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순우

▲ 신산희

▲ 김다빈

▲ 배도희

초대 헤드컵 챔피언 권순우(마포고)와 신산희(용인고)가 제3회 헤드컵 양구 실내 주니어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한판 대결을 벌인다.

11일 강원도 양구 테니스파크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 헤드컵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권순우(마포고)가 고준혁(전곡고)을 2-0(6-2 7-5)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안착했다.

권순우는 첫 세트 김장감에 짓눌린 고준혁을 예리한 스트로크로 압박하며 6-2로 쉽게 가져갔다.

하지만 2세트 고준혁이 바짝 따라 붙으면서 압박하자 권순우는 범실이 잦아지며 6-6까지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고 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경기 운영능력이 돋보인 권순우 7-2로 승리해 결승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권순우는 제1회 헤드컵 우승 이후 2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 두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권순우는 “일단 결승에 올라 기쁘다. 현재 컨디션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지만 내일 열심히 해서 반드시 우승하도록 하겠다”며 “현재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지만, 최대한 집중해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권순우는 올 시즌 4월 김천국제주니어(G5) 우승을 차지하며 첫 국제대회 우승을 기록한 데 이어 9월 중국 광저우국제주니어(G3)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100위대 진입에 성공했고, 서귀포 아시아-오세아니아 국제주니어(GB1) 단식 4강에 진출해 100위 돌파와 함께 현재 세계 주니어랭킹 90위에 올라 내년 호주오픈 주니어(GA) 본선 직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두 번째 헤드컵 우승을 노리는 권순우의 결승 상대는 신산희(용인고)로 낙점되었다.

신산희는 용인고 후배인 임민섭을 상대로 2-0(6-4 6-2)으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행에 성공했다.

신산희와 임민섭은 첫 세트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노련한 신산희가 균형을 깨뜨리고 6-4로 먼저 첫 세트를 가져가며 기선을 제압했고, 2세트 들어 임민섭이 허리 통증과 함께 갑작스러운 난조를 보이는 틈을 타 6-2로 가볍게 마무리하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신산희는 세 번째 헤드컵 출전에 처음 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특히 신산희는 앞서 열린 명지대 총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신산희는 “목표를 우승으로 잡고 왔는데 결승에 올라 기쁘다. 명지대 총장배 우승하면서 공이 좋았는데 이번 대회 초반에 공이 썩 좋지 않았지만 결승까지 올라왔다. 오늘은 2세트에 민섭이가 허리가 안 좋은 바람에 쉽게 이겼다”며 “고등학교 와서 순우한테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재작년 헤드컵 첫 대회에서도 첫 세트 이겨 놓고 역전당해 아쉬웠다. 이번엔 이겨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산희는 고등부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며 꾸준히 4강권에 진입했으나 개인전 단식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고 최근 로컬대회인 명지대 총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제3회 헤드컵 우승을 다투는 권순우와 신산희는 올해 김천국제주니어(G5) 결승에서 맞붙어 권순우가 2-0(6-3 6-0)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한국중고테니스연맹이 주최하고 헤드 테니스용품 공식 판매원인 (주)앨커미스트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헤드컵은 국내 우수 주니어 왕중왕을 가리는 초청대회로 남자 우승자에 700만 원, 여자 우승자에 500만 원의 훈련지원금과 K-SWISS 테니스화 6족이 지급된다.

12일 10시부터 양구테니스파크 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리는 남녀단식 결승전은 IPTV인 ISPN을 통해 TV로 생중계되며, KT 올레tv(채널53번), SK 브로드밴드 Btv(채널52번), LG 유플러스 U+tv(채널58번)로 시청할 수 있다.