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DB산업은행 한성희

한성희(KDB산업은행)가 세 번째 결승 진출 만에 국내 실업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한성희는 12일 안동시민운동장 테니스장에서 열린 2015 안동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홍승연(강원도청)을 상대로 6-0, 6-1로 완승을 거뒀다.
한성희는 첫 세트 홍승연의 첫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한 후 주무기인 포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홍승연을 완전히 압도해 첫 세트를 6-0으로 가져갔다.
홍승연은 전날 이소라(NH농협은행)와 네 시간이 넘는 접전을 벌인 탓인지 힘과 스피드가 많이 떨어졌다.
2세트도 한성희가 5-0까지 벌리며 확실한 승기를 잡고 한 게임을 내준 후 6-1로 마무리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성희는 지난해 안동오픈, 올해 영월 실업연맹전 1차대회에서 단식 결승에 진출했으나 준우승에 머물렀고 세 번째 결승 진출에서 우승을 일궈냈다.

한성희는 “우선 우승해서 기분 좋고 중간에 힘든 경기도 있었지만 고비를 잘 넘겨 여기까지 왔다”고 말하며 “승연이가 어제 많이 뛴 것이 유리하게 작용했고 승연이가 에러가 많았다. 승연이보다 한발 더 뛸 수 있었던 것이 경기를 쉽게 풀어 갈 수 있었고 볼을 잡으면 공격적으로 적극적으로 나간 게 효과적이었다”고 전했다.

빈번한 더블폴트에 대해 한성희는 “서브가 이번에도 불안하기도 했다. 서브만 들어가면 스트로크에는 자신 있기에 더블폴트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 쓰려고 노력했다. 서브를 자신있게 넣으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그리고 한성희는 “시즌 초반인데 앞으로 더 우승을 하면 좋고 우승보다는 한 게임 한게임 자신있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고 나오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홍승연은 지난해 김천 실업연맹전 2차대회 단식 우승을 시작으로 여수오픈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테니스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고 동계훈련중 부상으로 상주오픈부터 출전해 바로 이어진 안동오픈 결승에 오르며 실업 정상권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홍승연은 “오늘은 성희 언니가 모든 게 나았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어제 경기의 여파도 있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2015 안동오픈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한성희는 600만원, 준우승을 차지한 홍승연은 300만원의 경기력향상지원금을 받았다. 또한 실업테니스연맹 함상영 전무는 대회 기간 중 경품 수익금 전액을 안동시 주니어 테니스 발전기금으로 김수진 안동시테니스협회장에게 전달했다.
 

▲ 남지성

▲ 남지성 선수 가족

남자부에선 남지성(부산시체육회)이 2015 안동오픈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정상에 등극하며 실업 데뷔 무대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남지성은 12일 안동시민운동장 테니스장에서 열린 남자단식 결승에서 오대성(당진시청)을 상대로 6-3, 3-6, 6-2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남지성은 첫 세트 오대성의 첫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3-0으로 앞섰고 오대성이 끝까지 추격의 끊을 놓지 않고 따라 붙었으나 원 브레이크 리드를 잘 지켜내 6-3으로 첫 세트를 먼저 챙겼다.

2세트 3-3까지 서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잘 지켜내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으나 오대성이 자신의 네 번째 서비스게임을 잘 지켜 4-3을 만든 후 이어진 남지성의 네 번째 서비스게임 0-40에서 반격을 시작해 내리 세 포인트를 따고 듀스까지 따라붙자 쫓기는 남지성이 더블폴트를 범하는 틈을 타 브레이크에 성공하고 5-3으로 리드를 잡았고 6-3으로 마무리하고 승부를 파이널 세트로 이어갔다.

3세트 남지성의 첫 서비스게임 듀스에서 오대성이 브레이크 찬스를 잡았으나 기회를 놓쳤고 남지성은 두 번 더 듀스접전을 펼친 끝에 브레이크 위기에서 벗어났고 위기 뒤에 기회랄까 이어진 오대성의 서비스게임을 남지성이 브레이크하고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잘 지켜 3-0으로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오대성이 2-3까지 따라 붙었으나 오대성의 세 번째 서비스게임에서 남지성이 러브게임으로 브레이크에 성공해 4-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고 내리 두 게임을 더 따내 6-2로 마무리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남지성은 2세트 후반부터 발이 무뎌지면서 체력적 한계에 달하는 듯 했으나 3세트 첫 서비스게임에서 뛰어난 끈기를 보이며 브레이크 위기를 잘 모면했고 바로 이어진 찬스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보이며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한층 성숙된 경기운영능력을 보였다.
오대성은 3세트 초반 두 번의 브레이크 찬스가 있었으나 예상치 못한 범실로 기회를 날려 버려 경기의 흐름을 반전시키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이로써 남지성은 지난해 한국선수권 단, 복식 2관왕 이후 출전한 국내대회에서 단식 정상에 오르며 국내 정상권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남지성은 소속팀 삼성증권의 해체로 부산시체육회와 부산시테니스협회의 지원을 받아 실업무대에 뛰어들어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데 오픈대회 첫 출전에 단식 우승을 일궈내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남지성은 아버지의 고향이 안동인데 할머니와 삼촌 등 일가친지들이 보는 가운데 정상에 올라 더욱 값진 우승을 연출했다.

남지성은 “실업대회 처음 뛰었는데 우승까지 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 몸도 많이 끌어올린 것은 아닌데 정신력으로 버틴 것에 만족한다”고 말하며 “2세트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을 느꼈는데 여기까지 온 만큼 이기고 싶었다. 정신력으로 버텼다”고 전했다.
그리고 남지성은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부산시체육회와 부산시테니스협회에 감사드리며 기대에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남지성은 태국 퓨처스 출전 후 국내로 복귀해 부산오픈챌린저(총상금 7만5천 달러+H)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도전할 계획이하고 밝혔다.
2015 안동오픈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남지성은 600만원, 준우승을 차지한 오대성은 300만원의 경기력향상지원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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