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우내 가다듬은 정현의 서브. 이날 경기에서 에이스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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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대회 출전 2년차인 정현은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예선 2회전에서 독일의 닐 랑거(220위)에 한차례의 위기도 없이 6-1 6-0으로 이겼다.

예선 결승에 오른 정현은 엘리아스 아이머(스웨덴)와 본선티켓을 놓고 다툰다.

첫세트 자신의 첫 서브게임을 볼 4개로 끝낸 정현은 상대 서브게임을 바로 브레이크해 기선을 제압했다. 254위인 독일의 랑거는 이후 정현의 서브와 수비에 눌려 한번도 리드하지 못했다. 첫세트 5-0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정현은 5-1에서 역시 볼 4알로 세트 스코어 1-0으로 마쳤다.

2세트 들어 정현은 상대 서비스 게임부터 브레이크하며  리드해 나갔다.  한차례 위기는 왔다. 2세트 1-0 40-30에서 듀스를 허용했다. 위기를 넘기고 서브 게임을 지킨 정현은  이후 상대 서브 게임을 내리 두번 따내 2세트 마저 6-0으로 끝냈다. 네트 앞 떨어지는 짧은 볼을 여러차례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상대 추격의 의지를 꺾었다. 

경기 뒤 정현은 "해볼만 했다"며 여유를 보였다.  정현을 지도하는 윤용일 코치는 "정현의 플레이에 만족한다. 수비는 워낙 좋았고 서브도  보완해 득점으로 자주 연결시켰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