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단독 후원받고 승승장구하는 정현의 랭킹이 8일 현재 109위까지 올랐다. 프랑스오픈 본선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라이브랭킹 데이터에 따르면 8일 오후 2시현재 정현은 휴스턴투어 예선 통과점수와 본선 2회전 진출로 509점을 확보해 119위에서 10계단 오른 109위에 올랐다. 13일 발표되는 공식랭킹에서 다른 선수들것과 함께 정리되면 109위 전후로 기록된다. 

한국테니스 숙원인 100위까지 들려면 9계단이 남았는데 점수로는 21점이 남았다. 따라서 2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를 이기면 100위안에 무조건 든다. 내친김에 우승하면 738점까지 획득할 수 있는데 68위까지 진입한다. 그러면 단박에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그랜드슬램 본선과  투어대회에 자동 출전하게 된다. 

랭킹은 사실 단박에 올라가야지 한계단씩 오르면 힘들다. 정현과 한두살차이인 호주 닉 키르기오스는 현재 1160점으로 33위에 있고 크로아티아의 보르나 코리치는 53위(862점)에 있다.  확장샷이 좋고 따박따박 상대 강한 볼을 잘 받아치고 백핸드 다운더라인, 크로스를 정상급으로 구사하는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상승세를 타고 최소 한번, 최대 우승까지 하면 '자고나니 스타' 라는 소리가 나오게 된다. 

정현의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총상금 48만8천225 달러) 2회전 상대는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0위·스페인). 베르다스코는 파올로 로렌치(83위·이탈리아)와의 1회전에서 1세트 6-3으로 이기고 2세트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기권승을 받아냈다. 베르다스코는 2009년 세계 랭킹 7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투어 대회에서 6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정현이 까다롭게 생각하는 왼손잡이다. 경기일정은 한국시각 10일 새벽에 열릴 것이다.

베르다스코의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정현과 경기한 적이 없기에  다른 선수와  간접비교를 해야 한다. 베르다스코는 올해 나달과 소에다와 로페즈에겐 이기고 니시코리와 페더러,조코비치, 다비드 페러에게는 졌다.  정현과 경기를 한 토마스 베르디흐와 베르다스코는 어떨까. 4승 10패로 베르다스코가 베르디흐에게 절대 열세다. 어쩌면 정현이 해볼만한 상대다. 베르다스코는 31살이고 하락세고 정현은 18살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