가볍게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권순우는 지난해 김천국제주니어대회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특히 권순우는 지난해 김천국제주니어대회 우승으로 첫 국제대회 우승을 기록하며 급성장을 이어가 당시 세계주니어랭킹 268위였으나 1년 만에 최고랭킹 46위를 기록했고 지난 호주오픈주니어대회(GA) 본선에 직행해 2회전에 오른 바 있다.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권순우는 “일단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해 기쁘다. 대회 기간중 컨디션도 좋았다. 다가오는 프랑스오픈 주니어대회에 출전할 예정인데 거기서도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 배도희

여자부에선 배도희(Jr.865위 수원여고)가 김천국제주니어대회(G5) 남녀 단식 정상에 올랐다.

배도희는 19일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 김채리(Jr.1268위 남양중)를 상대로 1-6, 7-5, 6-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배도희는 첫 세트 범실 남발과 김채리의 스트로크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연속 두 번의 브레이크를 당해 0-4로 밀렸고 1-6으로 첫 세트를 김채리에게 내줬다.

배도희는 2세트도 먼저 브레이크를 당해 1-4까지 밀리면서 패색이 짙었으나 김채리의 세 번째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고 2-4로 따라 붙으며 추격의 발판을 만든 후 3-5까지 따라 붙었다.

배도희는 3-5 자신의 다섯 번째 서비스게임에서 30-40로 매치포인트에 잡혔으나 듀스로 따라 붙어 벼랑 끝에서 살아나 4-5를 만든 후 이어진 김채리의 다섯 번째 서비스게임에서 김채리가 첫 서브 난조와 함께 더블폴트를 범하는 실수를 하자 브레이크에 성공하고 5-5를 만들며 경기의 흐름을 반전 시켰다.

배도희는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깔끔하게 지켜내 6-5를 만든 후 김채리의 여섯 번째 서비스게임을 러브게임으로 브레이크하고 7-5로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배도희가 김채리의 첫 서비스게임에서 두 번의 듀스접전 끝에 브레이크에 성공하고 2-0으로 리드를 잡으며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지배하며 내리 네 게임을 더 따내고 6-0으로 안벽하게 마무리했다.

김채리는 매치포인트까지 잡았으나 결정적인 마무리를 못해 큰 아쉬움을 남겼고 이후 중요한 순간마다 더블폴트를 범하며 화를 자초했다.

이로써 배도희는 지난해 순창국제주니어대회 단식 우승 이후 1년 만에 김천국제주니어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배도희는 “우승을 목표로 왔는데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말하며 “상대가 중3이라 긴장을 많이 했고 생각보다 공이 어려워 힘들었다”고 전했다.

2세트 3-5에서 매치포인트에 잡힌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매치포인트에 잡힌 줄 몰랐다. 그냥 한 포인트 따는데 온 신경을 집중했다. 첫 세트 1-6으로 지고 2세트도 1-4로 지고 있었지만 진다는 이상하게 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김채리는 “아쉽다. 오늘 포핸드가 불안해서 경기 내내 불안한 마음이었다.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중학교 3학년으로 단식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김채리는 20점의 랭킹포인트를 확보해 현재 세계주니어랭킹 1268위에서 880위대로 단박에 400계단 가량 뛰어 오를 전망이다.

한편 남녀 복식 우승은 시마다 타투야-타시로-유가(이상 일본) 조와 곽채림-최서인(이상 중앙여고) 조가 차지했다.

시마다-타시로 조는 남자복식 결승에서 한성용-윤다빈(이상 효명고) 조를 상대로 6-3, 6-4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타시로는 “복식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ITF국제대회 두 번째 복식 우승이다. 단식에서도 우승하고 싶었는데 아쉽기는 하다. 다음에도 한국 대회에 출전하면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시마다와 타시로는 효고현 아이요이고교생으로 김천에 위치한 JSM테니스아카데미에 전지훈련을 겸해 국제주니어대회에 출전해 복식 우승까지 거머쥐는 기쁨을 맛봤다.

아이요이고교는 일본 테니스 명문고로 단체전에서 줄곧 1위를 달리다가 올해 2위를 차지했으며 9명의 남녀 선수가 전지훈련을 겸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곽채림-최서인 조는 여자복식 결승에서 배도희-임하은(이상 수원여고) 조를 6-4, 6-2로 꺾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배도희는 대회 2관왕을 노렸으나 복식에서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 남자 준우승 임성택

▲ 여자단식 준우승 차지한 김채리(남양중)

▲ 남자복식 우승 차지한 타시로 유가-시마다 타투야(이상 일본)

▲ 남자복식 준우승 차지한 한성용-윤다빈(이상 효명고)

▲ 여자복식 우승 차지한 곽채림-최서인(이상 중앙여고)

▲ 여자복식 준우승 차지한 임하은-배도희(이상 수원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