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피플에서는 2015년부터 우리나라 국제대회 출전 선수들과 세계 주요 선수들의 경기 승패를 예측하는 <크리스탈볼>코너를 만들어 수시로 온라인에 올릴 예정입니다. 

홍콩챌린저 8강에 오른 정현(삼성증권)과  홍성찬과 주니어 시절 엎치락 뒤치락 승패를 나눠갖던 미국의 스테판 코즐로프 그리고 호주오픈 여자 단식 결승과 남자 단식 준결승이 열린다.

승패를 예측하면 어떻게 될까.

일단 홍콩챌린저 8강에 오른 정현의 경우 슬로베니아 블라즈 카브치치와 힘겨운 경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난창챌린저 4강에서 카브치치가 6-0 6-1로 이긴 바 있다. 정현이 보다 업그레이드된 실력으로 카브치치와 대등한 경기를 한다면 올해 100위 진입도 가능할 것이다. 상대 서브와 첫서브 포인트를 어떻게 저지하느냐에 달렸다.

이제 주니어 무대 대신 챌린저와 퓨처스 무대로 도는 미국 유망주 스테판 코즐로프는 올해 호주오픈 주니어를 건너뛰고 하와이 마우이챌린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회전에 진출해 150위대 마이클 러셀과 경기를 한다. 예상은 마이클 러셀의 근소한 차 우세승. 홍성찬과 오렌지볼 12세부, 14세부에서 만났던 코즐로프가 왜 홍성찬보다 먼저 프로무대에 진입했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아울러 현재 455위인 코즐로프가 단기간내에 200위안에 들 지 관심사다.   홍성찬의 경우 현재 호주오픈 주니어 4강에 진출해 있다. 한국테니스로서는 호주오픈 본선 성적이 없어 주니어 상위 입상이라도 아쉬운 처지다.  하지만 홍성찬의 입장에서 이제 동갑나기이고 홍성찬보다 별로 뛰어 나지 않았던 코즐로프가 지난해 퓨처스와 챌린저 무대를 일찌감치 경험하고 다니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호주오픈 여자단식 패권이 세레나와 샤라포바의 대결로 좁혀졌다. 세레나는 큰 무리없이 결승까지 올랐고 샤라포바는 2회전에서 매치포인트 위기를 넘기고 나서부터 여유있게 결승에 올랐다. 라이징 스타 부샤르와의 대결에선 가히 초등학생과 대학생의 경기였을 정도로 기량과 힘 그리고 체격 차이를 보였다. 

그랜드슬램 여자 단식 결승이 모처럼만에 실력자의 대결장이 되어 로드레이버 만원 관중속에서 열리게 됐다.  2005년 이후 한번도 진 적이 없는 세레나의 우승이 예상된다. 상대전적 16승 2패. 샤라포바의 서브가 얼마나 터져줄지 경기 내용의 박진감이 정해진다. 

호주오픈 남자단신 준결승전 노박 조코비치-스탄 바브링카 경기는 16승 3패로 상대전적에서 우세한 조ㅗ비치의 결승행이 예상되지만 지난해 이 대회 8강에서 바브링카가 조코비치를 이기고 승승장구해 우승까지 이어진 점을 감안하면 바브링카가 승리할 가능성도 있다. 로드레이버 아레나의 코트 재질이 데코터프 플렉시쿠션의 소재인데 코트 표면이 느려 끈질긴 수비를 하는 선수에게 유리하다. 8강까지 오른 니시코리아 페더러 이긴 안드레아스 세피가 코트 덕을 본 선수들이다. 나달의 경우 부상여파도 있지만 호주오픈 코트 바운스가 자신의 강점을 살리기에 맞지 않다. 특히 습도 높은 날에 다한증 증상을 보이는 나달이 호주에서 그다지 성적을 못냈고 이번에도 토마스 베르디흐에게 8강전에서 패한 것도 최적의 경기 조건은 아니다.

따라서 조코비치-바브링카 경기는 수비를 누가 더 잘하고 끈기가 있느냐에 승패가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