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땀

▲ 눈물

▲ 전곡고 고준혁의 눈물

▲ 한국교통대 박재영

▲ 아쉬움

▲ 라인 시비

▲ 박재영의 땀

▲ 떨림

▲ 라인 시비

2014년도 나흘남긴 12월 27일. 남자들 10명중 두명은 군대생활한 곳 경기도 연천에선 연말연시의 분위기는 아랑곳하지 않고 피와 땀과 눈물의 현장이 있다. 연천프로 3차대회.

선수들의 라인 시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경기 뒤 패배가 억울해 손을 부르르 떨면서 상금 받을 계좌번호를 적는 손의 모습이 나왔다. 세상에 이런 경기를 해본 적이 없다는 동호인도 다수 출전했다. 경기하다 코피가 나고, 겨울철인데도 근육경련이 일어나 고통을 이겨내며 경기를 승리로 마친 선수들도 있다. 정말이지 사람 변신의 한계는 무한함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 연천프로대회장이다.

이번 3차 대회 히어로는 단연 건대부고 3학년 신건주. 19살 나이에 대학 대신 실업팀을 택해 진로를 개척한 선수다. 1월 부천시청 입단 예정인 신건주는 8강전에서 대회도중 구미에 내려갔다 오는 일이 갑자기 생겨9시간 운전하고 대회장에 복귀한 전웅선을 상대로 6-3 3-6 10-6으로 이겼다. 전웅선은 볼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구미시청 실업선수 전웅선은 2회전 이기고 사정이 생겨 기권할 법도 했지만 약속을 지키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신건주의 전웅선을 상대로 한 것이 이변이라면 8강에서 순천향대 박준상을  6-2 3-6 10-8로 이긴 것은 신건주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신건주는 질긴 테니스 윤재헌을 더블 베이글 스코어로 이기면서 결승에 진출해  우승후보 나정웅과 3차대회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다툰다.

스페셜매치(콘솔레이션)에선 피흘린 경기가 나왔다. 전곡중 지도자 장광석 프로가 서울고 김동현을 상대로 경기하다 코피가 터졌다. 장광석 프로는 제자 엄관용과 접전끝에 3-6 6-4 6-10으로 본선2회전에서 패한 뒤 스페셜매치에 출전해 대전하기초 5학년 송우담에게 아주 성의있는 경기를 해 이긴 뒤 김동현과  사력을 다한 경기를 했다.  갤러리로부터 좋은 눈길을 받았다.

크리스마스때부터 시작한 연천3차프로대회는 나정웅(부천시청)-신건주(건대부고)의 대결로 가리게 됐다.  우승 상금 500만원 준우승 상금 250만원. 실업선수에게 한달 월급에 준한다. 고교생 입장에선 지금껏 테니스하면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장학금 기회가 주어졌다.

스페셜 매치는 팀 창단을 앞둔 서울고 황석찬, 김동현 두 선수가  28일 오전 10시부터 결승을 치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