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에서 1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여한 가운데 전북대학교 테니스장과 덕진체련공원, 완산체련공원 등 9개 테니스코트에서 경기가 치러졌다. 경기종목은 30~60세 남녀 복식을 비롯해 65~70세 남자 혼합복식과 부부조, 부자조(부모와 자녀), 임원조 등 총 20개 부문에 걸쳐 펼쳐졌다.
전국연합회 이대봉 회장은 이번 대회 개회식에서 세가지를 강조했다. 첫째, 풋폴트 근절, 둘째,6대6 게임 셋째, 시상식 매너 지키기(슬리퍼 착용 입장 금지).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 테니스에서 기본적으로 지켜지는 것을 국격에 맞춰 준수하는 데 생활체육회장기가 모범이 되자는 취지다.
1. 풋폴트 근절
풋폴트는 진행요원들의 활동과 참가자들의 준수 의식으로 라인 밖에서 멀리 서브를 넣는 모습이 나왔다. 국화부의 경우 금 밟고 서브 넣은 뒤 폴트가 되면 코트 안쪽에서 그대로 서브 넣는 경우가 일반동호인대회장에서 많이 나온다. 그런데 이날 대회장에서 의식적으로 자제를 하거나 멀찌감치 발을 두고 서브 넣는 경우가 허다했다. 베트남에서 오토바이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몇년전에는 헬멧을 하나도 쓰고 다니지 않았다. 어느날 벌금을 매긴다고 하니 99%가 헬멧을 썼다. 그 경우처럼 전국연합회의 풋폴트 빨간 깃발을 진행요원들이 들고만 다녀도 풋폴트는 이땅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2. 5대5 게임 추방
편의상,시간관계상 5대5 노애드라는 한국식 대회운영기법에서 탈피해 6대6 게임을 준수했다. 다만 하루에 8강전까지 끝내야 하는 관계로 30분 게임을 했다. 경기 시간 30분까지의 스코어로 승패를 정했다. 대부분 30분안에 끝나 승패가리는데 큰 지장이 없었다.
3. 시상식 슬리퍼 착용 금지
흔히 동호인 대회장에서 볼을 좀 친다는 사람의 발을 보면 어김없이 슬리퍼를 신고 있다. 이유를 물으니 테니스화를 하루 종일 신고 있다보면 발이 피로하다고 한다. 그래서 경기 뒤 슬리퍼를 신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그런데 시상식장에서 상품과 트로피를 받을 때 신발이 상당수 슬리퍼 차림이다. 전국연합회 행사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래서 전국연합회 경기위원회는 시상식장 슬리퍼 착용을 자제시켰다. 실제로 12일 시상식장 입장할때 슬리퍼 착용자에게 신발 교체를 요구했다.
국민생활체육회장기는 1회 대회를 전주에서 풋폴트 근절, 5대5게임 추방, 시상식 복장 갖추기 등으로멋있게 시작했다. 앞으로 갈 길은 네트에 옷 걸지 말기, 코트 안에 선수와 진행요원외에는 들어가지 않기 등이 일단 외견상 남아있다. 전국연합회가 바로 서야 우리나라 동호인 테니스가 바로 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 1부 리그에서는 경기도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도는 18개 부서가운데 15개 부서가 결승전에 진출해 성적을 거뒀다. 이어 서울과 부산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으며, 2부 리그에서는 전북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부문별 경기는 승패와 관계없이 게임 득실차로 결정해 진행됐고, 1부에서는 경기도를 포함한 광역직할시팀, 2부에서는 경기도를 제외한 도 단위팀이 경기를 각각 자웅을 겨뤘다.
제1회 국민생활체육회장기 전국 시.도대항 테니스대회
▶기간. 2015년 4월 11일(토) ~ 12일(일) 2일간 ▶장소. 전라북도 전주시 전북대학교 테니스장 외 보조경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