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기대주’ 이덕희(474위, 마포고)가 2주 연속 인도네시아 퓨처스 우승의 쾌거를 올렸다.
이덕희는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엘리트클럽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자카르타 퓨처스(총상금 1만 달러) 단식 결승에서 크리스토퍼 룽가트(489위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6-4,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덕희는 앞주에 열린 테갈오픈퓨처스(총상금 1만 달러) 단식 8강에서 룽가트에게 6-3, 6-1로 승리를 거둔데 이어 자카르타 퓨처스 결승에서 다시 만나 승리를 거뒀다.
또한 이덕희는 준결승에서 2번시드 다나이 우돔초케(369위 태국)를 상대로 6-2, 6-1로 완승을 거두는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
이로써 이덕희는 앞서 열린 테갈오픈퓨처스 우승에 이어 자카르타퓨처스 우승을 차지해 2주 연속 퓨처스 우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통산 네 번째 퓨처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한 이덕희는 한국 테니스 선수 역대 최연소(16세 10개월)로 퓨처스 대회 2주 연속 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이형택이 1998년 22세 5개월의 나이로 퓨처스 4개 대회 연속 우승(한국 1, 2차 퓨처스, 캐나다 2, 3차 퓨처스)을 차지하며 기록한 바 있다.
이덕희는 “목표를 이뤄 너무 기쁘다”고 말하며 “다음 대회는 챌린저 대회다. 거기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덕희는 2주 연속 우승으로 36점의 랭킹포인트를 확보해 다음 주 랭킹 발표에서 일단 430위대에 올라 자신의 최고랭킹을 수립할 전망이며 그 다음 주 이번 자카르타 우승 점수가 적용되면 400위를 돌파하고 390위권에 오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와 KDB산업은행의 후원을 받고 있는 이덕희는 국내로 복귀해 회복훈련을 한 다음 부산오픈챌린저(총상금 10만 달러+H)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