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의 클레이에서의 패배를 뒤로하고 멋진 출발을 했던 페레르 였지만,경기고비마다
나달의 서브득점과 노련한 경기운영에 가로막혀 또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1세트 2:0으로 기분좋게 출발한 페레르는 대어를 잡는것이 아닌가하는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한 컨디션과 날카로운 샷을 구사하며 팬들을 기대에 차게하였다.
시소게임으로 흥미진진하던 1세트는 서브에이스를 4개 기록하며 고비마다 페레르의 경기흐름을 끊은 나달이 5:6까지 쫒아가며 정점을 맞이하였으나,4번의 세트포인트를 마무리짓지 못한 페레르와 이를 기회로 심리적 압박을 받은 페레르의 범실을 유도하며 노련하게 경기를 뒤집은 나달의 관록이 돋보였다.
2세트에서는 1세트와는 반대로 승기를 잡은 나달이 앞서나가면 페레르가 뒤쫒는 형국이 되었는데,1게임에서 또다시 2개의 에이스를 기록하며 나달이 앞서나갔고 이에질세라 날카로운 패싱샷과 백핸드 위닝샷으로 페레르가 추격해 1:1 동점을 기록,3게임에서 또다시 나달이 패싱샷과 멋진 발리로 게임을 따내 2:1로 리드.연이어 4게임에서 페레르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3:1로 달아났다.
4:1까지 벌리면 페레르가 자멸 할 수 있는 상황이였지만 끈질기게 나달을 물고 늘어진 페레르가 5게임 나달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1세트와는 반대양상의 시소게임을 벌였다.
이때 나달의 리턴이 길어 아웃되고,어이없는 더블폴트까지 기록하며 경기가 다시 페레르쪽으로 기우는 듯 했으나 아니나 다를까 6게임에서 첫서브 성공에이은 역크로스포핸드,날카로운 백핸드로 나달을 좌우로 흔든 페레르가 쉽게 자신의 게임을 지키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4:4까지 따라잡은 페레르는 9게임에선 백핸드 다운더라인을 성공시키며 15:0 으로 2세트 들어 처음으로 게임을 리드하기 시작했다.
나달의 드롭샷을 끝가지 따라가 성공시켜 5:4로 만들 수 있는 트리플브레이크포인트에서 발리실패로 의기소침해 있는 상황에서 하늘이 도왔는지 나달의 어이없는 더블폴트가 또나와 가까스로 브레이크하며 5:4로 결국 역전상황을 연출했다.
10게임에서 잦은실수로 나달에게 또다시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며 페레르가 난조를 보이자 나달이 이를 놓치지않고 효과적인 공수로 대응해 결국 결정적인 스매시 찬스를 페레르가 실수해 5:5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시킨 게임을 자신의 결정적인 실수로 재역전 당하자 조급해진 페레르는 급격히 무너졌고 또다시 살아난 나달의 서브에이스와 첫서브성공에 이은 득점 성공은 페레르의 추격의지를 꺾어놓았다.
결국 경기운영에서도 대등했고 클레이에서의 10전 전패 기록을 만회 할 수 있었던 페레르는 나달에게 무너졌다기 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실수로 인한 조급함과 미리 상상한 승리의 샴페인에의해 자멸한 아쉬운 경기로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반면,몬테카를로대회에 이어 2주연속 우승을 거두며 시즌 2승,바르셀로나7연패를 이어간 나달은 마드리드,로마 대회를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하며 벌써부터 롤랑가로스에서의 자신의 모습을 그려 볼 행복한 시간을 보낼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